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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김치찌개에 라면사리 추가요~ 정동 정동길
참치김치찌개에 라면사리 추가요~ 정동 정동길
2023.04.17정동 정동길 오랜만에 정동에 왔다. 실외에 이어 실내까지 마스크가 해제됐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벗을 수가 없다. 푸른하늘은 볼 수 없지만, 대신 연초록빛이 가득한 나뭇잎을 만났다. 금강산도 정동길은 식후경임을 느끼고, 길을 걷다가 정동길로 들어갔다. 꽃보다 나뭇잎이 예쁠 때는 초봄과 늦가을이다. 잎이 막 나기 시작했을 때의 연한 초록빛은 그 어떤 꽃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이 풍경을 오래오래 보고 싶지만, 벚꽃처럼 빨리 지나간다. 5월이 오면 뜨거운 햇살에 쨍한 초록빛으로 바뀔테니, 지금 이순간을 담아본다. 정동길을 느리게 천천히 걸으면서... 정동길을 걷고 있는데, 느낌적인 느낌은 딱 유럽피안 갬성(?)이다. 이 분위기에는 브런치가 정답인데, 발길은 정동길에서 멈췄다. 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김치찌개..
만두 탕수육 그리고 짜장과 짬뽕을 세트로~ 목동 금정
만두 탕수육 그리고 짜장과 짬뽕을 세트로~ 목동 금정
2023.04.14만두 탕수육 그리고 짜장과 짬뽕을 세트로~ 목동 금정 2014년 지인의 소개로, 2016년 볶음밥을 먹으러 그리고 2023년에 다시 찾았다. 7년 만에 왔는지, 블로그를 확인한 후에 알았다. 위치가 대로변이 아니라 좁은 골목에 있어 대체로 아는 사람만 온다. 비가 올듯 말듯 우중충한 날, 탕수육과 짬뽕이 먹고 싶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금정을 찾았다. 왼쪽에 있는 사진은 원래 방이었다. 주인장에서 물어보니, 2018년에 리모델링을 했단다. 원래 노포 느낌이 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외관에 내부까지 있어보이는 중식당이 됐다. 오른쪽 사진 속 문이 닫힌 곳은 원탁 테이블이 있는 방이다. 단품으로 짬뽕은 8천냥, 탕수육은 2만냥이다. 그런데 2인 세트를 주문하면 만두를 시작으로 탕수육과 짜짱 그리고 짬뽕..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2023.04.13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작년 9월 1일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이후 책에서 멀어졌다. 밀리의 서재와 같은 전자책으로 한달에 1~2권은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7개월동안 책과 거리두기를 했다. 이유는 캔디 크러쉬 사가 때문이다. 한번 빠지면 중독 아닌 중독이 되어 버리는 성격이라, 마지막 판을 깨기 위해 하등 쓸데없지만 엄청난 노력을 했다. 게임을 시작했을 무렵에 검색을 하니, 마지막 판이 8000 즈음이라고 나왔다. 퍼즐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을 듯 싶어 도전을 시작했다. 1000을 넘기고 5000을 넘기고 7000까지 왔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문득 여전히 8000 언저리가 마지막 게임일까? 이때 검색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12..
고급진 무화과 파운드와 르뱅쿠키 가산동 힛더스팟 베이커리8
고급진 무화과 파운드와 르뱅쿠키 가산동 힛더스팟 베이커리8
2023.04.12가산동 힛더스팟 베이커리8 낯선 동네에서 맘에 드는 밥집을 찾기란 무지 어렵다. 정보의 홍수를 뚫고 나름 괜찮은 곳을 발견하더라도, 음식을 먹기 전까지 모른다. 그에 비해 빵집은 조금 쉽다. 기능장이라는 명패가 있거나, 엄청난 곳에 납품을 했다면 우선 실패는 하지 않는다. 가산동에 있는 힛더스팟 베이커리 에이트는 2019년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선물로 선정되어 청와대에 납품을 한 빵집이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다. 베이커리카페답게 빵 진열대는 물론 카페 공간도 있다. 널찍한 주방 공간을 보아하니, 여기서 빵을 만드는 듯 싶다. 참, 상호가 익숙하다 했더니, 현대아울렛 가산점에 매장이 또 있다. 빵만 있는 줄 알았는데 브런치 메뉴도 있다. 요즘 수프에 빠져있는 1인이라서, 홈메이드 수프가 끌린다. 힛..
