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양파 잡화점
부암동 계열사 유느님이 좋아하는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유느님이 좋아하는 후라이드 통닭
2020.05.03부암동 계열사 찜닭, 닭도리탕 그리고 통닭은 혼밥하기 힘든 음식이다. 이유는 양이 많아서다. 그러다보니 소나 돼지, 해산물은 혼자서도 잘 먹는데, 닭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세상엔 안되는 건 없다. 혼자서 치킨에 맥주까지 부암동에 있는 계열사에서 먹었다. 늘 그랬듯 석파정 찍고, 천진포자교자관에서 만두를 먹어야 했다. 계열사 통닭이 끌렸지만, 혼자서는 무리임을 알기에 만두를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신의 계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만둣집이 휴무다. 지체없이 길 건너 계열사로 향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라면, 24시간 영업이라고 해도 될 거 같다. 포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쇼핑백과 소스통이 테이블 가득이다. 치킨은 포장도 좋지만, 더 좋은건 매장에서 바로 먹는거..
석파정의 봄은 싱그러움과 라일락 꽃향기
석파정의 봄은 싱그러움과 라일락 꽃향기
2020.04.30부암동 석파정 여름에 처음 갔고, 가을에 또 갔고, 겨울을 지나 봄에 다시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니 멀리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으려니 답답하다. 사람 없는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석파정이 떠올랐다. 여기라면 안심하고 4월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거 같다. 밖에서는 절대 석파정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울미술관 옥상으로 나가야 석파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먼저 미술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미술관과 석파정을 동시에 또는 석파정(5,000원 입장료)만 관람이 가능하다. 1층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사물함에 가방을 두고, 3층으로 올라간다. 석파정을 만나기 10초 전이다. 참, 석파정은 조선 철종때 영의정을 지낸 김홍근의 별장이었지만, 이곳의 풍경과 주..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신들도 반할 집밥(백반)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신들도 반할 집밥(백반)
2020.04.29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지난번 어죽을 먹으러 갔을때 눈여겨 봤다. 다른 메뉴는 혼밥하기 힘들겠지만, 이건 가능해서다. 손맛 좋은 주인장이니, 백반도 당연히 좋을거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한산해질 무렵 신들도 반했다는 히말리야어죽을 향해 작은 골목에 들어섰다. 들어가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장이 문을 열고 왜 안들어오냐고 한다. 일러스트 모드로 찍은지 몰랐다가, 확인하고 다시 찍는 바람에 시간을 꽤 지체했나 보다. 또 왔어요라고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참, 자동문에 붙어있는 파란 스티커에는 '짠맛 줄인 순한 식당'이라고 나와 있다. 혼밥을 할때에는 한산한 시간이 좋다. 그나저나 안쪽 테이블에 앉은 분들은 낮부터 한잔을 하고 있다. 얼핏 안주를 봤는데, 글쎄 우럭 구이다. 커다란 반건조 우럭이 ..
비밀의 숲 |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세상
비밀의 숲 |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세상
2020.04.28비밀이 숲은 2017년 6월 10일 첫방을 했다. 그래 5월 우리는 파면된 대통령을 보내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했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현실이 더 영화같던 시기라, 비밀의 숲은 단순히 재미있는 드라마로만 여겼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구나, 작가가 누구인지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구나 하면서 본방사수를 했었다. 검찰 비리에 대한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비밀의 숲은 그저 드라마로만 여겼다. 더구나 드라마가 시작할때, "본 드라마의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모두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자막까지 나오니, 드라마적인 상상이로구나 했다. 물론 100% 허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2017년에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2020년 4월의 어느 주말, 시체놀이를 하며 이틀동안 비밀의 ..
