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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먹고 보리비빔밥 먹고 광장시장 고향칼국수
수제비 먹고 보리비빔밥 먹고 광장시장 고향칼국수
2022.01.12광장시장 고향칼국수 & 영암보리밥 워낙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보니, 자주 가도 새롭다. 빈대떡과 마약김밥을 벗어나지 못하던 때가 있지만, 지금은 새로움을 찾아 다닌다. 추운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딱, 여기에 쫄깃한 반죽을 더한다. 그리고 겨울이라서 양푼이 아니라 돌솥에 나온 비빔밥까지 광장시장에 있는 고항칼국수와 영암보리밥이다. 장을 보러 시장에 가지만, 광장시장은 먹으러 간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늦은 오후에 가도 되고, 혼밥에 혼술 그리고 낮술도 가능하다. 한잔이 생각나지만, 이번에는 음주없이 오로지 밥만 먹는다. 빈대떡 전골목을 지나 멸치육수 향기가 진하게 나는 곳으로 이동한다. 비가 오면 더 좋겠지만, 흐린 날씨에도 수제비가 생각난다. 길 위의 셰프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전편은 다..
돈 룩 업 VS 버드 박스 | 뻔하지 않아서 VS 뻔해서
돈 룩 업 VS 버드 박스 | 뻔하지 않아서 VS 뻔해서
2022.01.11돈 룩 업 VS 버드 박스 | 뻔하지 않아서 VS 뻔해서 디즈니 더하기에서 두달 놀다가 다시 넷플릭스로 넘어왔다. 한달 정도 더 머물 계획이었는데, 돈 룩 업에 대한 궁금증땜에 서둘러 다시 돌아왔다. 버드 박스는 비슷한 콘텐츠로 나왔고, 당연히 본 줄 알았는데, 안 봤다. 인류 종말을 다룬 영화인데, 결말은 전혀 다르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라면 버드 박스의 결말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돈 룩 업의 결말을 좋아하는 시대가 왔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인류의 종말이 온다면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을 보낼 것이다. 돈 룩 업(Don't Look Up)은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아담 맥케이 감독 작품이다. 레오나르..
매생이국은 면치기하듯 호로록 도화동 남해바다
매생이국은 면치기하듯 호로록 도화동 남해바다
2022.01.10마포구 도화동 남해바다 매생이떡국, 매생이탕, 매생이전은 먹어봤지만, 매생이국은 아직이다. 참기름으로 향과 맛을 더한 매생이국은 추운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제철이니깐. 매생이국 먹으러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남해바다에 왔다. 서울에서 매생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종로5가에 있는 남해굴국밥과 원효로3가에 있는 땅끝마을이다. 더 많은 곳이 있을텐데, 발품 팔아 찾아낸 곳은 여기뿐이다. 그런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주출몰지역에 있는 남해바다를 모르고 있었다. 이래서 아는게 힘이 아니라 맛이다. 남해바다는 바다먹거리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해산물 킬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작년 봄, 여기서 삼치회와 도다리쑥국을 먹었는데, 겨울이니 매생이국을 먹는다. 브레이크타임은 따로 없..
굴짬뽕보다 군만두 영등포 신차이 타임스퀘어점
굴짬뽕보다 군만두 영등포 신차이 타임스퀘어점
2022.01.07영등포 신차이 타임스퀘어점 좋았던 기억이 있다면 재방문은 무조건이다. 그런데 그때 그 맛이 아니라면, 맛을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다행은 굴짬뽕의 아쉬움을 군만두가 채워졌다는 거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신차이다. 굴짬뽕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겨울만 되면 굴짬뽕 찾아 삼만리를 한다. 작년 아니 재작년에 기분 좋게 먹었기에 다시 찾았다. 신차이 본점은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다는데, 막상 갔을때는 다른 집에서 굴이 아니 주방장 특선 특짬뽕을 먹었다. 신차이는 유방녕 셰프가 대표이고, 신차이 타임스퀘어는 체인점이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언제나 늦은 오후에 온다. 한산해서 혼밥하기 좋으니깐. 창가석이 있지만, 밖이 아니라 타임스퀘어 매장이 보인다. 더구나 딱딱한 나무의자라서..
오리엔트 특급살인 VS 플라이트 플랜 | 기차와 비행기에서 벌어진 밀실 사건
오리엔트 특급살인 VS 플라이트 플랜 | 기차와 비행기에서 벌어진 밀실 사건
2022.01.06오리엔트 특급살인 VS 플라이트 플랜 | 기차와 비행기에서 벌어진 밀실 사건 디즈니 플러스가 자체 콘텐츠는 많은데,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할까? 마블이나 스타워즈, 킹스맨 등 영화관에서 미리 본 작품이 많다보니, 두달만에 다시 넷플릭스로 넘어갔다. 디즈니 더하기에서의 마지막 작품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 미스터리 & 스릴러다. 애거로 크리스티의 명작인 오리엔트 특급살인과 포기를 모르는 모성애를 보여준 플라이트 플랜이다. 달리는 기차에서 살인사건이, 운행 중인 비행기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한다. 모두 다 범인일 수 있고, 망상일 수 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에는 포와르가 있지만, 플라이트 플랜에는 포기를 모르는 엄마가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답게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는데, 하나는 슬픈 반전, 다른 하나는 식스..
