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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남당항

오로지 새조개를 먹기 위해 홍성으로 떠났다. 남당항의 가을은 대하이지만, 남당항의 겨울과 봄사이는 새조개다. 1월부터 3월까지가 새조개 시즌이다. 몸값 비싼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새벽 기상은 필수, 생얼은 선택이다. 충남 홍성에 있는 남당항으로 따나다.

 

무궁화호에서 바라본 겨울 풍경

기차시간과 일출시간이 같다는 건, 안 비밀이다. 이날을 위해 며칠 전부터 새벽 기상 연습을 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지만 암튼 연습 아니 연습을 했다. 그때문인지 당일에는 알람보다 5분 먼저 일어나 머리를 감고 물기가 마르기도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영등포에서 홍성까지 무궁화호로 약 2시간이 걸린다. 정차하는 역은 총 10곳, KTX가 아니라서 참 더디게 간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메이크업은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라이너같은 민감한 부위는 기차가 정차했을때 해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생얼을 탈피하고 나니, 따사로운 겨울 햇살에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두어시간을 달린 기차는 홍성역에 도착했다.

 

홍성역

1012년 지주사가 설치된 후, 홍성은 내포지역 정치 경제 사회 생활 문화의 중심을 지켜온 내포의 큰 고을이라고 한다. 고려 불교문화, 조선후기 동학항쟁과 천주교 순교 등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중 내포문화숲길 천주교순례길이 유명한가 보다. 홍성역을 시작으로 홍성성당입구, 생매자 순교터, 참수 순교터, 옛저사거리 신앙증거터, 홍주감옥순교터 그리고 안화당까지 총거리 2.1km로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하던데, 종교는 다르지만 한번쯤 걸어보고 싶다. 

 

홍성군 노은리 출생 최영(좌) / 홍성군 노은리출생 성삼문(우)
홍성군 성곡리 출생 한용운(좌) / 홍성군 행산리 출생 감좌진(우)

최영 장군, 매죽헌 성상문, 만해 한용운, 김좌진 장군은 홍성 출신의 위인이다. 역 앞에 흉상이 있으니 바쁘더라도 한번쯤 보고 갔으면 좋겠다.   그 옆으로 홍성 8경이 나와 있는데 용봉산, 홍주읍성과 여하정, 만해한용운 생가, 그림이 있는 정원, 오서산, 남당항, 김좌진장군 생가 그리고 궁리포구다. 이중에서 남당항만 가봤다. 홍성특산품으로는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던 홍성한우,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재래맛김 그리고 홍성대하와 홍성새조개가 있다. 대하는 예전에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새조개를 먹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홍성역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홍성역에서 남당항가는 버스시간표 

홍성역에서 남당항으로 가려면,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한다. 서울과 달리 홍성은 배치시간이 한시간 간격이니, 시간 확인은 필수다. 

 

교통카드 됩니다~
버스에서 본 김좌진 장군 동상

홍성역에서 읍내를 거쳐 남당항으로 가는데,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낯선 곳에서는 잠을 안자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에 스르륵 눈이 감겼고, 동네 구경은 뒷전 어느새 깊은 잠에 빠졌다. 아무래도 새벽에 일어났고, 날씨는 겁나 좋았고, 혼자가 아니어서 긴장을 덜했던 거 같다. 

 

드디어 남당항에 도착
새조개 조형물인 듯
새조개 껍데기

새조개축제기간이지만, 평일이기도 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인지 한산하다. 예전에 대하축제에 왔을때는 북적북적했는데, 시국인 시국인만큼 축제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남당항 바다

바다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썰물때라서 갯벌만 하염없이 봤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던데, 새조개 샤브샤브를 든든하게 먹고난 후라서 풍경은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구나 고소한 새우튀김 향을 맡고 있으니, 입으로는 멋지다고 하면서 눈과 코는 튀김이 들어 있는 검은 봉다리에 쏠렸다. 

 

식도락 여행답게 다음 코스는 남당항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광천 전통시장이다. 홍성역에서 남당항에 버스를 타고 왔듯, 광천까지 또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다. 서울과 달리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하니, 고소하고 커다란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기다렸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숨어 있는 달달한 새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버스 정류장 위에 있는 현수막, 가격이 정해져 있으니 굳이 어느 식당을 가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새조개는 몸값도 비싸고, 시즌도 정해져 있으니 자주 먹을 수 없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 먹는 새조개는 반갑고 고맙고 그저 좋을 뿐이다. 내년 이맘때도 남당항으로 새조개 먹으러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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