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2023.04.11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올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인해 다시금 농구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관심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프로농구로 이어져야 하는데, 농구대잔치 이후로 흥미를 잃어 버렸다. 관심의 흐름은 슬램덩크를 읽고 또 읽을 뿐이다.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대학과 실업 농구에 빠졌고, 이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이어졌다. 그리고 NBA를 알게 됐고, 마이클 조던이란 인물에 매료됐다. 운동 신경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이다 보니, 직접 뛰지 않는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해 룰이나 지식은 빠삭하다. 왜냐하면, 만화책으로 다 배웠으니깐. 농구를 좋아하게 된 계가는 슬램덩크이지만, 해외농구에까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다. 영화 에어를 처음 접했을때, 누..
담백한 만두전골에 얼큰고명은 위험해~ 가산동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담백한 만두전골에 얼큰고명은 위험해~ 가산동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2023.04.10가산동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 만두전골 1인분은 흔치 않기에 근처에 가면 무조건 먹는다. 그런데 지난 번과 동일하게 먹으면 재미가 없으니 다름을 찾기 위해 매움을 추가했다. 얼큼을 넘어 악마의 맛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 고기만두에 칼국수까지 먹을 수 있으니깐. 가산동에 있는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이다. 혼밥 만렙이라고 해도 처음이 힘들지 두번째는 편하다.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은 한달하고 조금 지나서 다시 찾았다. 그때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끝나고 갔는데, 지금은 1시 30분 언저리에 도착을 했다. 1인분 만두전골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바쁜 12시는 피해줘야 한다. '나는야~ 예의 바른 혼밥러.' 가격 변동은 없다. 한달하고 조금 지난 후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애호박·분홍소세지·육전~ 도화동 동리장
비가 오면 생각나는 애호박·분홍소세지·육전~ 도화동 동리장
2023.04.07도화동 동리장 비가 오면 그사람이 생각나야 하는데, 사람보다 막걸리가 더 생각난다.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고,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테이블에는 우유빛깔 장수누룩이가 있다. 그사람은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마시자~ 마셔버리자~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이다. 동리장의 시그니처는 전라도식 애호박찌개다. 빨간 국물에 비계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돼지고기에 애호박이 잔뜩 들어있다. 비계를 못 먹는 1인이라 애호박찌개는 관심이 없고, 낮술환영 문구에 자꾸만 시선이 쏠린다. 비도 오는데, 비도 오는데, 이 말을 계속 되뇌이면서 혼밥이자 낮술하러 들어간다. 분위기는 응답하라 1988이랄까?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보리차가 커다란 훼밀리쥬스 병에 담겨있다. 늘 이걸 어떻게..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 죽기 전에 한번은 입을 수 있을까? (in 서울공예박물관)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 죽기 전에 한번은 입을 수 있을까? (in 서울공예박물관)
2023.04.06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의식주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요소로 옷, 음식, 집을 뜻한다. 옷이 맨 앞에 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벌거벗은 임금님과 달리 우리는 옷을 입어야 하니깐. 그런데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에 전시되어 있는 옷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은 아니다. 죽기 전에 한번 입을까? 말까? 서울 안국동에 있는 공예박물관이다. 학교에서 배웠기에 홈질이나 박음질 정도는 꽤 한다. 단추도 혼자서 달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한때 재봉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손재주가 일절 없는 꽝손이라서 포기했다. 가질 수 없기에 더 탐이 나는 것일까? 미술이나 공예 작품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뺏고 싶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기획전시 '입고..
