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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와 붕장어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파김치와 붕장어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0.11.13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은 이제는 단골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자주 갔는데, 주로 혼밥을 하느라 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메뉴가 있었다. 둘이 오면 가야지 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 보글보글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때깔 좋은 붕장어가 있고, 그 옆으로 잘 익은 파김치가 친구하자고 자꾸만 따라온다. 파김치와 붕장어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아나고전골이다. 입구 사진은 다 먹고 나올때 찍은 거라 어둑어둑해졌지만, 도착했을때는 해질녁 무렵이라 아직은 햇살이 남아 있다. 히말라야어죽이라는 이름과 달리, 여기는 충청도 토속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다. 어죽과 집밥같은 백반이 인기 메뉴지만, 이번에는 그토록 바라던 붕장어전골을 먹으러 왔다. 메뉴판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주문부..
레이어가 살아있는 크루아상 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레이어가 살아있는 크루아상 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2020.11.12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철공소가 즐비한 문래동 골목에는 오래된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와 식당이 많다. 문래동 철공소 역사와 함께한 터줏대감도 있지만, 예술촌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곳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 빵집으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빵집이가 카페인 러스트베이커리다. 러스트베이커리는 오래된 철공소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많은 부분을 남겨두고 리모델링을 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래동만의 갬성이 있다. 요런 느낌의 펍(올드문래)은 가봤는데, 빵집은 처음이다. 따스함보다는 삭막함이 느껴지지만, 나름 멋스러운 거 같다. 긴 테이블 끝, 냉장고에는 딱 봐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케익이 있다. 초코 케익에 치즈케익 그리고 닭과 소고기 파이가 있는데, 죄다 영어로 되어 있다. 이유가 뭘까? 명..
입천장 조심 매생이 굴국밥 원효로3가 땅끝마을
입천장 조심 매생이 굴국밥 원효로3가 땅끝마을
2020.11.11원효로3가 땅끝마을 매생이굴국밥 초록빛깔 매생이의 계절이 돌아왔건만, 먹을 곳을 찾지 못했다. 마음은 장흥에 내려가 산지에서 바로 매생이를 먹고 싶지만, 현실은 서울이다. 어디 없나? 폭풍검색을 하니, 그리 멀지 않은 용산구 원효로3가에 땅끝마을이 나왔다. 가자! 매생이 잡으로 아니 먹으러~ 땅끝마을로 검색을 하면 해남 땅끝마을이 나온다. 고로 이집을 검색할때는 용산이나 원효로를 추가해야 한다. 마포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니, 강변북로를 조금 달리다 이내 원효로로 들어선다. 원효로3가 정류장에서 내린 후, 지도앱의 도움으로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여기는 해남이 아니라 용산구 원효로에 있는 땅끝마을이다. 느즈막에 온다고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 밖이 추워서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데몰리션(Demolition)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 사랑바보남 & 사랑집착남
데몰리션(Demolition)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 사랑바보남 & 사랑집착남
2020.11.10데몰리션(Demolition)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 사랑바보남 & 사랑집착남 데몰리션과 위대한 개츠비는 사랑인 줄 몰랐던 남자와 떠난 사랑을 다시 찾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주제만 같을뿐, 시대나 이야기의 흐름은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편을 엮은 이유는 어딘가 모르게 공통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고 있지만, 사랑을 모르는 그들이랄까? 험난한 인생수업을 받고 나서야, 두 남자는 알게 된다. 그녀를 사랑했었고, 떠난 사랑은 붙잡지 않아야 한다는 걸. 제이크 질렌할이 나오는 2016년 개봉작 데몰리션은 주연배우와 제목만 보고,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를 다룬 스릴러 장르가 아닐까 했다. 얼마전 방구석 1열에서 제이크 질렌한 주연의 나이크 크롤..
아기 주먹만 한 만두가 다섯개 마포동 능라도 만둣국
아기 주먹만 한 만두가 다섯개 마포동 능라도 만둣국
2020.11.09마포동 능라도 평양냉면을 먹은 날, 만두를 빚고 있는 광경을 봤다. 만두소를 저렇게나 많이 넣다니, 다음에는 무조건 만둣국을 먹어야지 했다. 차가운 평냉 육수가 뜨거운 곰탕처럼 나온 만둣국이라니 이거 역시 찐이다. 마포동에 있는 능라도다. 출입문이 두개나 있으니 두번째 방문인데 마치 처음 온 듯 하다. 건물을 끼고 살짝 돌아가야 했지만,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정도 고생은 충분히 참을만 하다. 뉴욕에 능라도 매장이 있다는데, 분당에 있는 본점도 아니 가는데 뉴욕은 진짜 가더라도 안 갈 거 같다. 뉴욕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하니깐. 공간이 넓다보니, 내부 사진도 지난번과 다르게 찍는다. 늦은 점심이라 내부는 한산하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맘 편히 먹을 수 있어 좋다. 낮술에 혼술도 좋을 거 같은데,..
