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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은 솥밥에 올려진 노릇노릇 고등어구이 가산동 단정 (in 현대아울렛)

요즈음 솥밥을 전문하는 밥집을 찾기 쉽다.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신 가마솥밥은 아니지만, 갓지은 솥밥을 먹으면 힘이 난다. 밥만 먹어도 좋은데, 노릇노릇하게 구운 고등어가 더해진다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가산동에 있는 단정 현대아울렛가산점이다.

 

가산동 현대아울렛에는 롯데시네마가 있다. KT VIP라 일년에 6번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주로 여기서 본다. 주말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평일에 가면 좋은 좌석은 기본 사람이 별로 없어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바로 먹거리로 이어지니 동선도 아주 맘에 든다.

 

단정 현대시티아울렛가산점은 서울시 금천구 디지털로10길 9 7층에 있어요~

단정은 청결하고 바르며 정성을 다한다는 뜻으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솥밥 전문점이라고 한다. 솥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요런 브랜드가 많이 생기는 거 완전 대찬성이다. 백화점이나 아울렛 그리고 대형마트에 있는 식당은 대체로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가끔 그런 곳도 있지만, 단정은 3시 언저리에 도착했는데 영업 중이다. 혼밥에 딱 어울리는 한산한 분위기 아주 맘에 든다.

 

솥밥 전문점이 처음도 아닌데, 여기는 뭔가 색다르다. 우선 다 개성 있고, 다 먹고 싶다.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시작은 청정고등어솥밥(13,000원)이다. 사실, 가지소보로솥밥이 끌렸지만, 가지는 다른 곳에서 종종 먹었기에 고등어로 결정했다.

 

솥밥마다 비비거나 올리거나 조금씩 다르다. 청정고등어솥밥은 그릇에 옮긴 후 토핑을 올려서 먹으란다. 솥밥인데 눌은밥은 당연히 따라와야 한다. 테이블마다 뜨신 물이 준비되어 있으니 밥을 덜고 물을 붓고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

 

단정 청정고등어솥밥 등장이요~
잘게 썰은 배추김치와 연두부

그리고 매콤한 고추와 밥에 감칠맛을 더해줄 특제간장 그리고 국물과 조미김이 기본찬으로 나온다. 느낌상 리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적당해서 더 달라고 하지 않았다.

 

노르웨이에서 물 건너온 고등어로 만든 청정고등어솥밥!

솥밥이니 다 같이 조리했을까 했는데, 따로 한 듯하다. 그래서 혹시 모를 비린내는 일절 없다. 고등어는 반마리인 듯하고, 고갈비라 부르는 큰 가시는 다 제거되어 있다. 초생강과 날치알은 고명처럼 함께 올려져 있다. 원래 모습 그대로 잘 담아보려고 했는데, 날치알은 어느새 밥알 사이로 침투해 버렸다.

 

솥에 온기가 남아 있어야 눌은밥이 잘 되기에 밥을 덜고 난 후, 빨리 뜨신물을 붓고 다시 뚜껑을 덮었다. '잠시 후에 다시 만나자~'

 

밥의 온기와 수분 때문일까나? 고등어구이가 더 촉촉한 듯싶다. 밥은 갓지은 솥밥이므로 더 이상의 욕심은 사치다. 고로, 지금 이 순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밥에 고등어만 올려서 먹어도 충분하지만, 특제소스를 더하면 감칠맛이 터진다. 마치 뜨거운 고등어초밥을 먹듯, 수고스럽지만 계속 저렇게 해서 먹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에 조미김도 괜찮아유~

고등어의 기름진 고소함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솥밥까지 좋지 않을 수 없다. 고등어솥밥, 이거 은근 아니 겁나 맘에 든다. 고등어가 살짝 부족해 조절해서 먹어야 했지만, 마지막 한 숟갈까지 둘의 조합을 유지하면서 먹었다.

 

말라있던 누룽지는 촉촉한 놀은밥으로 변신~

김치를 소꿉놀이 수준으로 만들어놨구나 했는데, 눌은밥에 올려먹으니 완전 딱이다. 머리는 솥밥 추가를 외치고 있는데, 위는 만땅이 됐다고 그만이라고 외친다. 이럴 때는 위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위대하지 못한 인간이니깐.

 

가산동 현대아울렛은 영화를 보러 종종 오는데, 올 때마다 어디서 밥을 먹어야 하나? 이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 다음은 제철이니 꼬막솥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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