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제철 갑오징어는 회도 볶음도 좋아 충남 서천특화시장
제철 갑오징어는 회도 볶음도 좋아 충남 서천특화시장
2022.05.16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 제철 해산물은 산지에서 먹어야 한다. 5~6월은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갈까? 검색을 하니 충청남도 서천 서천특화시장이 나왔다. 얼마 전에 6시 내고향에도 나왔다던데, 그렇다면 제철 갑오징어를 먹으러 충남 서천으로 출발이다. 5월 10일 아침이 밝았다. 5월 9일에서 시간이 멈추기 바랬지만, 시간은 평소처럼 흐르더니 다음날이 됐다.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 서울에 있기 싫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찾기 어려우니, 우선 서울을 떠나보자. 그래서 폭풍검색을 했고, KTX와 새마을호를 타고 서천역에 도착을 했다. 서천특화시장은 2001년 특화시장 조성사업을 사면서 수산물 점포와 식당을 갖춘 2층 규모의 현대식 특화시장이다. 수산동과 더불어 채소동과 일반동 그리고 실내 위생..
알싸한 풍미 가득 마늘통닭 전남 순천 풍미통닭
알싸한 풍미 가득 마늘통닭 전남 순천 풍미통닭
2022.05.06전남 순천 풍미통닭 무슨 무슨 브랜드 치킨보다는 옛날식 통닭을 좋아한다. 순천에 가면 꼭 가보리라 다짐했던 곳을 이제야 간다. 고소한 기름에 마늘향이 지배하는 통닭, 따끈한 가슴살에 마늘소스와 김치를 더하면 이게 바로 행복이다. 전남 순천에 있는 풍미통닭이다. 순천 마늘통닭의 원조라는 풍미통닭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숙소에서 산책삼아 천천히 걸어 20분만에 도착을 했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 근처라고 하더니, 길 건너에 터미널이 보인다. 풍미통닭은 대로변이 있지 않고, 골목 어귀에 있다. 걸어오는 방향에서는 통닭집이 보이지 않았는데, 신기하게 코가 먼저 반응을 했다. 고소한 기름냄새를 따라 걸으니 풍미통닭이 나타났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저녁에 가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장흥에서 순천으로 가는 길에..
바삭하니 촉촉해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바삭하니 촉촉해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2022.04.29부암동 계열사 부암동에 왔는데 여기를 어떻게 지나칠 수가 있을까 싶다. 통닭이냐? 돈가스냐? 도착할때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발길은 자연스럽게 계열사로 향했다.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도 좋지만, 바삭하고 촉촉한 후라이드 통닭을 이길 수는 없다. 계열사를 두번이나 갔기에, 이번에는 부암동 돈가스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는 맛은 무섭기도 하고, 극심한 갈증에는 생맥주가 딱이다. 그동안 고민은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자연스럽게 계열사 앞에 도착을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전 사진을 재활용했다. 평일 13시 30분 정도 됐는데, 1층은 거의 만석이다.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혼밥의 장점이랄까? 쇼핑백으로 가득한 테이블을 치우니, 2인석이 생겼다. 지난번에도 여기 앉았는데, 주인장은 모르겠지만..
