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어서와~ 고요한 창덕궁은 처음이지? 후원편
어서와~ 고요한 창덕궁은 처음이지? 후원편
2020.03.16창덕궁 후원 왕의 정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분들에게 드립니다. 어서와~ 고요한 창덕궁은 처음이지? 왕의 정원 후원편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후원, 궁궐 그리고 낙선재입니다. 예상을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창덕궁을 못해도 10번 정도는 온 거 같은데, 관람객보다 직원이 많았던 적은 처음이다. 외국인 관람객은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내국인조차 없다. 그렇다고 혼자는 아니지만, 사람땜에 사진 찍는데 어려웠던 적이 단1도 없었다. 사람이 너무 없다보니, 나중에는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창덕궁 후원 관람은 언제나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했는데, 이번에는 당일 예매를 했다. 왜냐하면 시간대별로 50명 정원인데, 인터넷으로 신청한 사람이..
경기 시흥 오이도 빨간등대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보라
경기 시흥 오이도 빨간등대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보라
2020.03.12경기 시흥 오이도 빨간등대 오이도에 왔으면 빨간등대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모습만 등대일뿐 바다 길잡이 역할은 하고 있지 않지만, 강렬한 빨간색은 사람들을 끌어 당긴다. 돋보적인 존재이긴 하나, 등대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도 많으니 바다바람 맞으면 걸어봄이 어떨까 싶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 빨간등대다. 제방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바람이 매우 몹시 심하게 분다. 몇 킬로만 덜 나갔더라면 새처럼 날아가지 않았을까 싶지만, 굳건하게 버티며 걷고 있다. 오이도이니 섬인데, 섬이 아니라 육지같다. 검색을 하니, 원래는 섬이었는데 매립이 되어 육지와 이어졌다고 한다. 'ㄱ'자 형태로 조성된 제방길은 갯벌을 메워 만들었단다. 저 멀리 보이는 건 아마도 시화호 다리가 아닐까 싶다. 시화방조제가 완성되면서 형성된..
경기 시흥 오이도 함상전망대 바다가 보고 싶어서
경기 시흥 오이도 함상전망대 바다가 보고 싶어서
2020.03.10경기 시흥 오이도 함상전망대 역마살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다보니 답답증이 찾아왔다. 이럴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되는데, 죄다 휴관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먼 곳으로의 여행은 할 수 없으니,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콧구멍에 바람도 쐴 겸 그리 멀지 않은 오이도로 향했다. 서울 강서권에 살고 있기에, 바다를 보고 싶으면 주로 인천이나 강화도에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처음은 아닌데, 간 기억이 나지 않아서다. 마스크는 쓰고, 손 세정제와 카메라는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다른 날에 비해 바람이 좀 강하다 싶었는데, 바닷가에 오니 태풍이라도 오는 듯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평상시 같았으면 날을 잘못 잡았구나 할텐데, 이날은 강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잊지 않고 깊이 새기겠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잊지 않고 깊이 새기겠습니다
2020.02.28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자랑스런 역사도 아니면서 굳이 역사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냐고 되묻는 이가 있을까? 혹시나 만약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잊지 말아야할 우리 역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다. 2월 25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휴관됐다. 더불어 101주년 3.1절 기념행사도 취소가 됐다고 한다. 이래저래 우울한 3.1절을 맞이 해야할 거 같다. 이번(2월 22일)이 두번째 방문으로, 6년 만이다. 지금은 형무소도 아니고 역사관인데도 이 앞에 서면 맘이 무거워진다. 만약 그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는 어떤 인간으로 살았을까? 겉으로는 당연히 독립운동을 했을거라 말하지만, 속마음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서대..
문화역서울284 호텔사회 | 공간이 주는 특별함
문화역서울284 호텔사회 | 공간이 주는 특별함
2020.02.25문화역서울284 호텔사회 구 서울역은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는 곳이다. 오래된 건물은 맞는데, 그 오래됨이 주는 멋짐이라는게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차여행은 당분간 주춤 모드, 대신 호텔로 바뀐 문화역서울284로 향했다. 호텔사회는 호텔인 거 같은데, 숙식이나 숙박은 안된다. 왜냐하면 전시관이니깐. 레트로 열풍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구 서울역은 존재만으로도 레트로 덩어리다. 지금은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데, 이번에는 맞춤옷을 입은 듯 이질감이 일절 없다. 건물이 주는 분위기에 걸맞게 우리나라 초창기 호텔의 다양한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 개항과 함께 물류가 밀려들어오던 시절,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체류 기간 동안 지낼 숙박 시설이 필요했다. 이런 욕구가 모여 호텔 문화의 시초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별책부록 구치감동 | 차카게 살자
서울생활사박물관 별책부록 구치감동 | 차카게 살자
2020.02.18서울생활사박물관 구치감동 옛 북부법조단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생활사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건물 뼈대는 그대로이지만, 외관과 내부는 싹다 갈아 엎은 듯 싶다. 법조단지는 사라졌지만, 단 한곳은 남아있다. 재판을 기다리던 미결수들이 머무르던 장소, 구치감동이다. 작품명이 후회합니다로, 공판을 마치고 피고인의 후회하는 모습과 이를 위로하는 변호사와 교도관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자동차는 신진지프로 우라나라 최초의 SUV차량으로 쌍용차동자 코란도의 전신이다. 구치감은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일반 교정시설(구치소 및 교도소)에 있는 수용자가 검사의 조사나 법원의 재판을 받기 위해 출정을 나와 검찰청 내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장소라고 한다. 그나저나 문부터 예사롭지 않다. 왜 열려있을까 했는데, 촬영..
