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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2022.12.12경북 경주 첨성대 경주에 왔다. 이번에는 남들 다 가는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일정을 짰지만, 뭔가 허전하다. 불국사는 못가더라도 여기는 가야할 듯 싶어, 둘째날 아침 산책 삼아 밖으로 나왔다. 푸른 하늘이 반겨주니 걷는 맛이 난다. 경주에 왔는데 첨성대는 놓칠 수 없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고생이랄까? 일정은 전부 꼬였고, 밤에는 배탈이 나서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잠도 설치고 일출도 놓치고 몸상태는 심각하지만, 첨성대만은 포기를 못하겠다. 그래도 경주에 왔는데 여행 인증은 남겨야 하니깐. 숙소인 141미니호텔에서 첨성대까지 1,3km로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배에서 신호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걸음을 옮기다 보니 더디게 걸을 수 밖에 없다.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겨울이니깐 뜨거운 매생이국 도화동 남해바다
겨울이니깐 뜨거운 매생이국 도화동 남해바다
2022.12.09외관과 본관만 보면 규모가 작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우상가 구석구석 남해바다가 존재하고 있다. 아마도 35석 본관에서부터 시작을 했을 거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땅따먹기를 하듯 공간을 확장했을 거라 추정한다. 혼밥이라서 한산할때 오지만, 12시 언저리에는 빈자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남해바다는 그 이름처럼 계절별로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새조개는 이른감이 있지만, 대방어회는 지금이 시즌이다. 겨울에는 참치보다 대방어인데 아직이다. 매생이국을 먹으러 왔지만, 대방어회로 바꿀까? 저 앞에 서서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대방어회는 녹색이가 없이는 안되므로 매생이국을 주문한다. 그나저나 보통과 특의 차이는 뭘까? 양이 많은 건가..
소금빵에 생크림은 반칙 경기 안양 킹스베이커리
소금빵에 생크림은 반칙 경기 안양 킹스베이커리
2022.12.07경기 안양 킹스베이커리 화려함보다는 투박함에 가깝고, 튀김도 아니면서 겉바속촉을 보유하고 있다. 짭조름함을 무기로, 버터의 풍미를 비책으로 중독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어느 빵집에 가더라도 소금빵이 있으면 무조건 골랐는데, 더이상은 힘들다. 왜냐하면 경기도 안양에 있는 킹스베이커리에서 우유생크림이 들어있는 소금빵을 만났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온 빵집은 그닥 믿음이 가지 않지만,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는 빵집이라면 아니 들어갈 이유가 없다. 게다가 본점에 카페까지 있다. 맘에 드는 빵집을 만났을 때는 이렇게 외친다. "따봉~" 밖에서 봤을때 규모가 크다 했더니, 역시 빵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이럴때 혼밥은 참 슬프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싶은데,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위를 가졌기 때문이다...
고소한 크림 짭조름한 명란이 만나 크림멘타이코파스타 도화동 알덴테
고소한 크림 짭조름한 명란이 만나 크림멘타이코파스타 도화동 알덴테
2022.12.05도화동 알덴테 고소한 크림과 짭조름한 명란이 만나면 맛의 깡패가 된다. 더불어 둘의 만남의 장소가 파스타라면, 말해 뭐해다. 이 미친조합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노벨크명상(?)을 주고 싶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파스타전문점 알덴테다. 2년 전 가을, 마포역 인근 지하상가에서 화재가 났다는 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왜냐하면 출퇴근길에 지나치는 곳이자, 일주일에 한두번 점심밥을 먹으러 갔던 곳이기 때문이다. 화재 후, 마포한화오벨리스크 지하상가는 문을 닫아야 했고, 좋아하던 파스타집을 2년이 넘도록 가지 못했다. 재오픈한 지는 꽤 됐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오게 됐다.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더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메뉴는 이보다 많은데, 굳이 전메뉴를 확인할 필..
석화찜은 스피드야~ 경기 안양 굴따세
석화찜은 스피드야~ 경기 안양 굴따세
2022.12.02경기 안양 굴따세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 시작은 늘 그러하듯 굴짬뽕이어야 하건만, 올해는 변화를 주고 싶다. 석화찜은 양이 많아서 혼밥은 힘들겠구나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 을지로에 있는 안동장 굴짬뽕을 버리고,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굴따세로 석화찜을 먹으러 간다. 굴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굴따세는 폭풍검색이 아니라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알게 됐다. 본방을 보고 난 후, 굴시즌이 오면 가야지 하고 찜을 해뒀다. 9월부터 굴을 먹을 수 있다지만, 날이 겁나 추워지기 기다렸다. 11월의 어느날, 안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이지만, 오픈런은 부끄러워서 점심무렵에 도착을 했다. 낮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다행히 아직은 괜찮다. 하지만 잠시 ..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2022.12.01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군산에 가려면, 한번에 가는 열차가 있지만 주로 환승을 한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 도착해 군산역으로 가는 무궁화 또는 새마을호 열차를 탄다. 3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환승을 하면 반으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버스는 어떨까? 프리미엄 고속버스이니 더 빠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넣어둬야 한다. 막히면 늦는다. 군산역이 아닌 터미널을 선택한 이유는 시내에서 기차역이 멀기 때문이다. 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서 버스보다는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런데 기차역과 달리 터미널은 군산 시내에서 멀지 않다. 아니 시내에 속해 있다고 봐도 된다. KTX는 빠르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는 엄청난 장점을 알면서도, 그냥 고속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2022.11.302022 가을 덕수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다. 가을이 물들어 갈 때는 창경궁으로 갔다면, 가을이 끝나갈 때는 덕수궁으로 간다. 자연이 만든 노란 은행잎 카펫을 밟아야 가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다. 11월의 늦은 어느날, 덕수궁의 만추다. 버스 후불카드로도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성인 하나요 하는데, 24세 미만이세요 라고 물어본다. 동안이라는 소리는 종종 듣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듯 싶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스크를 쓰고 있어 매표소 창문으로는 눈만 보일 거다. 그렇다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 싶다. 그래도 어리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매우 몹시 좋다. 대면인데 비대면인 듯, 게이트 통과는 QR인증을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틀린그림찾기를 해..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2022.11.29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여행을 일탈이라 하지만 출근길은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그런데 그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원래대로 돌아가야 할까? 이대로 즐겨야 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선택은 후자다. 왜냐하면 두번 다시 없을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11월 어느 금요일 아침, 만원 버스에 올랐다. 지금은 앉을 자리가 없지만, 잠시 후 버스가 신도림역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승객이 내린다. 그때까지 참으면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다. 그런데 버스 안 기류가 수상하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버스기사는 누군가와 통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럴때는 밝은 귀가 도움이 된다. 주변의 소리를 취합한 결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다. 카카오맵을 통해 실시간 교통 CCTV를 확인하니, 사람들의 ..
