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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목동닭개장

식당명에 동네이름이 들어가면, 외울 수 있어 좋고, 왠지 동네를 대표하는 곳 같은 느낌도 든다. 목동을 대표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닭개장하면 자연스럽게 여기가 생각날 듯 싶다. 목동에 있는 목동닭개장이다.

 

목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목동닭개장

목동 로데오거리는 수입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었다. 지금은 많이 바뀐듯 싶은데, 여전히 로데오거리로 통한다. 말복이라서 삼계탕을 먹을까 하다가, 닭으로 만든 다른 음식을 찾아 목동(15일 아니고 12일에 왔음)에 왔다. 닭개장은 엄마표로 집에서 먹던 음식인데, 밖에서 사먹는 맛은 어떨까? 

 

삼계탕만 없을뿐, 갈비만두를 빼고는 전부 닭으로 만든 음식이다. 초계국수가 끌리지만, 처음 방문이니 대표 메뉴를 먹어야 한다. 고로 닭개장(8,000원)을 주문했다. 

 

목동 목동닭개장 닭개장 등장이요~
깍두기와 볶음김치

겉절이 스타일의 배추김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볶음김치가 나왔다. MZ세대의 입맛을 잡았다고 해야 할까나? 편의점에서 파는 볶음김치 맛과 거의 흡사하다. 계란장조림은 혼밥이라서 반개가 나온 듯 싶다. 밥은 흑미밥인데, 고슬밥은 아니고 살짝 진밥이다.

 

콩나물, 부추, 파는 나중에 올린 듯~
따로 조리한 콩나물, 푹 익힌 고사리와 토란대
물렁뼈와 살코기 그리고 맵지 않은데 칼칼한 국물맛

닭개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닭고기가 별루 아니 거의 없다. 엄마표는 고기가 가득인데, 아무래도 괜한 비교를 한 듯 싶다. 대신 고사리와 토란대는 가득 들어 있으며, 국물은 깊고 진하다. 이래서 국물이 진국이라고 하나보다. 

 

누구처럼 의식은 아니지만, 계란장조림을 쌀밥에 올려서 먹고 싶었다. 리필이 가능한지 못 물어봤지만, 김치류와 달리 계란장조림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볶음김치에 밥은 누구나 생각하는 다 아는 그맛이다. 닭개장보다는 컵라면을 따로 사와서 먹고 싶다.

 

국물 한숟갈에 녹색이를 소환하고 싶지만, 더운 여름에 알콜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더위를 잘 타는 체질에 알콜을 더하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안주가 아닌 식사에 집중하고 싶어 바로 밥을 투하했다. 고기가 없어서 여전히 아쉽지만, 고사리와 토란대가 푸짐해서 괜찮다. 

 

맵지는 않은데 먹는 내내 칼칼함이 올라온다. 원인은 다 먹고 난 후에 찾았다. 국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을때, 시꺼먼 후추가루가 잔뜩 보였기 때문이다. 칼칼함은 고춧가루가 아니고 후추였다. 

 

물 한잔을 마시고 시작해야 하지만, 종이컵이라서 마시지 않았다. 밥을 닭개장에 다 넣은 후, 그제야 밥그릇에 물을 담아서 마셨다. 가능하면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후추도 많이 넣으면 칼칼하다는 거, 닭개장은 엄마표가 훨씬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닭개장에 대한 아쉬움은 초계국수, 닭죽 그리고 목동통닭구이가 채워줬으면 좋겠다. 즉, 재방문 의사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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