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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오이도 함상전망대

역마살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다보니 답답증이 찾아왔다. 이럴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되는데, 죄다 휴관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먼 곳으로의 여행은 할 수 없으니,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콧구멍에 바람도 쐴 겸 그리 멀지 않은 오이도로 향했다. 

 

서울 강서권에 살고 있기에, 바다를 보고 싶으면 주로 인천이나 강화도에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처음은 아닌데, 간 기억이 나지 않아서다. 마스크는 쓰고, 손 세정제와 카메라는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다른 날에 비해 바람이 좀 강하다 싶었는데, 바닷가에 오니 태풍이라도 오는 듯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평상시 같았으면 날을 잘못 잡았구나 할텐데, 이날은 강한 바람이 너무 고마웠다. 옆에서 누가 기침을 하더라도, 바람을 타고 침이 저멀리 도망갈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마스크는 벗지 않았다.

 

오이도 함상전망대

오이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빨간등대지만,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와야 하므로 오이도 함상전망대로 향했다. 인천해양경찰서의 250톤급 퇴역 해경 경비함을 활용해 바다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한다. 경비함 아래 광장데크는 문화공연과 전시 등을 하는 곳으로, 내부는 해경홍보관, 조타실 그리고 전시관으로 되어 있다. 한강에 서울함공원이 있는데, 오이도에는 함상전망대가 있다. 배멀미를 엄청 심하게 하는 1인이라 퇴역함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배를 타지 않는다. 

 

해양경찰 경비함 262함의 함정명은 해우리12호(262함)다. 길이는 47.75m, 폭은 7.1m, 250톤이다. 생일(?)은 1980년 8월 30일, 퇴역일은 2009년 11월 18일이다. 운항거리는 64만 4천km라는데, 이를 시간으로 환산을 하면 9만 7천시간이다. 주 임무는 서해바다 해상치안과 해안구조 활동 그리고 해상주권 수도 등이었다고 한다.

 

내부는 꽤 알차게 꾸며놓은 듯 한다. 그런데 관람이 가능할까? 실내인듯 실외같은 곳인데 그래도 어째 불안불안하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배 아래

배 아래는 이렇게 생겼다. 배가 항해를 할 수 있는 건 배 아래에 프로펠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상을 안한 건 아닌데, 역시나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이다. 온 김에 다 보면 좋지만, 어쩔 수 없으니 배 구경만 하고 가야겠다. 갑판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배의 뒷부분

전망대로 올라오면, 배 뒷부분이 나온다. 안내도를 보니 외부공간을 빛결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 빛결은 바다의 빛, 미래의 빛이란다. 쌍둥이처럼 보이는 저건, 총이지 않을까 싶다. 안내문을 보니 20m/m MK-16이라는데, 밀리터리에는 일절 관심이 없으니 봐도 잘 모르겠다. 그저 "아하~ 저건 무기구나" 이러는 중이다. 

 

지금은 해경홍보실인 조타실도 전망대라는데, 역시나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서울함공원에 있는 해군함정 조타실은 직접 본 적이 있지만, 해경함정 조타실은 한번도 없다. 비슷할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매우 몹시 보고 싶다. 아무래도 콧구멍에 바람 쐬러 한번 더 와야겠다.

 

영화 한편이 미치는 영향은 무지 크다. 바람이 엄청 부는데도 저 앞으로 가서 그짓(?)을 하고 싶으니 말이다. 구조를 보아하니, 영화 타이타닉 따라잡기가 가능할 거 같은데 혼자라서 아쉽다.

 

무기 아니고, 앵커(닻)을 내리거나 올릴때 또는 홋줄을 당길때 사용하는 윈드라스  

수박겉핥기를 했지만, 그래도 배멀미없이 배 구경을 했다. 그동안 오이도하면 빨간등대만 생각났는데, 이제는 함상전망대도 포함시켜야겠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무지 멋지다는데, 다음에는 해질녘에 와야겠다. 

 

함상전망대에서 내려와 빨간등대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근데 뭔가 느낌이 안좋다. 혹시나 싶어 지도를 보니, 등대는 뒤를 돌아서 가야 한다고 나온다. 그나저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저 건물은 뭘까? 시흥오이도박물관이라고 한다. 역시나 저곳도 임시휴관 중이다.

 

뒤를 돌아서 다시 배로 되돌아옴.

여기서는 빨간등대가 보이지 않지만, 지도앱도 그렇고 이 길이 맞는 거 같다. 제방길 왼편으로는 바다가, 오른편으로는 식당이 즐비하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 점심을 먹을만한 곳이 있을까? 조개무한리필 집이 많은데, 2인부터가 기본이란다.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아니 먹고 갈 수는 없다. 혼자만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곳,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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