겉바속촉 후라이드치킨 부암동 계열사
겉바속촉 후라이드치킨 부암동 계열사
2020.11.06부암동 계열사 부암동에 가면, 가장 먼저 석파정으로 향한다. 미술관 관람도 좋지만, 계절별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석파정을 한바퀴 돌고 나면 출출해진다. 배꼽시계 알람에 따라 천진포자에 가서 만두를 먹을까? 아니면 맥주와 함께 후라이드치킨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혼자라면 만두였는데, 둘이라서 통닭으로 결졍했다. 계열사로 향해 출발이다. 계열사로 가는 길에 만난 노란 은행나무. 어쩜 이리도 탐스러운지 나무를 막 흔들어서 노란비를 맞고 싶지만, 나무를 아프게 하면 안되기에 바라만 봤다.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잎, 색감이 아니 예쁠 수 없다. 12시 오픈인데, 현재 시간 12시 30분. 와우~ 안에는 벌써 사람이 많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지만, 1층에서 먹기 위해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블루리본도 ..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 추억 재미 그리고 판타지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 추억 재미 그리고 판타지
2020.11.05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 추억 재미 그리고 판타지 8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로 영화관에서 개봉작을 봤다. 그때는 체온측정만 했는데, 이제는 전자명부작성에 체온측정까지 한다. 코로나19가 가져단 준 일상의 변화다. 그때는 살짝 낯설었는데, 이제는 겁나 자연스럽다. 마스크 없이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카톡 QR코드로 하는 전자명부 작성도 일상화가 됐다. 이게 바로 2020년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1995년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하다면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니라, 삼진그릅 영어 토익반을 보면 된다.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전화를 하는 신문물이 나오기 전, 삐삐로 연락을 주고 받던 그 시절의 이야기다. 컴퓨터라는 문물은 있지만,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화면을 터치할 수도 없고, 지금처럼 화려한 그래픽 겜은 ..
따뜻했던 감베로니 로제파스타 문래동 마음의 온도
따뜻했던 감베로니 로제파스타 문래동 마음의 온도
2020.11.04문래동 마음의 온도 이름때문일까? 삭막한 문래동 철공소 골목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철공소 시절부터 함께 한 터줏대감 식당도 많이 있지만, 예술촌으로 거듭나면서 와인바, 수제맥주 그리고 파스타 등 핫한 식당도 많이 생겼다. 고등어조림 백반에 칼비빔국수, 수육백반이 끌렸지만, 마음의 온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런치타임을 놓칠 수 없기에, 감베로니 로제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마음의 온도, 이름 치고는 넘 낭만적이다. 지난해 상진다방에 가기 위해 골목을 지나가다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처음에는 카페나 와인바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파스타전문점이다. 금방 올 줄 알았는데, 1년이나 걸렸다. 암튼 다시 왔고, 만석이라 잠시 밖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나저나 런치메뉴가 있다. 오후 2시까지인데, 현재 시간 1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2020.11.03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노래가 있다. 가을이란 계절은 참 짧기도 한데,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편지도 써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날이 좋으니 밖으로 나들이도 가야 한다. 여기에 햅쌀에 햇과일 등 먹을거리도 천지삐까리다. 가을이니 나름 다 해본다고 했는데, 편지는 아직 쓰지 못했다. 어릴땐 손편지도 종종 썼는데, 요즈음 메일을 보내지 손편지는 거의 써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쓰지 않고 읽었다. 직접 쓴 편지는 아니지만, 남이 쓴 편지를 읽으며 감정이입 하나는 제대로 했다. 동생만은 대학에 꼭 보내야 한다는 형.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니, 동생을 위해 도둑이 되기로 한다. 한때 일을 했던 곳에서 알게 된, 노부인이 혼자 사..
화려하고도 쓸쓸하여라 가을 석파정
화려하고도 쓸쓸하여라 가을 석파정
2020.11.02부암동 석파정 가을이 왔구나 했는데 어느새 만추다. 여름내내 다양한 녹색빛깔을 뽐내던 나뭇잎은 겨울을 앞두고 울긋불긋 화려한 꽃잎이 되었다. 예년같았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텐데, 코로나19로 인해 포기를 먼저 배웠다. 하지만 여기만은 포기할 수 없다. 서울인데 서울같지 않은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듯 잠시나마 조선시대로 떠났다.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이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을 지나 바로 내리면 된다. 길을 건너기 전, 맞은편 건물을 바라본다. 지금은 확실히 서울하늘이고, 현재 2020년이다. 하지만 잠시 후, 시간여행자가 되어 조선시대로 떠날 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맘씨 좋은 친구를 만난 후 함께 떠날거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은 서울미술관이다. 석파정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밖..
맹물 아님 주의 마포동 능라도 평양냉면
맹물 아님 주의 마포동 능라도 평양냉면
2020.10.30마포동 능라도 능라도는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속한 섬이다. 여기서 대동강 맥주를 마시면 유유자적하고 싶으나,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 간다. 그 날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가까운 마포동으로 향했다. 여기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능라도가 있으니깐. 본점은 분당에 있다는데, 평양에 비하면 멀다고 하면 안되갔지만 서울서쪽지역에서 분당은 멀다. 더구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능라도 마포점이 있는데 굳이 차를 타고 분당까지 갈 이유가 없다. 고로 가까운 마포동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내부가 꽤 크다. 평양냉면집답게 자가제면을 하나 보다. 사진은 당연히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메밀면을 만드는 기계인 거 같은데, 뭘까? 물어보려고 하는데 소리가 들여온다. "맷돌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맷돌은 처음 본다. 거친 메밀..
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2020.10.29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동화같은 이야기다. 노래 좀 한다는 오합지졸들이 모여 경쟁이 아닌 화합의 공연을 하고, 소음조차 음악이라는 소년은 그 음악으로 부모를 찾는다. 씽을 보고 난후, 비슷한 계열의 영화를 찾다보니 어거스트 러쉬가 생각이 났다. 결은 많이 다르지만, 두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다. The power of love가 아니라, The power of music이다. 씽(Sing)은 2016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고, 어거스타 러쉬(August Rush)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다. 두 편 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어거스트 러쉬는 개봉을 했을때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나지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