도화동 마포한우물 점심은 착한 백반으로
도화동 마포한우물 점심은 착한 백반으로
2020.04.27도화동 마포한우물 착한점심 백반 백반의 사전적 의미는 음식점에서 흰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끼워 파는 한 상의 음식이다. 개인적으로 백반은 밖에서 먹는 집밥이 아닐까 싶다. 엄마표 집밥이 가장 좋지만, 가끔은 남의 엄마표 집밥이 좋을 때도 있다. 여기에 착한백반이라니,얼마나 더 좋을까? 도화동에 있는 마포한우물이다. 이제는 지정석이라고 해야 할까나? 한가한 시간에 와서 늘 구석진 창가 자리에 앉는다. 그러다 보니 지난번과 내부 사진이 똑같지만, 그렇다고 재탕은 아니다. 점심 메뉴가 다양하지만, 내눈에는 오직 '착한점심백반(6,000원)'만 보인다. 메뉴판 사진 속 반찬은 아니지만, 동일하게 7개가 나왔다. 아무래도 매일 다른 반찬이 나오니깐. 그나저나 7가지 반찬이 너무나 맛깔스러워 보인다. 특히, 김..
서울로7017에서 만난 4월의 봄꽃들
서울로7017에서 만난 4월의 봄꽃들
2020.04.25서울로7017 근처에 갈 일이 있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무조건 걷는다. 발 아래로 자동차가 다니는 체험은 흔치 않으니깐. 지난 겨울에 갔을때는 황량하더니, 봄이 왔다고 다양한 봄꽃이 잘 왔다고 인사를 한다. 서울로7017에서 만난 4월의 봄꽃이다. 회현역에서 시작해 만리동으로 간다. 서울로7017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은 서울의 대표 명소다. 현재는 차와 사람이 같이 가고 있지만, 잠시후 차는 아래 사람은 위에 있게 된다. 이때가 4월 초라서 아직은 황량하지만, 지금은 울창한 도심숲으로 변해있을 거 같다. 녹색의 장미같은데, 진짜 이름은 큰꿩의 비름이다. 서울로7017이 좋은 점은, 꽃이나 나무 이름을 몰라도 된다는 거다. 왜냐하면 이름표가 각각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윗길, 차는 아랫길이다...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충청도 토속음식 어죽을 서울에서 먹다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충청도 토속음식 어죽을 서울에서 먹다
2020.04.24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봄바람치고는 태풍이 올 거 같은 바람이 분다. 문득 보양식이 먹고 싶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땜에 멀리 갈 수 없으니,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 지난달부터 찜한 메뉴, 어죽을 먹으러 간다. 충청도 토속음식을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에서 먹는다. 마포구 도화동에 어죽을 파는 식당이 있다. 그런데 그곳 이름이 히말라야어죽이다.어죽은 충청도 토속음식인데 왠 히말라야일까? 작은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간판, 하하~ 세계 1호점이란다. 옆에는 메뉴판이 있는데, 어죽, 아나고 찌개, 게국지 등 느낌적인 느낌상 주인장은 히말라야가 아니라 충청도 출신인듯 싶다. 식당 앞에 있는 창고같은 건물에 그려진 벽화, 신들도 반한 그맛이란다. 과연 어떤 맛일까? 매우 몹시 궁금하다. 영업..
제주 홍암가 보리누룽지 선식 | 간편하게 든든하게
제주 홍암가 보리누룽지 선식 | 간편하게 든든하게
2020.04.23제주 홍암가 보리누룽지 선식 나름 다이어트에 투자를 하는 1인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된다. 그래서 식이요법이라도 해볼라고, 제주에서 뱅기를 타고온 녀석(?)을 영입했다. 미숫가루와 비슷한 듯 하지만, 제주 홍암가의 보리누룽지 선식이다. 엄마표 미숫가루가 집에 있지만, 고건 탄수화물이 너무 과하다. 건강과 다이어트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생각해서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헬스장에 투자한 돈은 왜 그리 아깝지 않을까나. 춘화처리란, 보리나 밀이 가을에 밭에 뿌려져서 씨앗일 때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지나면서 화아분화(곡식을 맺는 능력이 생김)되는 것을 말한단다. 암튼 좋다는 의미. 통곡물이 들어 영양..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우리 한우 푸짐하게 저렴하게 맛나게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우리 한우 푸짐하게 저렴하게 맛나게
2020.04.22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착한축산 자고로 한우는 내 돈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먹어야 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돈을 내고 먹었다. 왜냐하면 살치살에 갈비살 그리고 등심(새우살 포함)에 차돌박이까지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먹었기 때문이다.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한우는 마장축산물시장에서 먹어야 한다. 내 돈으로 먹기 부담스런 한우, 마장축산물시장이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1963년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우성산업 도축장이 마장동으로 옮겨오고, 도축장 주변에 소의 내장과 돼지의 부산물을 판매하는 상점이 점차 늘어나면서 마장동 우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한다. 당시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매가 이루어졌고, 하루 최대 소 250여 마리, 돼지 2000여 마리가 도축..