단팥빵은 역시 전북 군산 이성당
단팥빵은 역시 전북 군산 이성당
2022.11.28전북 군산 이성당 어쩌면 군산에 가는 이유는 이 집 때문일지도 모른다. 서울에도 매장이 있다지만, 본점을 선호한다. 그래야 군산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니깐. 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집 단팥빵만은 예외다. 단팥빵은 역시 전북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 최강이다. 평일에 왔는데, 주말처럼 사람이 겁나 많다.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했는데, 이날이 그날(대학으로 가는 시험을 보는 날)이었는지 몰랐다. 평일인데 주말같은 풍경이라서 다소 당황했지만, 안쪽에 있는 카페 공간은 바깥과 달리 한산했다. 이성당 주고객층은 현지인보다는 여행객이라 매장보다는 포장이 많아서 그런 듯 싶다. 예전의 나라면 포장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포장도 하고 매장에서 먹을 예정이다. 찜해둔 카페가 있긴 하지만, 귀찮아서 이성당에서 다 해결할 ..
황금빛깔 박대구이 전북 군산 구이나라
황금빛깔 박대구이 전북 군산 구이나라
2022.11.25전북 군산 구이나라 반건조 박대의 진가는 조림보다는 구이라 생각한다. 물론 양념에 뒤덮인 조림도 좋아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박대 본연의 맛은 구이가 딱이다. 박대의 고향(산지)에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 제철 반건조 박대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박대구이를 먹으러 전북 군산에 있는 구이나라로 향했다. 제철 반건조 박대는 군산신영시장에서 구입했으니, 이제는 식당을 찾아야 한다. 방송에 나온 곳이 있던데, 거기로 갈까 하다가 현지인 찬스를 쓰기로 했다. 계산을 하면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시장 근처에는 없고 이성당 뒤편으로 가면 생선구이 집이 있는데 거기라면 박대구이를 먹을 수 있을 거다." 군산에 오면 이성당은 무조건 무조건인데, 밥집도 근처라고 하니 아니 반가울 수 없다. 시장에서 이성당까지 약 1.2k..
버터 풍미 가득한 소금빵 저동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 본점
버터 풍미 가득한 소금빵 저동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 본점
2022.11.24저동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 본점 소금빵에 대한 열정이라고 해두자. 그렇지 않으면 소금빵 하나 먹자고 이틀을 연속으로 가지 않았을 테니깐. 열정이면 대량 구매가 해야하는데, 늘 그러하듯 한 개만 먹는다. 이유는 정착하기 싫으니깐(뭐래!). 저동이라 쓰고, 을지로라 읽는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 본점이다. 요즈음 포장만 가능한 빵집보다는 먹으면서 쉴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를 더 선호한다. 특히, 낮술을 했을 때는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쉼이 필요한다. 시골집에서 LA갈비를 먹고, 디저트로 소금빵을 먹으러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에 왔다. 연남동에도 매장이 있다는데, 을지로가 본점이다. 모든 빵집이 다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늦은 오후에 가면 원하는 빵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시 혹시 했는데, 역시나 진열대가 무지 허전하..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2022.11.23전북 군산 신영시장 (feat. 유진상회) 겨울의 시작은 굴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그동안 녀석의 존재를 몰라서 못 먹었지만, 확실히 알게 된 지금은 굴을 제치고 박대가 선두에 올랐다. 노릇노릇 황금빛깔 박대를 만나러 전라북도 군산 신영시장으로 향했다. 아귀와 물메기 그리고 박대는 너무 흔해서 생선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박대만은 맛이 좋아서 군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단다. 생선인데도 비린내가 없다는 박대, 정말 그러한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군산신영시장을 찾았다. 아무래도 해산물은 산지직송보다는 산지가 훨씬 좋으니깐. 신영시장은 바닷가 마을 시장답게 박대는 물론, 젓갈류에 조기, 꽃게, 고등어, 장대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입구는 바다 내음보다는 싱그러운 청과물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