담백한 간장닭갈비 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담백한 간장닭갈비 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2022.04.22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본점 짜장과 짬뽕을 고민하듯, 춘천닭갈비는 철판과 숯불을 고민한다. 둘 다 먹는 게 가장 현명하지만, 위대하지 못하니 선택을 해야 한다. 철판도 좋지만 혼자서 2인분은 불가능이다. 고로 숯불로 구운 담배한 간장닭갈비를 먹는다. 김유정역보다는 김유정문학촌에서 더 가까운 한가족숯불닭갈비 본점이다. 짜장보다 짬뽕을 좋아하듯, 철판보다는 숯불 닭갈비를 더 좋아한다. 40:60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그래도 잠시 고민을 했다. 김유정역에서 김유정문학촌으로 향하던 중 올드팝이 들린다. 공원같은 곳에 가면 클래식을 틀어주는 경우는 있는데, 여기는 올드팝인가 했다. 그런데 범인(?)은 한가족숯불닭갈비다.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숯불닭갈비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여기구나 했다. 그런데..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2022.04.18용강동 노독일처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점심마다 뭐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데, 볶음밥이 매우 몹시 먹고 싶다. 커다란 웍에 단숨에 볶아 낸 밥은 기름코팅으로 인해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기름에 볶았지만 기름맛이 별로 안나는 슴슴한 볶음밥,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다. 봄바람에 따라 춤을 추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쉽게 손 안에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잡히지 않는다. 화려하게 왔다가, 쓸쓸하게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있으려니 배가 더 고프다. 벚꽃을 본다고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을테니 녹독일처로 밥 먹으러 간다. 역시나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니, 한산하니 좋다. 여유로운 혼밥을 위해서는 12시를 피해야 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선은 창밖의 여자가 아니라..
살얼음 동동 육수 쫄깃한 면발 부산 초량밀면
살얼음 동동 육수 쫄깃한 면발 부산 초량밀면
2022.04.13부산 초량밀면 부산을 자주 갔지만, 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에서 한번 먹었지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울산이 아니라 부산에서 먹었다면 달랐을까? 그걸 확인하고자 5년만에 부산역 근처에 있는 초량밀면에서 밀면을 먹는다. 부산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했다. 체크아웃을 할때, 밀면 잘하는 집을 알려달라고 하니, 초량밀면을 추천한다. 어젯밤에 초량원조불백에서 밥을 먹고, 숙소로 오는 길에 초량밀면을 봤다. 그때부터 여기서 밀면을 먹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니, 역시 도착을 했다. 12시도 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겁나 많다. 혼밥은 12시 이후에 주로 하지만, 서울에 가야 하기에 일찍 먹는다. 밀면은 6.25전쟁 때 만들어진 음식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음식이다. 밀면은 원래 밀 냉면, 경상도..
맵지 않아서 좋은 돼지불백 부산 원조 초량불백
맵지 않아서 좋은 돼지불백 부산 원조 초량불백
2022.04.08부산 권소선할머니 원조불백 초량본점 초량에 가면, 돼지갈비거리가 있고 돼지불백거리도 있다. 갈비는 혼자 먹기에 거시기(?)하니, 무난한 돼지불백을 골랐다. 골목이니 식당이 엄청 많을텐데, 어디로 가야 할까나?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초량 원조불백으로 결정했다. 식당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안내문을 보니 이렇게 나와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초량 원조불백은 1985년 10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육거리에서 권소선 할머니께서 맛난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국내산 암돼지의 앞다리, 뒷다리 부분을 할머니만의 특유의 양념으로 손님들께 정성껏 구워 대접하게 된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맛집 골목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불백 전문맛집 특화 거리를 조성하게 되었다." (와우~ 한 문장이 겁나..
우럭탕 살은 탱탱해 내장은 고소해 방산동 삼우일식
우럭탕 살은 탱탱해 내장은 고소해 방산동 삼우일식
2022.04.06방산동 삼우일식 우럭회를 먹고 우럭 식감에 흠뻑 빠졌다. 저세상 텐션같은 쪼올깃한 식감은 끓여도 그대로일까? 궁금하면 먹으면 된다. 우럭탕을 먹을 수 있는 한군데 알고 있기에, 방산동에 있는 삼우일식에 도착했다. 70~80년대 일식집 같은 분위기의 삼우일식은 작년에 폭풍검색을 통해 발견한 식당이다. 노포 느낌이라서 사진만 보고도, 여기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왔다. 3번 연달아 방문을 한 후, 한동안 멀리했다가 다시 찾았다. 이유는 우럭탕을 먹기 위해서다. 혼밥은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오는데, 여기는 낮술하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 밖 풍경은 테이블마다 녹색이가 가득이다. 생선초밥, 내장탕, 알탕 그리고 대구탕을 먹었다. 뭘 먹을지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KTX 안에서 정했기에, 자리에 앉자..