서울생활사박물관 평범한 서울사람 우리들의 이야기
서울생활사박물관 평범한 서울사람 우리들의 이야기
2020.02.17서울생활사박물관 구 북부법조단지에서 박물관으로 레트로 갬성이 아니다. 여기는 진짜 찐~ 레트로다.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때 그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그땐 그랬지를 생각나게 하는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당신의 하루가 서울의 역사가 된다" 공릉동에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이다. 서울생황사박물관은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일상 생활사를 결혼, 출산, 교육, 주택, 생업 등의 주제로 그 당시 추억을 회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요즘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응답하라 시리즈가 떠오를 거 같고, 아날로그를 경험한 세대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를 것이다. 격동의 70, 80년을 보낸 분들은 그땐 그랬지를 달고 관람을 할 듯 싶다. 서울생활사로 한정..
충남 홍성 광천전통시장 젓갈과 김만 보여 (feat. 광천역)
충남 홍성 광천전통시장 젓갈과 김만 보여 (feat. 광천역)
2020.02.11충남 홍성 광천전통시장 (feat. 광천역) 광천은 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이 유명하다. 김장철이면 새우젓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데, 철 지난 시장은 고요하다. 하지만 시즌인 김을 취급하는 가게는 찾는이는 없지만, 김을 한가득 실은 트럭은 쉽게 만날 수 있다. 남당항에서 광천전통시장까지 왔는데 그낭 갈 수는 없다. 곱창김도 사고, 여기에 낙지젓 추가요. 남당항에서 새조개에 새우튀김도 먹고, 바다까지 구경했는데,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기에는 아직 이르다. 뭐할까? 고민따위는 일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식도락 여행친구가 일정을 이미 다 짰기 때문이다. 다시 홍성역으로 가지 않고 이번에는 광천역으로 간다. 광천역 옆에 버스터미널이 있고, 또 광천전통시장도 있다. 남은 시간동안 시장 구경은 기본, 광천에 ..
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이모저모 (feat. 홍성역)
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이모저모 (feat. 홍성역)
2020.02.04충남 홍성 남당항 오로지 새조개를 먹기 위해 홍성으로 떠났다. 남당항의 가을은 대하이지만, 남당항의 겨울과 봄사이는 새조개다. 1월부터 3월까지가 새조개 시즌이다. 몸값 비싼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새벽 기상은 필수, 생얼은 선택이다. 충남 홍성에 있는 남당항으로 따나다. 기차시간과 일출시간이 같다는 건, 안 비밀이다. 이날을 위해 며칠 전부터 새벽 기상 연습을 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지만 암튼 연습 아니 연습을 했다. 그때문인지 당일에는 알람보다 5분 먼저 일어나 머리를 감고 물기가 마르기도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영등포에서 홍성까지 무궁화호로 약 2시간이 걸린다. 정차하는 역은 총 10곳, KTX가 아니라서 참 더디게 간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메이크..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돌아와요 부산항에
2020.01.09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서울 한강에 유람선이 있다면, 부산항에는 항만안내선이 있다. 영도다리, 부산항대교, 컨테이너터미널 등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부산을 만났다.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한 부산항만 투어는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역에 내리면 어렴풋이 부산항이 보인다. 엄청난 크기의 컨테이너가 이동하는 곳이기에, 관계자외에는 출입금지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인터넷에서 신청만 하면 누구나 갈 수 있다. 그것도 배를 타고 말이다. 부산항만공사에서 항만안내선을 운행하고 있고, 홈페이지에서 신청만 하면 배를 타고 부산항 여기저기를 볼 수 있다. 배멀미가 있기에 멀미약을 먹어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파도가 심하지 않아 굳이 약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 운항시간은 약 4..
평화문화진지 옛 대전차방호시설 전쟁 말고 평화
평화문화진지 옛 대전차방호시설 전쟁 말고 평화
2020.01.07평화문화진지 옛 대전차방호시설 벌써 반세기가 지났건만, 전쟁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솔직히 이런 곳이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다. 서울의 북쪽 도봉산역 부근에는 6.25 전쟁의 아픔이 담긴 옛 대전차방호시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간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문화창작 공간 평화문화진지가 있다. 1950년 6.25 전쟁 시작 후, 북한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동두천, 포천, 의정부를 휩쓸고 서울을 점령했다. 1970년 남한은 북한군의 재침에 대비해 도봉구 마들로932 일대에 대전차방호시설을 지었다. 군사적 목적으로 조성된 이곳은 2층에서 4층부에 시민 아파트인 주거 공간이 건립되었다. 2004년 시민아파트는 노후화로 인해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철거되었고, 1층은 군사시설로 계속 남아 있었다고 한다...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에서 하룻밤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에서 하룻밤
2020.01.02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이건만 고작 잠만 잤다. 같은 층에 피트니스 센터가 있고, 루프탑에서 멋진 밤을 보낼 수도 있는데 일몰에 빛축제를 보느라 다 못했다. 그래도 보송보송한 침대에서 잘 잤고, 조식도 맛나게 먹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다. 로비인 듯, 카페인 듯, 역시 호텔답게 시설이 좋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 해운대 바다가 보이고, 밤이 찾아오니 크리스마스 트리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함께 온 일행들이 있지만, 저녁 먹을때까지는 개인 시간이다. 짐을 후다닥 방에 던져놓고 동백꽃을 보러 가야한다. 고로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다. 오션뷰를 기대했건만 커튼을 젖히니 온통 건물뿐이다. 뭐 그래도 호텔 밖으로 나가면 바로 바다가 보이니 괜찮다. 만약 오션뷰였다면, 다음날 일출 본다고 밖으로 나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