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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에 고수비가 내려와 목동 베트남노상식당
쌀국수에 고수비가 내려와 목동 베트남노상식당
2020.08.03목동 베트남노상식당 매번 다짐을 하지만, 언제나 선택은 똑같다. 쌀국수가 아니 다른 걸 먹어보자, 들어가기 전 생각이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고 메뉴판까지 정독을 하지만, 늘 같은 말을 한다. "쌀국수 주세요." 목동에 있는 베트남노상식당이다. 만원이 넘지 않는 쌀국수 집이 생겼다고 해서 초창기에는 종종 갔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다. 그동안 없어지지 않았을까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모습 그대로 있다. 혼밥은 언제나 느즈막에 가야 한가롭게 먹을 수 있다. 베트남 노천 스타일의 로컬식당이라고 하지만, 노천에 있지않고 번듯한 목동드림타워 1층에 있다. 그때는 창가석이 따로 없었는데 혼밥러를 위해서인지 바테이블이 생겼다. 메뉴판 책자라고 할만큼 메뉴가 엄청 많다. 베트남은 기본, 똠양꿍의 나라 태국 그리고 나시..
업그레이드 부첼리 스테이크V2.0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업그레이드 부첼리 스테이크V2.0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2020.07.31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인사동에서 종로를 지나 이번에는 을지로다. 전메뉴 도장깨기는 못했지만, 전매장 도장깨기는 성공했다.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니, 같은 듯 다른 듯 매장마다 특색이 있어 좋다. 을지로에 있는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이다. 을지로4가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메리상회가 있다. 여기만 이름이 다른가 했는데, 고잉메리에서 메리만 넣어 메리상회라고 한 거 같다. 원래는 자주 가던 종각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을지트윈타워점은 처음이라 끌리는 곳으로 발길이 향했다.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답게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안녕인사동점이나 종각점은 먹는 공간에 비해 마트는 작은 편인데, 을지트윈타워점은 마트 공간이 꽤 넓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이 많아 지름신이 급하강하는 걸..
컨테이젼(Contagion) | 영화가 아니다 리얼 현실이다
컨테이젼(Contagion) | 영화가 아니다 리얼 현실이다
2020.07.30아쉽게 놓친 영화 넷플릭스로 챙겨보기. 왜 역주행을 했는지 영화를 보면 바로 알게 된다. 영화가 개봉했던 2011년에 봤다면, 감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그저그런 재난영화로 치부했을 것이다. 어차피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이 아니니, 재난영화치고는 잘 만들었네 했을거다. 다음해(2012년) 개봉한 연가시는 극장에서 봤지만, 그때도 별 감흥은 없었다. 그러나 메르스를 겪고난 후 감염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고, 코로나19가 지배한 2020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방구석1열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컨테이젼(Contagion)에 대한 소개를 많이 봤다. 작금의 현실과 너무나 똑같아, 영화를 보느내내 소름이 돋았다는 후기도 꽤 많이 봤다. 아무리 그래도 9년 전에 개봉한 영화인데 하면서 솔직히 믿지 않았는데,..
계란 탁 선지 팍팍 용강동 모이세해장국
계란 탁 선지 팍팍 용강동 모이세해장국
2020.07.29용강동 모이세해장국 까칠하고 독특한 입맛의 보유자답게 내장탕은 못 먹지만, 선짓국은 먹을 줄 안다. 한국식 푸딩이라고 해야할까나, 탱글탱글하고 차진 식감이 너무 맘에 든다. 철없는 어른이지만, 철분이 부족할때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이보게 선지해장국 한그릇 때리려 가세나." 용강동에 있는 모이세해장국이다. 개인적으로 선지와 고기 그리고 우거지나 콩나물 등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선지해장국을 좋아한다.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양과 같은 내장이 들어 있는 선지해장국은 못 먹는다.. 그래서 다른 내장없이 선지만 들어있는 해장국을 찾다보니,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모이세해장국이 나왔다. 모이세? 익숙한 식당명에 검색을 해보니, 제주도에 동명의 해장국집이 여러 나온다. 혹시, 제주에서 서울로 유학(?) 온 녀석..