추억의 사라다빵 센베이 과자 통인동 효자베이커리
추억의 사라다빵 센베이 과자 통인동 효자베이커리
2022.01.05통인동 효자베이커리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이랄까? 새로움 보다는 친숙함이랄까? 다른 곳에서는 신상이 우선인데, 유독 빵집은 아니다. 새로나온 빵들 사이로 낯익은 빵을 찾아 쟁반에 담는다. 역시 아는 맛이 최고다. 통인동에 있는 효자베이커리다. 효자베이커리도 그렇지만, 단일 메뉴 빵집을 제외하고는 빵집에서 전메뉴 도장꺠기는 힘들다. 미친듯이 빵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좋아하는 빵과 그렇지 않은 빵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자주 갈 수 없기에 언제나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다. 지난번에 갔을때, 가장 유명하다는 1, 2, 3등 빵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보자마자 맘에 딱 드는 빵을 고르기로 했다. 빵집 규모에 비해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효자베이커리 근처에 살고 있다면 도전을 해볼테지만, 역시나 전메뉴 도장깨기는 언..
김치 넣고 끓인 묵호식 곰치국 강원 묵호 경동식당
김치 넣고 끓인 묵호식 곰치국 강원 묵호 경동식당
2022.01.04강원 묵호 경동식당 해산물 킬러이지만 곰치는 아직이다. 흐물거리는 식감은 실짝 비호감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해장국은 없다고 한다. 산지에 왔으니 도전을 해봐야 한다. 김치를 넣어서 끓인 묵호식 곰치국은 국물이 끝내줘요. 묵호시장 안에 있는 경동식당이다. 도루묵찌개와 구이는 폭풍 검색으로 식당을 찾았지만, 곰치국은 감으로 찾았다. 일출을 봤던 까막바위 근처에 곰칫국을 하는 식당이 많았는데,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거쳐서 내려오다 보니 묵호시장 근처에 도착을 했다. 시장인데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기 보다는, 맞은편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는 시장이다. 곰치국은 어느 식당에 가나 다 먹을 수 있기에, 따로 검색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장 먼저 발견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2022.01.03강원 묵호 논골담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만화 속 캐릭터) 벽화보다는 지역색이 살아 있는 벽화를 좋아한다. 그 곳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만난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논골담길 중 논골1길을 걷다. 우연히 묵호등대 화장실에서 동네주민을 만났다. 원래는 등대 앞에 있던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빈 속에 커피는 사약)를 마시고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닥에 그림이 그려진 곳을 알려주면서, 저 곳으로 나가면 논골담길을 갈 수 았다는 주민분의 말에 계획을 수정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왔던 길로 내려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묵호항은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동네는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
2021년 블로그 결산 베스트 7
2021년 블로그 결산 베스트 7
2021.12.312021년 블로그 결산 베스트7 또 하루 아니 한해가 저물어 간다. 작년에는 그냥 넘겼는데, 올해는 나름 블로그 결산을 하려고 한다. 티스토리에서 결산을 해주면 좋을텐데, 아무 소식이 없다. 그래서 직접 했다. 주5일 업로드가 목표였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몇번 놓친 적이 있다. 그래도 2021년 총 248개의 글을 올렸다. 그 중에서 운이 좋아서, 글을 잘 써서, 퀄리티가 좋아서 등 어떤 이유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고맙게도 다음(Daum) 메인에 117건의 글이 노출됐다. 이는 PC와 모바일을 따로 계산을 했고, 작년에는 138건이었다. 음식이 가장 많으며, 여행과 영화(전시)도 간혹 있다. 늘 여행맛집 코너에 올라 왔는데, 딱한번 고체치약 리뷰가 홈&쿠킹 메인을 장식했다. 메인에 등장하게 되면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토비, 앤드류, 톰 역대 스파이더맨 총출동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토비, 앤드류, 톰 역대 스파이더맨 총출동
2021.12.30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토비, 앤드류, 톰 역대 스파이더맨 총출동 마블 시리즈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했나 보다. 사실 몰랐는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됐다. 1대 토비 맥과이어, 2대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3대 톰 홀랜드까지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다 봤기 때문이다. 어벤져스로 인해 잠시 잊었던 그들이 노 웨이 홈에서 친목회를 열렸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봤다면, 미스테리오가 죽기 전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래서 히어로는 자신의 존재를 감춰야 해야 하나 보다. 신분이 공개됨과 동시에 편안했던 삶은 사라졌다. 미스테리오가 스파이더맨이 자신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
중국풍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feat. 만다복 특짬뽕)
중국풍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feat. 만다복 특짬뽕)
2021.12.29인천 차이나타운 만다복 개항누리길이 일본풍 거리라면, 차이나타운은 중국풍 거리다. 일본에서 팥빙수를 먹었으니, 중국에서는 짬뽕을 먹는다. 걸어서 떠나는 세계 여행,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더불어 만다복에서 하얀짜장이 아닌 주인장 특선 짬뽕을 먹었다. 약 13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조계지 경계계단은 중앙에 석조계단이 형성되어 있고 양단을 중심으로 급한 경사로 인해 계단참을 두고 있다.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의 건물들이 확연하게 서로 다른 양식으로 들어서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자유공원과 연결된다는데, 어차피 다시 내려와야 하니 굳이 올라가지 않았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있었는데, 걸어서 청나라로 넘어간다. 정말 신기하게도 계단를 지나쳤을 뿐인데,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
묵호에 왔으면 묵호등대는 필수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에 왔으면 묵호등대는 필수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2021.12.28강원 묵호등대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하기에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예외다. 오르막 끝에 등대가 있으니 아니 올라갈 수 없다. 덕분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가까이에서 봤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는 멋져멋져. 아침 해는 바다에서 서서히 하늘로 향해 뜨고 있고, 발길은 까막바위에서 멀지 않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구에서 멈췄다. 까막바위 정령이라는 큰바위 얼굴을 보면서, 올라갈까 말까 5초쯤 고민을 했다. 근처에 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굳이 올라가지 않았을텐데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아무래도 묵호등대에 가라는 누군가의 계시인가 보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라고 한다. 부끄럼이 많은 도깨비 옆에는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를 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