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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주의" 문자의 미래는?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특별전

블로그를 하면서 드는 생각. 요즘 영상이 대세인데 사람들이 장문의 글을 읽을까? 유독 긴 글을 쓰는 1인이다 보니, 영상으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가 내린 결론은 그래도 블로그. 12년의 세월이 아깝기도 하고, 영상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능력이 부족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긴 글 주의 특별전을 보고 느낀 점, 이모티콘으로 글을 써볼까?

 

전시가 끝나기 전에 업로드를 했어야 했는데...

긴 글 주의는 주로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용하는 말로, 게시글이 길어서 읽기 힘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미란다. 이는 현대인은 문자 매체보다 영상, 사진 등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가 없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문자에 영상 그리고 사진까지 표현하고 싶은 매체가 더 많아졌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암각화 위치
대곡리 반구대 바위그림과 천전리암각화 탁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탁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바위그림)에는 바다 동물과 육지동물, 사냥하는 장면 등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 사슴, 멧돼지 등 동물과 사냥의 모습은 사냥감이 풍성해지고 사냥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암각화의 제작시기는 신석기시대부터로 추정된다.

 

천전리 바위그림 탁본

천전리 바위그림에는 사람, 동물, 기하학적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특히, 기하하적 문양은 천전리 바위그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동심원, 마름모 등 다양한 형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앙적 의미를 가진 적으로 생각된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이 암각화는 청동기 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픽토그램(그림문자)은 글 대신 그림으로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림이기에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글을 못 읽거나 언어가 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픽토그램은 언어가 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공항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주로 사용한다. 물론 글자도 있지만,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도로표지판은 그림이라서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운동 종목을 나타내는 픽토그램

신체의 움직임을 특징적으로 잡아낸 픽토그램을 통해 각각의 운동 종목을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어, 올림픽과 같은 국제 체육행사에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올림픽 픽토그램에는 개최국의 문화적 특색이 드러나기도 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글의 조형적 특징을 응용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전각의 느낌을 살린 픽토그램이 사용됐다.

 

문화시설에서 사용되는 픽토그램

이모티콘(순화어 그림말)은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표정, 말투, 동작 등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어 자주 사용된다. 신나는 표정, 미안한 표정, 익살스러운 동작 등 이모티콘은 글로 전하기 힘든 느낌을 전한다. 픽토그램이 공적인 의사소통을 돕는다면, 이모티콘은 사적인 의사소통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이모티콘의 시작은 1982년 9월 19일 카네기 멜론 대학의 스콧 엘리엇 팰먼 교수가 전자게시판에 글을 쓸 때 그 글이 농담인 경우에는 기호로 웃는 얼굴 표시를 하자고 제안했다. 글 자체만 읽어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 이모티콘이 인터넷 소설 등에 사용되면 큰 인기를 얻었다. 영어권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눈 모양을 강조한 이모티콘이 많이 사용됐다. 

 

기호와 문자로 만든 단순한 형태를 넘어, 그래픽을 활용한 그림 이모티콘이 만들어졌다. 가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은 옥스퍼드 사전이 2015년에 올해의 단어로 정했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인의 소통에서 이모티콘의 중요성이 커진 것을 보여준다.

 

그림에 이어 캐릭터 이모티콘의 등장이다. 카카오, 라인 등에서 개발한 캐릭터 무료 이모티콘에서 이제는 유료까지 개성 있는 이모티콘에는 과감 없이 돈을 지불한다. 더 나아가 소리나 움직임을 넣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이모티콘도 출시되고 있다. (펭수 이모티콘을 유료로 구입한 사람 여기 있어요~)

 

글대신 이미지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상황을 비유하기도 한다. 드라마나 만화의 한 장면, 재미있는 동물 사진 등 인기 있는 이미지는 빠르게 퍼져 나가고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 이를 짤방, 짤로 불리는데, 게시글이 잘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미있는 사진 등을 첨부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심청전을 글이 아닌 이모티콘으로 읽는다? 자주 보는 피토그램이나 이모티콘이라면 무리가 없겠지만, 처음보는 거라면 그림도 어렵게 느껴질 거다. 그림은 문자 없이 바로 소통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는 필요하다.

 

알쏭달쏭 이모티콘

시대가 변하면서 소통수단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림에서 문자 그리고 다시 그림으로 가는 것보다는 글 + 그림 + 영상 등 여러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면 어떨까 싶다. 매체를 다양하게 발전시키면서 적절히 활용할 때 우리가 만드는 소통의 미래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고로, 나의 블로그는 글과 이미지가 중심, 움짤과 영상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활용해야겠다. 참, 긴 글은 어쩔 수 없으니 이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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