물폭탄에 조계사 연꽃은 방긋 웃지 않아
물폭탄에 조계사 연꽃은 방긋 웃지 않아
2020.07.28조계사 연꽃 강렬한 햇살이냐? 촉촉한 빗방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요맘때 조계사에 가면, 만발한 연꽃을 만날 수 있다. 화분에 핀 연꽃이지만, 마치 저수지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올만큼 엄청나게 많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햇살보다는 부슬비가 날 거 같아 일부러 비가 오는 날에 갔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물폭탄이 떨어지는 날(7월 23일)이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일부러 비를 선택했건만, 하필이면 장마비가 가장 많이 내린 그날을 택했다. 조계사로 향하면서 느낌이 안좋긴 했다. 그래도 혹시나 비가 잦아들기 바라면서 버스를 탔고, 종로1가에 도착했지만 비는그칠 줄 1일 7깡을 하는지 엄청나게 퍼붓고 있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을 안한 건 아니다. 그런데 무슨 똥배짱인지 반대편 버스정류장..
속이 꽉찬 치즈 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속이 꽉찬 치즈 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2020.07.27도화동 아소비바 속이 꽉찬 남자는 99.9점이라는데, 속이 꽉찬 치즈카츠는 100점이다.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부드러운 제주 흑돼지가 감싸고, 이 모든걸 바삭한 튀김옷이 감싸고 있다. 묵직한 그립감으로 인해 젓가락보다는 손을 이용해야 한다. 제주가 아니라 마포에서 만난 치즈카츠 도화동에 있는 아소비바다. 봄에 가고, 여름에 다시 가니 내부가 달라졌다. 그때는 공간에 비해 바테이블이 작았는데, 확장공사를 했는지 길어졌다. 4인테이블이 있던 공간이 바테이블로 변했다. 혼밥에 최적화가 됐으니, 더 자주 찾을 듯 싶다. 이번에는 인별그램에서 치즈카츠를 개시했다는 사진을 보고 전화부터 했다. 왜냐하면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못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육즙을 가득 품고 있는 안심카츠와 젤리같은 비계가 매력적인 ..
홈술에는 고주망태 마른안주세트 (feat. ㅋㅋ유통)
홈술에는 고주망태 마른안주세트 (feat. ㅋㅋ유통)
2020.07.24고주망태 프리미엄 마른안주세트 (feat. ㅋㅋ유통) 제목을 홈술에는 고주망태로 하려다, 싸한 느낌이 들어 마른안주세트를 더했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홈술을 하라는게 아니라, 제품 이름이 고주망태다. 넷플릭스를 보며 가볍게 맥주 한잔, 이때 마른안주를 더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마른안주세트라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는 꽤 된다. 손잡이부분에 끈이 있어 이대로 들고 다녀도 되는데, 이름이 참 거시기(?)하다. 그래서 에코백에 담아서 갖고 왔다. ㅋㅋㅋ도 아니고 ㅋㅋㅋㅋ도 아니고, 그렇다고 큭큭도 아니고 쇼핑몰 이름이 ㅋㅋ유통이다. 주로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인데, 어느날 연락이 왔다. "마른안주세트가 들어왔다. 너 구입해라." 그렇다. 친구가 쇼핑몰 주인장이다. 나름 블로거라는데 친구도 도와주고, 콘..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할때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할때
2020.07.23지금까지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100번은 아니지만, 10번 이상은 읽은 거 같다. 초등학교때 처음 어린왕자를 읽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가끔씩 어린왕자를 읽는다. 어린왕자와 비슷한 나이대에는 왜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을 모자라고 할까? 딱봐도 아닌데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보아뱀인 걸 알고 있었지만, 모자라고 해도 믿었을 거 같다. 그만큼 때가 많이 묻은 어른이 됐으니깐.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작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애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애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수집하니?'라고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 대신에 '나이가 몇이니? 형제는 몇이고? 몸무게는 얼마지? 아버지 직업은 뭐니?'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래야만 ..
