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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니깐 기름 좔좔 대방어회~ 외발산동 강서수산물도매시장 (feat. 일품정)
겨울이니깐 기름 좔좔 대방어회~ 외발산동 강서수산물도매시장 (feat. 일품정)
2023.12.13외발산동 강서수산물도매시장 (feat. 일품정)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그눔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니면 벌써 제주도를 찍고 왔을 거다. 왜냐하면, 겨울은 대방어가 제철이니깐.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보다는 강원도 방어가 각광을 받는단다. 이거 좋아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제주도가 아닌 외발산동에 있는 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올해 첫 대방어회를 만끽했다. 서울에는 가락동, 노량진 그리고 외발산동에 수산물 시장이 있다. 가락동은 동쪽이라 너무 멀고, 노량진은 외발산동에 있는 강서수산물시장을 알기 전까지 즐겨 찾았다. 우리 집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노량진, 왼쪽으로 가면 외발산동이라고 치고, 거리로만 따지면 노량진이 더 가까울 수 있다. 그런데 외발산동으로 간다. 이유는 호객 행위가 덜하고, 주차가 ..
조선 남자들의 장신구 | 실학박물관 기획전 조선비쥬얼
조선 남자들의 장신구 | 실학박물관 기획전 조선비쥬얼
2023.12.12조선 남자들의 장신구 | 실학박물관 기획전 조선비쥬얼 몸치장을 하는데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을 장신구라고 한다. 요즘은 자신을 꾸미는데 성별은 중요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어땠을까? 장신구는 여성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조선의 남자들도 꽤나 화려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아낌없이 몸치장을 했던 조선 멋쟁이, 실학박물관 기획전 조선비쥬얼이다. 조선비쥬얼은 의관정제에 필요한 다양한 남자 장신구를 소개하는 전시로, 국가민속문화재인 능창대군과 영친왕 망건을 비롯해 구슬 갓끈, 귀걸이, 선추 등 꾸밈에 해당하는 장신구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장식은 나를 보여 주는 정체성의 표현으로, 유행을 따라 더 멋지고 품격 있게 보이고 싶었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조선의 남..
불향 가득 강릉짬뽕칼국수 영등포동 풍국면 (feat. 타임스퀘어)
불향 가득 강릉짬뽕칼국수 영등포동 풍국면 (feat. 타임스퀘어)
2023.12.11영등포동 풍국면 타임스퀘어점 술해장은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 주로 하지만, 빵해장은 바로 하는 게 좋다. 빵을 덜 좋아하던 때에는 빵을 먹었는데 왜 해장을 해야 하지 했지만,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적당히 매운 음식을 찾아서 빵해장을 한다. 숙취는 아니지만, 빵을 과하게 먹으면 더부룩 & 느끼하다. 이럴 때 얼큰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뻥 뚫린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풍국면이다. 메뉴판이 밖에 있으면,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들어갔다가 분위기나 메뉴판을 보고 그냥 나오는 불상사를 미리 방지해 준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열무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같은 별표국수를 먹었지만, 이번에는 빵해장이니 얼큰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강릉짬뽕칼국수(11,000원)와 얼큰닭칼국수(10,000원) 중 무엇을 먹을까..
최강 단짠 조합 소밤소밤 + 후가스 영등포동 오월의종 (feat. 타임스퀘어)
최강 단짠 조합 소밤소밤 + 후가스 영등포동 오월의종 (feat. 타임스퀘어)
2023.12.08영등포동 오월의종 & 커피리브레 타임스퀘어점 같은 곳을 가더라도 새로움을 추구하면 콘텐츠가 되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이면 사진조차 찍지 않는다. 포스팅은 3번째이지만, 10번 이상 간 곳이다. 늘 같은 빵만 먹다가, 호기심과 궁금함에 다른 빵을 골랐는데 최강의 조합이라니, 이번 선택도 굳굳~ 베리 굳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이 아니라 밖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오월의종 & 커피리브레이다. 건물이 예스럽게 느껴지는 건, 구 경성방직 사무동 건물이기 때문이다. 1936년에 경성방직에서 사무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벽돌건물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한국전쟁 때 공장시설은 파괴되거나 소실됐지만, 사무동은 피해를 모면했다고 하다. 건물을 뜯어 고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린 채 베이커리카페로..
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2023.12.07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근데 누구보다 빨리 도착해서 맨 앞줄을 차지하고 나니 그냥 있고 싶다. 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서워 잘 다니지 않지만, 근처에 왔는데 모른 척 지나칠 수가 없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를 직관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판교에 갔다가 9007번 좌석버스를 타고 오는데 신세계백화점 본점 부근에서 정차를 한다. 일부러 갈 생각은 없지만, 지나가는 길이라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더 가야 하지만 그냥 내렸다. 내리고 나서 보니, 흐린 하늘이지만 미디어파사드를 하기에 너무 밝다. 현재 시간 2시 30분..
파스타면이 들어있는 로제떡볶이 공덕동 소소떡볶이
파스타면이 들어있는 로제떡볶이 공덕동 소소떡볶이
2023.12.06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 로제떡볶이는 2021년 부산에서 처음 먹었고, 엽기떡볶이는 2014년과 2015년 이후 아직이다. 엽떡은 너무 맵기도 하지만,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멀리하게 됐다. 그런데 주출몰지역에 떡볶이 전문점이 생겼다. 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 이름은 낯설지만 배달이 아니고 매장방문으로 먹을 수 있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은 4인 테이블은 3개, 2인 테이블은 하나로 아담하다. 요런 곳은 방문보다는 배달에 더 집중을 할 테니, 매장을 크게 할 필요는 없을 거다. 포장만 되는 곳이라면 그림의 떡이었을 텐데,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다행이다. 왜냐하면,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1인이니깐. 학교 앞이나 시장 떡볶이와는 다르게 메뉴..
