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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곳은 초원사진관과 구군산세관본관이다. 초원사진관이야 군산을 알게해준 곳이니 당연지사, 그다음은 1930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든 곳이다. 빨간 벽돌이 지금도 생생하다. 반전이랄까? 겉모습은 1930년인데, 안으로 들어가는 21세기다. 겉과 속은 다른 이유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군산세관본관

(구)군산세관본관 건물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던 세관건물로,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1908년 청사 준공 당시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지만, 모두 헐리고 본관 건물만 남아 있다. 독일인이 설계했으며,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해 유럽양식으로 지었다.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현 군산세관으로 들어오면, 옆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삭막한 요즘 건물에 달리,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온다.

 

건물의 모습만으로도 놀랍고 신기한데, 안으로 들어오니 더 신기하고 놀랍다. 왜냐하면 그저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공간에 대한 설명만 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약탐지견에 안보위해물품이 전시되어 있을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스탬프투어한다고, 건물 외관만 보고 서둘러 도장을 찍고 이동했다면 후회했을거다. 즉, 밖은 1930년 구산세관본관이지만, 안은 21세기 호남관세박물관이다.

정문으로 들어왔다면 현관은 여기.

건물 안은 예전 모습 그대로 목조식 건물 내부를 유지하면서, 관세 및 세관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제 강점시 세관 관리가 휴대했던 검 및 검대
사진으로 보는 군산세관 100년. 아하~ 그렇구나.
관세청기
시대별 밀수변천사
시대별 수출품목
세관의 역사가 이곳에 모여모여~

호남관세박물관에서 가장 재미난 곳은, 세관 기네스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10가지 정도 되는데, 내맘대로 뽑은 베스트 4.

1. 최초의 세관 청사는 1885년경 제물포 풍경과 인천해관이다. 사진은 인천해관청사, 검사소, 보세창고로, 검사소는 초가집을 헐고 개축했으며, 보세창고 바깥으로는 화물을 운반하고 수고비를 받기 위해 조선인 지게꾼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2. 가장 오래된 청사 보유 세관은 1908년부터 사용된 구군산본관세관 건물이다. 1908년에 대한제국 자금으로 새롭게 청사를 건축해, 1993년까지 85년간 세관 본관건물로 사용했다.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은 본 건물과 한국은행 그리고 서울역사라고 한다. 

3. 가장 오래된 역대 세관장명부는 군산세관 세관장명부다. 1932년 2월 당시 군산세관지서에서 발행한 역대지서장 명부는 관세청에서 보관중인 가장 오래된 세관장명부다. 군산세관은 2관왕이로구나.

4. 최초의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견 1호는 '벗쯔' / 마약 탐지견 1호는 '싣'이다. 탐지견을 도입한 시기는 88서울올림픽때문이라고 한다. 1987년 폭발물탐지견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벗쯔는 골든 리트리버로 미 CIA 대테러 주관 폭발물탐지견 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했다. 싣은 레브라도 리트리버로 벗쯔가 1위를 했을때 2위를 했다. 폭발물탐지견에서 마약탐지견으로 전환 후 1991년 10월에 최초로 마약을 적발했다고 한다.

 

옆방에 제복이 준비되어 있으니, 갖춰 입고 저기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더 세관장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장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체험이니깐 제대로.

입장료는 없다. 잘생긴 건물을 본 후, 멋진 내부까지 다 둘러봤으면 좋겠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군산이고, 스탬프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라 외관만 보고 이동을 하던데, 안에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가 많으니 필수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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