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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힐링하라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먹고 마시고 힐링하라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2020.07.16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흐렸던 날씨는 오후가 되면서 하나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거창에 왔는데, 정말 거창에 온 건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수미팜베리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후회는 없다. 굳이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으니깐. 깨끗한 공기에, 유기농 농산물로 차린 밥상까지 먹고 마시고 힐링을 했다. 메뉴판에서 식사류를 보니, 베리 꽃비빔밥(12,000원)과 베리 임실치즈 돈까스(15,000원)가 있다. 일행들은 죄다 돈까스를 주문했지만, 갑자기 비빔밥에 꽂혔다. 꽃비빔밥이니, 비주얼 깡패일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이 맞았다. 처음에는 모형이 아닐까 살짝 의심까지 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던데, 과연 베리 꽃비빔밥도 그럴까? 훼손..
자연이 반갑게 맞아주는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자연이 반갑게 맞아주는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2020.07.15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으로의 여행은 피할수록 좋은데, 그렇다고 집콕만 하려니 답답하다. 슬기로운 집콕생활도 좋지만,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이 반갑게 맞아주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 전망 좋은 곳에서 먹고 놀고 자고 다 가능하다. 경남 거창에 있는 이수미팜베리다. 처음에는 스타팜이 뭔지 몰랐다. 팜은 농장을 뜻하는데, 스타 농장이라는 의미인가? 모를때는 검색을 하면 된다. 스타팜이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식품을 생산하는 농장 중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장에 대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지정한 농장이라고 한다. 즉, 유기농 재배를 하는 농가에서, 일반인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기에 카페와 숙박시설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머니볼(Moneyball)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머니볼(Moneyball)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2020.07.14지난 영화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기. 10년 가까이 쓰던 뉴아이패드(3세대)를 버리고 7세대 아이패드를 영입(?)했다. 그동안 넷플릭스를 보고 싶어도 예전 기종이라서 앱다운조차 안됐다. 폐인되기 싫어서 안본다는 거창한(?) 거짓말을 했지만, 사실은 무지막지하게 보고 싶었다. 기기를 교체하고, 앱을 설치하고 가입을 완료했다. 한달은 무료이니, 담달부터 12,000원이 자동결제가 된다. 아이폰에는 밀리의 서재를, 아이패드에는 넷플릭스를 문화생활비로 한달에 24,000원이라, 코로나시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첫번째로 선택한 영화는 2011년에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Moneyball)이다. 야구를 미치도록 좋아하지는 않지만 축구보다는 좋아하고, 실화영화가 주는 진정성에, 가장 중요한..
느끼느끼 아니 고소고소 빠네파스타 도화동 알덴테
느끼느끼 아니 고소고소 빠네파스타 도화동 알덴테
2020.07.13도화동 알덴테 갑자기 꽂히는 그런 날이 있다. 몸 속에 영양소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던데, 느끼는 어느 영양소일까? 암튼 느끼한 크림파스타가 미치도록 먹고 싶다. 피클따위 도움없이 느끼느끼를 채우기 위해 도화동에 있는 알덴테로 향했다. 파스타전문점에서 돈까스를 먹었지만, 지금은 파스타를 먹으러 왔다. 개인적으로 오일파스타를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느끼 팍팍~ 크림파스타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한때는 크고 넓은 곳만 찾아 다녔는데, 요즈음 작고 소박한 곳을 더 좋아한다. 어릴때 음악을 크게 틀어주는 술집에 자주 갔는데, 요즈음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나의 소중한 고막을 위해서라도 작고 소박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이탈리안 전문점이니, 파스타 다..
