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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짬뽕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 용강동 노독일처

세상이 어수선하니, 나만의 연례행사를 놓치고 있었다. 겨울이 왔고, 굴의 계절이 돌아왔으니 어김없이 굴짬뽕을 먹어야 한다. 보들보들 말랑하게 익은 굴과 탱탱한 면발 그리고 깔끔하니 기가 막힌 국물까지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로 어서~ 가자.

 

노독일처는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7길 17에 있어요~

굴짬뽕하면 을지로 3가에 있는 안동장이었지만, 지금은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다. 이유는 기름 많은 굴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깐. 여기에 푸짐한 양에 점심 특가 할인까지 싫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북경 오리 구이도 좋아하지만, 혼밥 메뉴로는 적절하지 않기에 눈으로만 먹는다. 

 

브레이크 타임이 2시부터인 줄 알고, 1시가 조금 지나서 왔더니 사람이 많다. 잠시 기다렸다가 2인석으로 안내를 받고 앉자마자 바로 굴짬뽕(9,600원)을 주문했다. 참, 오후 3시~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라고 한다.

 

요일 런치 중에서 잡채밥이 가장 끌린다~

세트에 요리 그리고 딤섬까지 중식당답게 메뉴는 겁나 많지만, 언제나 밥과 면류 페이지에서 머문다. 이유는 혼밥이고 위대하지 않으니깐. 굴짬뽕(원래는 12,000원 / 런치할인은 9,600원)을 주문하기 전에 요일메뉴를 봤다면 겁나 흔들렸을 거다. 목요일에 왔으며, 요일 런치가 바로 먹고 싶은 잡채밥이니깐.

 

노독일처 굴짬뽕 등장이요~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자차이무침을 주나 보다. 개인적으로 이걸 더 좋아한다는 거, 안 비밀이다. 당연히 보이차인줄 알았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황칠차라고 한다. 흐미하게 향이 느껴지는데 차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그냥 뜨끈함이 좋아서 마셨다.

 

그래 겨울에는 역시 굴짬뽕이야~

보들보들 말랑하게 익은 오동통한 굴이 3개만 있다? 아니다. 더 있는데, 건져 올리다가 모양이 흐트러질까봐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런히 놓고 담았다. 굴은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서 먹어도 좋은데, 요즈음 후자를 더 선호한다. 

 

양파를 시작으로 표고버섯, 배추, 숙주나물, 팽이버섯 그리고 죽순까지 부재료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간간이 보이는 빨간 건고추는 보이는 족족 건져냈다. 맵(순)둥이이니깐.

 

굴국밥도 있지만, 밥보다는 면이 더 좋아~

때깔에 상관없이 짬뽕에 식초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뒤끝이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나? 지금도 충분히 좋으나, 식초(두 바퀴 반)를 추가하면 신맛은 일절 없고 개운, 깔끔, 감칠맛까지 올라간다.

 

겨울이 나에게 주는 근사한 선물?

닭? 채소? 아니면 둘 다? 어떤 육수를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덜 기름지고 깔끔하니 산뜻하다. 여기에 육수를 깊이 들이마신 탱탱한 면발과 아삭한 식감을 더해줄 채소까지 조화롭다. 가끔은 겨울에만 먹을 수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더 소중하다.

 

굳이 이렇게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 순전히 블로그를 위한 연출샷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굴짬뽕에는 달달한 단무지보다는 간간한 자차이가 조금 더 어울린다.

 

요렇게 먹으면 굴국 같은 느낌이 든다. 양이 많지만, 이번 겨울 첫 굴짬뽕이니 남길 이유가 없다. 건더기는 아작을 내고, 나트륨 과다는 안되기에 국물만 남겼다.

굴짬뽕은 4년 전부터 먹었으니, 다음에는 꼭 굴국밥을 먹을 테다. 그런데 또 굴짬뽕을 먹지 않을까?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다. 굴 시즌이 끝나기 전에 노독일처에 자주 갈 듯싶다.

2021.11.08-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용강동 노독일처 10월 20일무렵 통영 굴이 출하된다는 기사를 봤지만, 아직 먹지 못했다. 장소만 다를뿐, 올해 첫 굴은 작년과 동일하게 굴짬뽕이다. 떠나는 가을은 아쉽지만, 돌아온 굴은 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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