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근처에 갈 일이 있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무조건 걷는다. 발 아래로 자동차가 다니는 체험은 흔치 않으니깐. 지난 겨울에 갔을때는 황량하더니, 봄이 왔다고 다양한 봄꽃이 잘 왔다고 인사를 한다. 서울로7017에서 만난 4월의 봄꽃이다.
회현역에서 시작해 만리동으로 간다. 서울로7017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은 서울의 대표 명소다. 현재는 차와 사람이 같이 가고 있지만, 잠시후 차는 아래 사람은 위에 있게 된다.
이때가 4월 초라서 아직은 황량하지만, 지금은 울창한 도심숲으로 변해있을 거 같다.
녹색의 장미같은데, 진짜 이름은 큰꿩의 비름이다. 서울로7017이 좋은 점은, 꽃이나 나무 이름을 몰라도 된다는 거다. 왜냐하면 이름표가 각각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윗길, 차는 아랫길이다. 상습 정체구간이지만, 차보다는 사람이 먼저이니깐. 만약 운전 중이라면 반대로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걷고 있다.
노란 개나리 뒤로 보이는 건,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다니던 그 회사 건물이다. 미생을 촬영할때 이곳은 서울로7017이 아니라 서울역 고가도로였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 사람이 아니라 차가 지나다닌다.
수국이라는데, 개화 시기가 아니라서 꽃은 없다. 6, 7월에 가면 수국꽃을 볼 수 있다.
자작나무 숲이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강원도 인제처럼 울창하지는 않지만, 빨강머리 앤을 떠오르게 하는데는 충분하다.
4월이라서 장미광장은 아직 이르다. 장미는 5~6월, 수국은 6~7월이 개화시기라고 하니, 6월 남대문시장에서 갈치조림도 먹을겸 또 가야겠다.
주말 랜선 꽃놀이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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