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굴짬뽕을 먹기 위해 7년 만에 다시 찾은 정동 동영관
굴짬뽕을 먹기 위해 7년 만에 다시 찾은 정동 동영관
2023.12.29정동 동영관 굴짬뽕 = 을지로 안동장이었다. 굴 시즌의 처음과 끝을 여기서 보냈는데, 올해는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다. 예전에 광화문 근처에서 굴짬뽕을 분명히 먹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괜찮다. 왜냐하면 11년째 블로그에 먹일기를 제대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행정상 주소)에 있는 노포 중국집 동영관이다. 첫 사진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데, 왜 모자이크 처리를 했을까?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알만한 이는 다 알고 있을 테니깐. 동영관은 광화문 근처에 있지만, 행정주소는 정동이다. 35년 된 노포 중국집이다. 혹시나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되어 있나 확인해 봤는데 아직은 아니다. 2층도 있지만, 혼밥이다 보니 1층에 앉는다. 12시 30분 정도 됐는데, 7년 전에 비해서는..
아담한 이북만두로 만든 손만두떡국 여의도동 진진만두
아담한 이북만두로 만든 손만두떡국 여의도동 진진만두
2023.12.22여의도동 진진만두 여의도점 지금까지 먹었던 이북식 만두는 왕만두라 불러도 될 정도로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했는데, 요렇게 아담한 만두는 처음이다. 작은 입을 갖고 있어도 충분히 한입만~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인지 4~5개 정도 들어있는 다른 만둣국과 달리 8개에 떡국까지 들어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진진만두 여의도점이다. 예전에는 오륜빌딩 1층에 있는 다미를 즐겨찾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은 사악하지만 선도와 퀄리티 하나는 끝내줬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올 초 같은 건물에 있는 부흥동태탕에 오면서 추억이 되살아 났다. 한번 가야지 했는데, 다미가 아니라 3층에 있는 진진만두로 왔다. 왜냐하면, 요즘은 알콜과 그리 친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는 여의도점이고, 동여의도에 국회점이 있다고 한..
불향 가득 강릉짬뽕칼국수 영등포동 풍국면 (feat. 타임스퀘어)
불향 가득 강릉짬뽕칼국수 영등포동 풍국면 (feat. 타임스퀘어)
2023.12.11영등포동 풍국면 타임스퀘어점 술해장은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 주로 하지만, 빵해장은 바로 하는 게 좋다. 빵을 덜 좋아하던 때에는 빵을 먹었는데 왜 해장을 해야 하지 했지만,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적당히 매운 음식을 찾아서 빵해장을 한다. 숙취는 아니지만, 빵을 과하게 먹으면 더부룩 & 느끼하다. 이럴 때 얼큰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뻥 뚫린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풍국면이다. 메뉴판이 밖에 있으면,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들어갔다가 분위기나 메뉴판을 보고 그냥 나오는 불상사를 미리 방지해 준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열무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같은 별표국수를 먹었지만, 이번에는 빵해장이니 얼큰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강릉짬뽕칼국수(11,000원)와 얼큰닭칼국수(10,000원) 중 무엇을 먹을까..
파스타면이 들어있는 로제떡볶이 공덕동 소소떡볶이
파스타면이 들어있는 로제떡볶이 공덕동 소소떡볶이
2023.12.06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 로제떡볶이는 2021년 부산에서 처음 먹었고, 엽기떡볶이는 2014년과 2015년 이후 아직이다. 엽떡은 너무 맵기도 하지만,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멀리하게 됐다. 그런데 주출몰지역에 떡볶이 전문점이 생겼다. 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 이름은 낯설지만 배달이 아니고 매장방문으로 먹을 수 있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소떡볶이 마포공덕점은 4인 테이블은 3개, 2인 테이블은 하나로 아담하다. 요런 곳은 방문보다는 배달에 더 집중을 할 테니, 매장을 크게 할 필요는 없을 거다. 포장만 되는 곳이라면 그림의 떡이었을 텐데,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다행이다. 왜냐하면,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1인이니깐. 학교 앞이나 시장 떡볶이와는 다르게 메뉴..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2023.12.04경기 수원 돌장각 AK플라자 AKTown점 자고로 굴국밥이라고 하면 국 안에 밥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따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갓지은 솥밥이다. 구수한 밥 내음을 선두로 굴과 매생이가 선사하는 진한 바다향은 겨울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보너스 눌은밥까지 수원역 AK플라자 6층에 있는 돌장각이다. 돌장각에서 사용하는 미역은 양식이 아닌, 3월초에서 5월 말 경북 울진항 해녀가 손수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이라고 한다. 자연산 돌미역은 산모미역으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뛰어나고 식감도 좋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곳에 비해 여기만 유독 사람이 많고, 대체로 여성 손님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자연산 돌미역은 바다에서 온 보약 한첩이라고 하던데, 미역이 아니라 계절메뉴인 매생이굴국밥(1..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2023.12.01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등 푸른 생선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먹을 수 없다. 어무이는 짜장면을 좋아하지만, 아부지는 비린내가 나는 생선을 싫어한다. 고로, 고등어는 집이 아닌 밖에서 해결해야 한다. 양념으로 승부하는 조림보다는 소금과 불만으로 녀석(?)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구이를 좋아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있는 제주미항이다. 혼밥러에게 백화점 식당가가가 좋은 이유, 가끔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늦은 오후에 가면, 4인 테이블을 혼자 차지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 백화점이라는 특성상 청결에 꽤나 신경을 쓴다. 사실 다른 곳을 가려고 했다가, 제주라는 이름에 확 꽃혔다. 여름에 떠나지 못한 휴가를 겨울에 가려고 했다. 제주에서의 3박 4일을 계획했는데, 빈대가 무서..