우럭 식감에 깜놀 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우럭 식감에 깜놀 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2022.04.04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부산에 왔으면 자갈치시장은 기본이니 당연히 갔을 줄 알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봐도 치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을 뿐이다. 부산에 그렇게 자주 갔는데, 이번이 처음이라니 그동안 뭐했나 싶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남포동에 있는 자갈치시장으로 가보자~ 먹어보자~ 자갈치시장은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영도다리 위에서 바라보거나, 배를 타고 스쳐지나갔다. 겉핥기는 여러번 했지만, 정작 시장 안으로 들어간 본 적은 없다.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이자, 해산물킬러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야만 했던 곳인데 이제야 왔다.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서울에서는 맡을 수 없기에, 크게 들이 마신다. '그래, 이 짠맛이야~' 갈치를 많이 팔아서 자갈치 시장인가 했다. 그런..
바다내음 넘실대는 멍게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바다내음 넘실대는 멍게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2022.04.01공덕동 락희옥 (feat. 연세우유 우유생크림빵) 매화에 벚꽃까지 피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니 배가 고프다. 봄이 왔는데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법.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주황빛깔 멍게를 먹으러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으로 향했다. 제철 음식 중 특히 해산물은 산지직송보다는 산지에 가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형편이 그러하지 못하니 그나마 좋은 식재료를 쓰는 락희옥에 왔다. 노 브레이크타임이라서 늦은 오후에 혼밥을, 낮술은 대환영이지만 언제나 얌전히(?) 밥만 먹는다. 메인메뉴는 거의 다 알콜을 부르는 음식이다 보니, 한쪽 눈을 감고 오른쪽 메뉴에 집중을 한다. 오른쪽도 지뢰가 있긴 하지만, 식사메뉴에 시선을 단단히 붙들고 있으면 된다. 멍게비빔밥은 다른 계절에도 먹을 수 있..
화려하고 정갈한 육회비빔밥 목동 한국집 현대백화점
화려하고 정갈한 육회비빔밥 목동 한국집 현대백화점
2022.03.25한국집 현대백화점 목동점 4년 전에 전주에 갔을때, 전주비빔밥이 아니라 청국장 비빔밥을 먹었다. 한국집이 아니라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에 나온 토방이라는 곳에서 먹었다. 그리하여 전주비빔밥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가 아닌 목동 현대백화점 6층에 있는 한국집에 왔다. 한국집은 1952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전주비빔밥을 판매한 식당이다. 3대에 걸쳐 65여년간 전통방식만을 고집해 만든 장맛을 필두로 한국의 전주비빔밥을 세계로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수저 종이에 나와있다. 전주비빔밥의 명성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반해, 웃프게도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은 적이 없다. 백화점에서 혼밥이 좋은 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늦은 오후에 가더라도 밥을 먹을 수 있다. QR체크를 하지 않지만, 칸막이는 여전하다. 단품으로 ..
케첩맛 나폴리탄 계탄폭탄 오리지널산도 영등포동 낙원테산도
케첩맛 나폴리탄 계탄폭탄 오리지널산도 영등포동 낙원테산도
2022.03.21영등포동 낙원테산도 타임스퀘어점 심야식당과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서 궁금했던 음식이 있다. 파스타보다는 스파게티같고, 이름에 나폴리가 들어가지만 나폴리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영상 속 모양새와는 사뭇 다르지만 맛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4층에 있는 낙원테산도다. 백화점 식당가가 좋은 점은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거다. 간혹 영업을 안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늦은 오후에 가도 밥을 먹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장할때마다 QR코드가 필수였는데, 이제는 안한다. 여전히 코로나는 기승이지만, 여름쯤 서서히 사그라 들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칸막이도 사라지겠지. 혼밥이라서 구석이 아니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다. 구석에 앉으면 내부 모습을 다 담을 수 있고, 조용해서 혼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