국물이 끝내주는 고등어 김치찜 대흥동 군자네
국물이 끝내주는 고등어 김치찜 대흥동 군자네
2020.07.10대흥동 군자네 고등어 김치찜을 좋아하지만,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먹은 적은 없다. 그저 건더기 위주로 먹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부드럽게 찢어지는 김치에 누린내는 전혀 고소한 고등어에 입맛을 당기게 하는 국물까지 밥도둑이 따로 없다. 대흥동에 있는 군자네 고등어 김치찜이다. 방송에 나온 식당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한방송에서 여러번 나왔다면, 이건 찐이다. 군자네는 먹방 중 본방사수에 재방까지 보는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식당이다. 지난주 텔레파시 먹방에 군자네가 또 나왔다. 대체 어떤 곳이기에, 맛있는녀석들이 이리도 좋아하는 걸까? 대흥동이면, 주출몰지역에서 걸어서(800m) 갈 수 있는 거리다. 방송을 봤을때는 규모가 작구나 했는데, 좌식테이블은 제작진이 차지했나 보다. 방송에서는 원탁테이블도 하나..
맵린이에게 버거운 영등포 송죽장 고추짬뽕 (feat. 군만두)
맵린이에게 버거운 영등포 송죽장 고추짬뽕 (feat. 군만두)
2020.07.09영등포 송죽장 한때는 겁나 맵다는 닭발도 엄청 잘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매운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다음날 화장실 가기가 두렵다. 이걸 아는 사람이 고추짬뽕을 먹으러 영등포 송죽장에 갔다니, 망각은 무서운 녀석(?)이다. 그나마 군만두가 있어 천만다행이다. 요즘 유튜브를 즐겨보는데, 그중에서 맛있는 녀석들을 좋아한다. 금요일 저녁 8시 15분에는 본방사수를 하고, 다른 요일은 사골스트리밍이라고 1회부터 120회까지 예전 방송을 보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갈 일이 있고, 하필이면 전날 저녁에 송죽장편을 봤다. 어차피 가는 길이니, 오랜만에 고추짬뽕을 먹을까나. 4년 전에 먹었는데, 그 기억은 망각으로 사라져버렸다. 룸에서 혼밥이라, 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고로 2인 테이블에 앉았다. 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서울숲 수국길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서울숲 수국길
2020.07.08서울숲 수국길 수국의 꽃말은 변덕스러움이란다. 그토록 수국을 좋아하고 보고 싶어했는지, 꽃말을 보니 이해가 됐다. 변덕스러움이 나와 닮았기 때문이다. 조그맣게 피어있는 수국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군락지라고 할만한 곳은 없었는데 드뎌 찾았다. 이제 막 걸음마 뗀 어린 수국이지만 소담스럽게 핀 모습만은 여느 수국 못지않다. 그래서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서울숲 수국길이다. 9번출입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은행나무숲이다. 지금은 싱그러운 초록이 넘실대지만, 가을에 오면 그윽한 노랑으로 달라져 있을거다. 작년에 왔을때도 가을에 한번 더 와야지 했는데, 서울숲은 늘 여름에만 온다. 작년에는 서울숲 전체를 두루두루 산책했는데, 올해는 원픽이다. 딱 한눔 아니 수국만 보러왔다. 수국길이 ..
마션 (The Martian) | 화성에서 나혼자 산다
마션 (The Martian) | 화성에서 나혼자 산다
2020.07.07마션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리들리 스콧 감독, 맷데이먼이 주연을 했다. 원작보다는 나은 영화는 없다는 걸 알기에 소설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과생에게 이과 영역은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다.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으니 이해가 되긴 하는데,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비슷한 어려움이 계속 닥친다. 영화보다 원작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책부터 읽는게 맞는데, 이번에는 영화가 먼저인 듯 싶다. ≪길이 10센티미터의 농지를 62평방미터에서 126평방미터로 늘리려면 흙을 6.4입방미터 더 들어와야 하고, 물도 250리터 이상 더 필요하다. 현재 내가 가진 50리터는 물 환원기가 고장 났을때 마실 물이다. 그러니까 총목표량 250리터 가운데 250리터가 부족한 셈이다. 퉤퉤. 잠이나 자야겠다.≫(본문 중..