깔끔하고 산뜻한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깔끔하고 산뜻한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2023.11.22마포구 용강동 노독일처 굴의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있었다. 그 집 굴짬뽕을 참 좋아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기름층이 많아져서 발길을 끊었다. 굴짬뽕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나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굴짬뽕은 지금이 제철이다. 굴짬뽕 가격은 12,000원으로 2년 전에도 지금도 동일하다. 그런데 할인 가격은 8,400원에서 9,600원이 됐다. 왜 다르지 했는데, 그때는 30% 할인 지금은 20% 할인이다. 그래도 만원이 넘지 않으니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단, 점심특가이니 12시부터 2시까지이다. 굴깐풍에 굴부추볶음도 궁금하지만, 이건 밥이 아니라 안주라서 관심을 접었다. 조금만 늦게 왔어도 할인된 가격에 먹지 못할 뻔 했다...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2인분 순삭! 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2인분 순삭! 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2023.11.17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젓갈이 유명한 광천전통시장에 왔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젓갈백반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한번 먹었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다. 광천을 품고 있는 홍성은 한우가 유명하다. 한우구이는 부담스럽지만,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전통시장에 있는 한밭식당으로 향했다. 한밭식당은 부모님이 즐겨보는 6시 내고향을 통해 알게 됐다. 유튜브로 영상을 봤는데, 표고버섯으로 만든 육수를 불판에 담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서 구워먹는다. 서울식 불고기와 닮은 듯 하나, 파채가 없고 오직 고기뿐이다. 영상은 하나만 봤지만, 여기는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다행히 웨이팅이 ..
순하디 순한 우거지선지해장국 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순하디 순한 우거지선지해장국 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2023.11.13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특이한 식성을 갖고 있다. 대창, 막창, 천엽은 꺼려하지만 선지는 예외다. 설렁탕이나 뼈해장국은 그닥 즐기지 않으면서, 유독 좋아하는 해장국이 있다. 수북한 우거지 속에 커다란 소뼈와 선지가 들어 있는 특해장국을 먹으러 을지로6가에 있는 대화정 진짜해장국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갈 일이 생겼다. 공복상태로 일을 끝내고, 헬로apm 건물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왜냐하면, 12시가 되기 전에 가야만 한산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2시를 20여 분 남기고 도착을 했는데, 아뿔싸~ 줄이 있다. 15명 정도일까나? 혼밥이라서 점심시간은 피해서 온다고 왔는데, 대화정 진짜해장국의 점심시간은 11시부터인 듯 하다. 플랜b도 없이 ..
참치 폭탄은 겁나 퍽퍽해~ 안암동 이공김밥 (feat. 먹태깡)
참치 폭탄은 겁나 퍽퍽해~ 안암동 이공김밥 (feat. 먹태깡)
2023.11.10안암동5가 이공김밥 안암본점 (feat. 먹태깡) 엄마표 김밥을 가장 좋아하지만, 단일 메뉴라서 선택의 자유가 없다. 그 흔한 참치김밥 좀 해달라고 부탁에 애원까지 했지만, 어무이의 대답은 "그런 거 할 줄 몰라~" 집에서 먹을 수 없다면, 밖에서 해결하면 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참치가 원없이 들어있는 김밥을 먹으러 안암동5가에 있는 이공김밥 안암본점으로 향했다. 도착을 했는데, 4시 10분 전이다.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가, 4시에 주문을 할테니 앉아서 기다려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안된다고 해서 다시 나왔다. 문 앞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엎어지면 코는 아니지만 무지 가까운 거리에 고려대 후문이 있다. 아하~ 이래서 이공김밥을 고대김밥이라고 하는구나! 높디 높은 가을하늘을 10분 동안 멍때리면서 보..
함흥냉면 이 가격 실화냐? 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함흥냉면 이 가격 실화냐? 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2023.11.06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고물가 시대, 지갑 열기가 두렵다. 예전에는 밥 잘 사주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인사치레라도 "밥 한번 먹자"라고 안 한다. 하지만, 여기라면 진심을 담아서 "밥 사줄게"라고 말할 거다. 오랜만에 혼밥이 아니라 같이 먹고 싶다. 경기 부천 역곡상상시장에 있는 8개월냉면이다. 가성비는 좋은데 맛이 없다? 조금은 비싸지만 맛이 있다? 가성비도 잡고 맛도 잡았다? 셋 중에 어디가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세 번째라고 말할 거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니깐. 고물가 시대에 전통시장도 가성비를 유지하기 힘든데, 8개월냉면은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도 자꾸만 의심이 간다. 평냉을 더 좋아하지만, 이 가격에 이 맛이라면 8개월이 아니라 12개월 내내 ..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2023.11.03서촌 내자동 뼈탄집 특유의 물컹거리는 식감때문에 돼지고기의 비계를 먹지 않는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튀김처럼 바삭하게 굽거나, 아예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남들은 삼겹살을 외칠때, 그나마 비계가 덜 있는 목살을 외칮다. 목살 특유의 퍽퍽함은 어쩔 수 없다 여겼는데 이제는 아니다. 숙성으로 인해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비계, 이제는 널 사랑하겠어~ 내자동보다는 서촌이 더 친숙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뼈탄집이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밤에 가면 조명이 은은해서 좋은데, 낮에 가도 좋다. 왜냐하면 낮술이 가능한 곳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초입에 있는 안주마을은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벌써 빈자리가 없다. 들어갈때 웨이팅이 10팀이었는데, 나올때 20팀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원래는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