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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매생이는 국밥에 스며들어~ 원효로3가 땅끝마을

매생이굴떡국으로 개시(?)를 했으니,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지난번에는 종로5가에 있는 남해굴국밥에 갔으니 이번에는 용산으로 간다. 서울에서 매생이를 넣어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두 번째 밥집은 원효로 3가에 있는 땅끝마을 매생이 굴국밥이다.

 

땅끝마을은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41길 18 1층에 있어요~

땅끝마을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으니 혼밥하기 딱 좋은 2시 언저리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한산하니 좋다. 이곳을 알게 해 준 맛있는 녀석들, 이때가 더 재밌고 즐거웠는데 아쉽다. 그나저나 채널 선택권이 주인장에게 있으니, 큰소리로 말하는 앵커가 나오는 채널을 다 먹을 때까지 들어야만 했다. 입과 코는 행복한데 귀는 가여워~

 

매생이굴떡국을 먹었으니 뭘 먹을까? 원래는 매생이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없다. 식사류가 아닌 요리류 마지막에 있었는데 그때는 못 보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야 봤다. 한번 더 오라는 누군가의 계시라 생각하고, 매생이굴국밥(9,000원)을 주문했다.

 

땅끝마을 매생이굴국밥 등장이요~
잘 익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고소한 멸치볶음과 시래기나물 무침인 듯

반찬을 보면 주인장의 손맛을 알 수 있다. 반찬만으로도 공깃밥을 순삭할 수 있을 정도로 맛깔나니 좋다. 잡채(=당면볶음)는 리필을 아니할 수 없지만 예전보다 소화력이 떨어져서 한 번으로 끝냈다. 참, 수저는 요기에 숨어 있다.

 

뚝배기만 보면 연사를 참을 수 없어~

매생이굴국밥이 나왔다. 매생이 자체가 뜨거운 연기를 품고 있는데 여기에 뚝배기까지 겁~~나 뜨겁다. 국밥답게 밥이 들어 있다. 매생이에 콩나물까지 들어있으니 해장국으로 무지 좋다는 거, 안 비밀이다. 참, 위에 있는 검은 녀석(?)의 정체는 김가루다.

 

1차전

굴과 매생이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좋아하게 만드는 엄청난 녀석들이다. 제철답게 비린내는 일절 없고 고소함만 가득이다. 오동통한 굴에 부드러운 매생이 그리고 국밥이라 계란까지 겨울 제철 보양식이 따로 없다.

 

2차전

딱 나왔을때 진한 초록빛깔이 아니라서 매생이가 조금 들어있겠구나 했는데, 예상과 달리 가득하다. 많으니 매생이 본연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대신 굴이 적게 들어 있다는 거, 쉿~ 비밀이다. 콩나물은 없어도 될 듯한데, 해장국이니 어쩔 수 없나 보다. 고소함과 담백함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부족한 아삭함과 맵지 않은 빨간맛은 깍두기와 배추김치에게 부탁해~

 

3차전인데도 여전히 뜨겁다~

4차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양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겁나 든든하다. 사실 3차전에서 포만감이 왔으나, 숟가락을 멈출 수 없어 끝까지 달렸다. 매생이굴떡국에 굴국밥까지 국물로 달렸으니, 다음에는 기름이 좔좔 흐르는 전으로 가야겠다. 나의 매생이 사랑은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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