인천 영종도 명품관 달큰한 양념소갈비는 밥과 함께
인천 영종도 명품관 달큰한 양념소갈비는 밥과 함께
2020.04.20인천 영종도 명품관 고기를 먹을때는 고기만 먹는다. 쌈을 위해서 채소를 먹기도 하지만, 밥은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양념소갈비에는 밥이 필수다. 달큰한 양념은 밥을 부르고, 매콤한 양념 역시 밥을 부른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명품관이다. 평일이기도 했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이 이리도 한산하다니 놀랍고도 놀랍다. 인천공항도 영종도에 있지만, 최종목적지는 공항이 아니라 운서동에 있는 명품관이다. 공항철도로 온다면 운서역에서 내리면 된다. 고기를 사주는 친구는 참 좋은 친구다. 지금 이순간, 좋은 친구랑 같이 있다. 식당 입구에서 부터 규모가 느껴지더니, 안으로 들어오니 어마어마하다. 사진 속 공간을 기준으로 앞과 뒤로 인원별로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엄청 많다. 2인실도 있다는데, 둘이서 오면 오붓하게 먹..
도화동 마포한우물 화려하도다 한우육회비빔밥
도화동 마포한우물 화려하도다 한우육회비빔밥
2020.04.17도화동 마포한우물 마포구 도화동에 있으니 마포라 했을거고, 그럼 한우물은 뭘까? 우물이 하나라는 뜻, 아니면 한우물만 팠다는 뜻.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직접 가서 먹어보면 된다. 우리 생 제주막걸리를 들고 마포한우물로 향했다. 카페입구로 들어가면 안되고, 오른쪽에 있는 세탁소를 지나면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점심에는 사람이 많던데, 해질무렵에는 한산하다. 원래는 착한점심부터 먹고 나서 오려고 했는데, 어차피 인생은 순서대로가 아니니, 그냥 막 왔다. 점심을 먹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런치메뉴는 안된다. 그럼 한우물회를 먹어볼까나. 그런데 잠깐, 왜 마포한우물이라고 했는지 살짝 알 거 같다. 마포한우물(회)에서 회를 뺀 게 아닐까, 아니면 말고. 그런데 한우물회가 안된단다. 계절메뉴라서 그런가..
전통주갤러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전통주갤러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2020.04.16전통주갤러리 우리 고유의 술을 찾아서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녹색이, 갈색이, 누룩이 말고, 우리 고유의 술을 만나러 갔다. 큰 기대없이 갔는데, 전통주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지 그동안 너무 몰랐다. 탁주, 약주, 소주 그리고 와인까지 전통주갤러리에 다 모여있다. 1층은 전통주갤러리, 2층은 이음이라는 카페 그리고 3층은 식품명인체험 홍보관이 있다. 1층에서는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고, 3층에서는 전통식품을 체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이다. 시음은 못하지만, 관람은 가능하다.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면 이달의 시음주 중에서 4잔을, 예약없이 가면 2잔을 마실 수 있다는데, 이번에는 눈으로만 마셨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보이는 건, 역시 술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