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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동5가 이공김밥 안암본점 (feat. 먹태깡)

엄마표 김밥을 가장 좋아하지만, 단일 메뉴라서 선택의 자유가 없다. 그 흔한 참치김밥 좀 해달라고 부탁에 애원까지 했지만, 어무이의 대답은 "그런 거 할 줄 몰라~" 집에서 먹을 수 없다면, 밖에서 해결하면 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참치가 원없이 들어있는 김밥을 먹으러 안암동5가에 있는 이공김밥 안암본점으로 향했다.

 

고려대에서 스치듯 가을을 맛보다!
이공김밥 안암본점 주소는 서울시 성북구 안암로 61-6!
2023 한국소비자 베스트브랜드 소비자만족 분식으로 선정~

도착을 했는데, 4시 10분 전이다.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가, 4시에 주문을 할테니 앉아서 기다려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안된다고 해서 다시 나왔다. 문 앞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엎어지면 코는 아니지만 무지 가까운 거리에 고려대 후문이 있다. 아하~ 이래서 이공김밥을 고대김밥이라고 하는구나! 높디 높은 가을하늘을 10분 동안 멍때리면서 보다가 내려왔다.

 

음료는 결제 후 셀프 / 단무지, 김치, 국물, 밥, 물이 있어요~

노포까지는 아니지만,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왼쪽의 작은 문은 주방이고, 김밥을 만드는 공간은 사진에는 없지만 문을 열면 오른편에 있다. 브레이크타임(오후3~4시)이 끝나고 바로 입장했으니, 이날 저녁 첫번째 고객은 나야나~

 

분식집답게 매뉴가 겁나 많아~

라볶이도 괜찮다고 하지만, 참치폭탄김밥이랑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대학가 분식집이라 양을 많이 준다고 해서, 포장이 어려운 라볶이는 포기했다. 혼밥이지만, 하나는 아닌 듯 싶어 참치폭탄김밥(6,000원)과 이공김밥(3,000원)을 주문했다. 안암동은 자주 갈 수 없는 동네이고, 멀리서 왔는데 하나만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밥은 남으면 포장이 가능하다. 

 

이공김밥 참치폭탄김밥과 이공김밥 등장이요~
실물을 영접(?)하니 왜 폭탄이라고 하는지 완전 이해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사전답사(?)를 했는데도, 직관을 하니 자연스럽게 입틀막이 나온다. 참치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밥이 없는 줄 알았다. 밥은 그저 거들 뿐, 온통 참치뿐이다. 당근과 우엉 그리고 단무지, 맛살, 햄, 계란이 있지만, 참치가 모든 것을 다 먹어버렸다. 왜냐하면 먹으면 참치 맛만 나기 때문이다.

 

꼬마김밥으로 전략한 이공김밥

보통 사이즈의 이공김밥은 참치를 뺀 다른 속재료가 들어있다. 우엉과 당근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아삭한 식감은 자칫 평범해 보이는 김밥의 맛을 살렸다. 목넘김 후 찾아오는 우엉의 풍미는 김밥을 계속 먹게 만든다. 

오이는 겁나 좋아하지만, 김밥 속 오이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표 김밥에는 오이대신 시금치나 부추가 들어간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 햄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어울림보다는 개성이 강해서 우리집 김밥에는 넣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햄을 빼고 먹기도 하지만,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그냥 먹었다.

 

비교 샷을 아니 찍을 수 없다. 폭탄과 기본의 차이는 크기일 텐데, 자세히 보면 이공김밥은 말았다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참치폭탄김밥은 덮었다고 해야 할까나? 김밥을 만들 때 슬쩍 봤는데, 있어야 할 김발이 없다. 어차피 덮으면 끝이라서 필요없나 보다.

 

김밥 속에 마요네즈가 있지만, 접시에 따로 담아서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밥만 먹으면 겁나 퍽퍽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중앙에 있는 부분은 한 입에 넣기도 힘들지만, 마요네즈를 추가하지 않으면 저작운동이 너무너무 힘들다. 

마요네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도 참치폭탄김밥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닭가슴살을 퍽퍽살이라고 하지만, 이 김밥을 먹으면 다리살처럼 느껴질 거다. 

 

기다려서 들어왔다고 음료수를 서비스로 준다고 컵을 줬는데 종이컵(종이컵 안쓰려고 무지 노력하는 1인)이다. 가방에 텀블러가 있지만, 꺼내기가 뭐해서 됐다고 하면서 포장해 달라고 했다. 

김밥에는 라면 특히 육개장 사발면이다.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컵라면을 샀다. 촉촉한 라면이 있어 그나마 괜찮다고 하고 싶은데, 참치폭탄김밥은 그래도 퍽퍽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공김밥이 더 좋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드디어 먹는다~
원재료를 보면 먹태깡이 맞는데 맛은???

구하기 힘들다는 먹태깡, 컵라면을 사러 들어갔던 편의점에 떡하니 있다. 허니버터칩처럼 소량 제작을 해서 매출을 올렸는지 몰라도, 그때는 생산공장의 부족이라면 지금은 뭐랄까? 백퍼 아니 만프로 마케팅이라 이 연사 강하게 외쳐봅니다~

 

1,700원인데 양이 애걔~

홈술할 때, 먹태대신 먹태깡을 먹으면 되겠구나 했다. 냄새는 희미하지만 먹태 같은데, 맛은 먹태 맛도 청양마요 맛도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달다. 꽃게랑와사비는 홈슬 안주로 꽤나 좋은데, 먹태깡은 그냥 오리지널 새우깡보다 못하다. 고로, 재구매는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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