짬뽕은 빨간맛 아니고 하얀맛 도화동 핑하오
짬뽕은 빨간맛 아니고 하얀맛 도화동 핑하오
2020.07.22도화동 핑하오 지금까지 짬뽕은 빨간맛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하얀맛이다. 맵린이에게 버거운 매운 빨간짬뽕대신, 일절 맵지 않은 하얀짬뽕은 담백하니 좋다. 비주얼은 살짝 낯설지만, 겨울에 자주 먹었던 굴짬뽕을 생각하니 이또한 친숙하다. 옷에 튈 걱정없이 맘껏 후루룩 할 수 있는 백짬뽕, 도화동에 있는 핑하오다. 연예인 사인과 사진이 많다고 유명한 식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다 미식가일리 없고, 유명세땜에 사진과 사인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암튼 도배를 한듯 입구에 붙어있는 인증사진에는 관심없지만, 귀여운 팬더에는 관심이 많다. 누가 중식당 아니랄까봐, 여기저기 팬더 인형이 참 많다. 작은 조명들도 인해 분위기는 근사한데, 음식사진 찍기에는 나쁜 조명이다. 막 들어갔을때는 사람이 많아서..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2020.07.21아쉽게 놓친 지난 영화 넷플리스로 챙겨 보기. 2006년에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다(The Pursuit of Happyness). 지난 주에 본 머니볼처럼 실화영화가 주는 감동은 그 격차가 크다. 행복은 아무에게나 쉽게 오지 않는다. 영화 제목처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난과 역경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살기 위해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내 행복을 찾게 된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돈이 가장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아이와 함께 살 집도 구하고, 삼시세끼도 먹고, 가끔은 바닷가로 놀러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다. 하..
갑오징어구이는 필수 민어구이는 선택 황학동 옥경이네건생선
갑오징어구이는 필수 민어구이는 선택 황학동 옥경이네건생선
2020.07.20황학동 옥경이네건생선 서울중앙시장 혼자 먹어도 충분히 좋은데, 같이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혼자 먹을때는 단일메뉴를 주문해야 하지만, 둘이 가니 하나에 하나를 더해서 먹는다. 새로움을 도전해도 좋으련만, 황확동에 있는 옥경이네건생선에서 갑오징어구이는 갈때마다다. 옥경이네건생선은 서울중앙시장 안에 있다. 시장 초입에 있기에, 그렇게 좋아하는 시장구경은 뒷전, 바로 식당으로 들어간다. 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에 가면 야외테이블이 깔려 있는 밖에서 먹을 수 있지만, 브레이크타임이 없기에 늘 낮시간에 간다. 한달 전에는 혼자 갔는데, 이번에는 둘이다. 아무도 없을때 촬영은 필수. 사람이 있으면 모자이크 처리도 해야하고, 사진 찍을때 눈치도 보이니깐. 오른쪽 검은 공간은 불이 꺼져 있는 화장실이다. 전통시장에..
콩나물국밥은 순하게 시작해서 칼칼하게 마무리 용강동 시루향기
콩나물국밥은 순하게 시작해서 칼칼하게 마무리 용강동 시루향기
2020.07.17용강동 시루향기 마포역점 계절별미의 유혹, 여름에는 대체적으로 시원한 메뉴가 주를 이룬다. 뜨끈한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시원한 도토리묵밥에 꽂혔다. 둘 중에 하나만 먹으려고 했는데, 결론은 둘 다 먹었다. 왜냐하면 잘못된 유혹에 빠졌으니깐. 용강동에 있는 시루향기 마포역점이다. 간판에서부터 대놓고 콩나물국밥이 메인이라고 하는데, 왜 말을 안듣고 도토리묵밥을 주문했는지, 후회막급이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묵밥을 먹을지 정말 몰랐다. 혼밥이니 한산한 시간에 가서, 뜨끈하고 담백하며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먹으려고 했다. 어차피 뭘 먹을지 정하고 갔는데, 굳이 메뉴판을 봤어야 했나 싶다. 윗줄에 있는 콩나물국밥에서 시선을 멈췄야 했는데,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계절메뉴에 딱 꽂혀버렸다. 도토리묵밥, 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