외식의 역사 | 서울 외식 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외식의 역사 | 서울 외식 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2023.12.05외식의 역사 | 서울외식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외식의 사전적 의미는 '집에서 직접 해 먹지 아니하고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이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외식은 특별한 날이었다. 집밥을 좋아하는 호적상 큰 어르신으로 인해 외식은 먼 나라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부지가 들고 오는 통닭 한 마리에 행복했으며, 어쩌다 먹는 돼지갈비는 천상의 맛이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서울 외식 이야기이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시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근현대 박물관이다. 3년 전에 방문을 했기에, 상설전시관(하단 링크 참조)은 제외 바로 4층에 있는 기획전시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밖에서 식사를 한..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2023.12.04경기 수원 돌장각 AK플라자 AKTown점 자고로 굴국밥이라고 하면 국 안에 밥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따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갓지은 솥밥이다. 구수한 밥 내음을 선두로 굴과 매생이가 선사하는 진한 바다향은 겨울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보너스 눌은밥까지 수원역 AK플라자 6층에 있는 돌장각이다. 돌장각에서 사용하는 미역은 양식이 아닌, 3월초에서 5월 말 경북 울진항 해녀가 손수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이라고 한다. 자연산 돌미역은 산모미역으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뛰어나고 식감도 좋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곳에 비해 여기만 유독 사람이 많고, 대체로 여성 손님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자연산 돌미역은 바다에서 온 보약 한첩이라고 하던데, 미역이 아니라 계절메뉴인 매생이굴국밥(1..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2023.12.01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등 푸른 생선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먹을 수 없다. 어무이는 짜장면을 좋아하지만, 아부지는 비린내가 나는 생선을 싫어한다. 고로, 고등어는 집이 아닌 밖에서 해결해야 한다. 양념으로 승부하는 조림보다는 소금과 불만으로 녀석(?)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구이를 좋아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있는 제주미항이다. 혼밥러에게 백화점 식당가가가 좋은 이유, 가끔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늦은 오후에 가면, 4인 테이블을 혼자 차지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 백화점이라는 특성상 청결에 꽤나 신경을 쓴다. 사실 다른 곳을 가려고 했다가, 제주라는 이름에 확 꽃혔다. 여름에 떠나지 못한 휴가를 겨울에 가려고 했다. 제주에서의 3박 4일을 계획했는데, 빈대가 무서..
실학은 생활에 이바지 하는 것! 경기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옆 실학박물관
실학은 생활에 이바지 하는 것! 경기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옆 실학박물관
2023.11.30경기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옆 실학박물관 서울에 국한하지 않고 시야를 넓히니 가고 싶은 박물관이 자꾸만 나타난다. 정약용 유적지에 그를 기리는 박물관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인물이 아닌 그의 사상이 담은 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실학박물관, 박물관 덕후로서 아니 갈 수 없다. 박물관에서 유적지까지 알차게 계획을 세웠건만, 설마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실학박물관에 가려면, 정약용 생가와 묘소가 있는 유적지를 지나쳐야 한다. 자주 올 수 없기에 두루두루 다 보려고 했는데, 12월 4일까지 임시휴관을 한단다. 이럴 때,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고 말한다. 꽃피는 봄에 다시 오라는 의미로 간주하고, 이번에는 실학박물관만 둘러봤다. 거중기를 모르는 사람을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거중기는 1792년(정조..
겨울 최고의 반찬은 광천곱창김! 충남 홍성 금메달토굴새우젓 (in 광천전통시장)
겨울 최고의 반찬은 광천곱창김! 충남 홍성 금메달토굴새우젓 (in 광천전통시장)
2023.11.29충남 홍성 광천전통시장(광천토굴새우젓시장) 금메달토굴새우젓 오랜만에 덜컹거리는 기차를 탔다. KTX가 아닌 새마을호는 아날로그 느낌이랄까? 정겨움이 있다. 광천역에 내리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한적함이 있다. 마치 시계가 멈춘 듯,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a few minutes later, 광천전통시장에 도착하니, 아까와는 다르게 시간이 빠르게 간다. 사람내음 물씬 나는 오일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광천전통시장이자 광천토굴새우젓시장은 상설시장이자, 4일과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고려시대에 처음 기록이 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새우젓으로 명성을 떨쳤던 시장이다. 포구와 철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였기에, 서해안 내포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많은 물류가 집합, 분배되는 역할을 수행했다..
"긴 글 주의" 문자의 미래는?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특별전
"긴 글 주의" 문자의 미래는?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특별전
2023.11.28"긴 글 주의" 문자의 미래는?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특별전 블로그를 하면서 드는 생각. 요즘 영상이 대세인데 사람들이 장문의 글을 읽을까? 유독 긴 글을 쓰는 1인이다 보니, 영상으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가 내린 결론은 그래도 블로그. 12년의 세월이 아깝기도 하고, 영상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능력이 부족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긴 글 주의 특별전을 보고 느낀 점, 이모티콘으로 글을 써볼까? 긴 글 주의는 주로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용하는 말로, 게시글이 길어서 읽기 힘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미란다. 이는 현대인은 문자 매체보다 영상, 사진 등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가 없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문자에 영상 그리고 사진까지 표현하고 싶은 매체가 더 많아졌다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