마음의 양식은 아크앤북, 몸의 양식은 무월식탁 을지로점
마음의 양식은 아크앤북, 몸의 양식은 무월식탁 을지로점
2020.07.06무월식탁 을지로점 이것은 서점인가? 식당인가? 분명히 밥을 먹기 위해 갔는데, 나오라는 밥집은 아니 보이고 대형 서점이 나타났다. 마음의 양식도 좋지만, 지금은 매우 몹시 배가 고프다. 잘못 왔나 싶은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넌 대체 어디에 있니? 무월식탁 을지로점이다. 지도앱에 무월식탁 을지로점을 찾으니, 롯데호텔 건너편에 있는 더존을지타워 지하 1층이라고 나온다. 건물로 들어가지 않아도 지하로 내려갈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잔디가 다 있네 했더니,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감성 휴식공간이란다. 어라, 이상하다. 분명 무월식탁이라고 해서 왔는데, 생뚱맞게 서점이다. 장소를 옮겼는데, 지도앱이 업데이트를 못했나? 마음의 양식도 좋지만, 지금은 몸의 양식인데 이거 살짝 난감하다. 이왕..
새콤달콤한 맛과 식감이 즐거운 물회 용강동 연안식당
새콤달콤한 맛과 식감이 즐거운 물회 용강동 연안식당
2020.07.03용강동 연안식당 마포점 개인적으로 냉한 체질이라서 시원한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여름이라서 자꾸만 찬음식이 당긴다. 작년 요맘때 먹었던 물회를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 용강동에 있는 연안식당이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한산하니 좋다. 혼밥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자고로 물회는 바닷가마을에 가서 먹어야 제맛인데, 이래저래 멀리 갈 수 없으니 꿩대신 닭이다. 사실 꿩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닭고기가 훨씬 더 맛있을 거 같은데, 그럼 닭대신 꿩이라고 해야하나. 꼬막국수와 멍게국수도 살짝 끌리지만, 애초에 여기 온 목적은 하나다. '연안 해산물 물회(15,000원) 주세요." 기본반찬 5가지와 바지락이 들어 있는 미역국이다. 슴슴한 콩나물무침, 굽지 않은 생김,..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전쟁이 앗아간 아름다운 스무살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전쟁이 앗아간 아름다운 스무살
2020.07.02박완서 작가의 자전소설은 총 3부작이다. 제1부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일들을 그린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제2부는 6·25 전쟁 동안 작가가 스무 살의 처녀로 겪었던 체험을 그린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다. 아름다워야 할 20대는 전쟁으로 인해 싹쓸이 사라져버렸다. 그녀가 스무 살이던 1951년은 국군이 서울을 다시 버려야 했던, 1·4후퇴가 있었다. 그 많던 싱아에서 인민 의용군으로 잡혀간 오빠땜에 피난을 갈 수 없었던 그녀의 가족은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했을때 그 편에 서게 된다. 세상이 달라졌는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할 수 없었을 거다. 그랬다가는 바로 총살형이었을테니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국군은 서울을 탈환하게 되는데, 이때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에 ..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0.07.01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노래 가사처럼 비가 오면 그사람이 생각나야 하는데, 비가 오면 생각나는 건 부침개다. 빗소리인지 전 부치는 소리인지 굳이 구별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소리와 함께 흐르는 고소한 냄새는 비가 내릴수록 더 진해진다. 녹두, 감자, 애호박 그리고 동태 등 전 사총사와 아스타팜없는 누룩이,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오전에 내렸던 비는 그쳤지만, 장마이다 보니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보낼 준비를 마친 거 같다. 우울한 회색 하늘이지만, 기분은 정반대다. 왜냐하면 오전에 들었던 빗소리를 오후에는 먹으러 왔기 때문이다. 자주 오는데도 골목을 찾지 못해 주변을 서성거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왔는데, 나만 쏙 골목으로 들어오고 친구는 직진을 했다. 미리 말을 해줘야 했는데, 골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