멍게비빔밥 이번이 끝이 아니길~ 공덕동 락희옥
멍게비빔밥 이번이 끝이 아니길~ 공덕동 락희옥
2023.04.05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바다향을 가득 품고 있는 멍게,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매우 몹시 좋아한다. 특히, 봄이 제철이라서 일부러 찾아서 먹고 있다. 그런데 올해를 끝으로 영영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일까? 느무느무 싫은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현실이 될 것 같아 불안불안하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면서,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 마포본점으로 향했다. 4년째, 봄이 오면 어김없이 락희옥으로 향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다를 품고 있는 주황빛깔 멍게를 만나기 위해서다. 다른 곳도 많은데 왜 락희옥이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원산지를 믿을 수 있고, 둘째는 초장 범벅이 아니라 참기름을 더한 멍게만으로 비빔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블루리본이 8개, 식당 선택에 있어 필수요소는 아..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2023.04.04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벚꽃이 2주가 앞당겨 개화를 했다. 대체로 4월 10일 전후로 벚꽃나들이를 갔는데, 이번에는 거짓말도 아니고 만우절에 홍제천으로 향했다. 제목과 다르게 벚꽃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두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합쳤기 때문이다. 왜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인지, 쭉 읽다보면 알게 된다. 동네에 있는 안양천, 출퇴근길에 만나는 여의도 그리고 엄청 멀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석촌호수까지 벚꽃 나들이로 즐겨 찾는 곳이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나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자다가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짠하고 벚꽃이 만개를 했다. 이번에는 익숙함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어 홍제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벚꽃보다는..
구수한 청국장은 주인공 갓지은 솥밥은 신스틸러 관훈동 오수별채
구수한 청국장은 주인공 갓지은 솥밥은 신스틸러 관훈동 오수별채
2023.04.03관훈동(인사동8길) 오수별채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데, 여기에 8가지 반찬이 더해진다. 그리고 스댕(?) 사발에 들어 있는 공깃밥이 아니라 갓지은 솥밥도 있다. 이 모든 게 단돈 9,000원, 행복한 밥상이 아닐 수 없다. 관훈동이라 쓰고 인사동이라 부르는 동네에 있는 밥집 오수별채다. 인사동은 중앙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골목보다는 옆으로 뻗어있는 작은 골목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숨은 보석같은 곳이 많은데, 느낌적인 느낌상 나만 모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암튼, 인사동 청국장으로 검색을 했고 여러 곳이 나왔지만, 그중 오수별채가 가장 맘에 들었다. 청국장을 묻고 솥밥까지 더블로 간다는데, 거절할 명분이 없다. 흑두부를 직접 만드는지, 관련 메뉴가 많다. 코스는 혼밥이라 무리고, 무슨..
만원의 중식뷔페 여의도동 리153 (feat. 여의도 벚꽃)
만원의 중식뷔페 여의도동 리153 (feat. 여의도 벚꽃)
2023.03.31여의도동 리153 (feat. 여의도 벚꽃) 한식, 양식, 일식 그리고 모두 다 있는 뷔페는 가봤지만, 중식뷔페는 처음이다. 중식은 가짓수가 많아서 뷔페에 적합할 수 있지만, 그 가짓수가 되려 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멀리 했다기 보다니, 아는 곳이 없어서 못갔다. 요즈음 지상파보다는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윤호찌 채널에 여의도동에 있는 리153이 나왔고, 보자마자 옳다구나 했다. 마포역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까지 버스로 한 정거장이다. 고물가 시대이니 한 정거장쯤은 걸어서 가야 하는데, 문제는 한강을 건너야 한다. 살짝 날이 좋아서 걸어서 가볼까나, 고민의 시간조차 가지지 않고 바로 버스를 탔다. 정류장에서 내려, 초원상가 방향으로 걸어오는데 벚꽃엔딩이 아니라 벚꽃만발이다. 올해는 이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