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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오이도 빨간등대

오이도에 왔으면 빨간등대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모습만 등대일뿐 바다 길잡이 역할은 하고 있지 않지만, 강렬한 빨간색은 사람들을 끌어 당긴다. 돋보적인 존재이긴 하나, 등대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도 많으니 바다바람 맞으면 걸어봄이 어떨까 싶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 빨간등대다.

 

오이도 함상전망대를 지나 빨간등대를 향해 걷는 중

제방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바람이 매우 몹시 심하게 분다. 몇 킬로만 덜 나갔더라면 새처럼 날아가지 않았을까 싶지만, 굳건하게 버티며 걷고 있다. 오이도이니 섬인데, 섬이 아니라 육지같다. 검색을 하니, 원래는 섬이었는데 매립이 되어 육지와 이어졌다고 한다. 'ㄱ'자 형태로 조성된 제방길은 갯벌을 메워 만들었단다. 

 

노을의 노래 전망대

저 멀리 보이는 건 아마도 시화호 다리가 아닐까 싶다. 시화방조제가 완성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로, 시흥시의 시와 화성시의 화 첫글자를 따 시화호라고 불린단다. 지금 있는 노을의 노래 전망대에서 수영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절대 아니다. 줌으로 당기니 다리가 나왔지 그냥 바라보면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저곳도 풍경이 멋지다고 하던데, 갈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노을의 노래 전망대는 이름처럼 낙조가 엄청 멋지다고 한다. 서해 바다이니 해질녘에 왔어야 하는데, 넘 일찍 왔다. 일몰시간까지 기다려볼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한번 더 오는 걸로 결정했다. 그나저나 영상이 아니라 사진인데도, 거센 바람에 따라 파도도 무지 거칠다.

 

함상전망대에서 빨간등대로 가려면, 'ㄱ'자 제방길을 따라 쭉 걸어 가야 한다. 꺾어지는 지점에  노을의 노래 전망대가 있다. 꺾고 나니 이제야 빨간등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걸을 길은 옛시인의 산책길이다.

 

독특한 작품 앞에서 멈춤
여자인듯, 남자인듯

강성훈 작가의 WIND-HUMAN으로, 남녀의 형상으로 바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남녀의 바람이 하나 되어 소용돌이를 만들어 남과 여의 기운이 하나의 원을 이루는 조형성을 갖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 혹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소통을 의미한단다. 다양한 곡선은 바람을, 곡선 사이 공간은 인간의 관계를, 중심에 있는 원은 소통이다.

 

누가 바닷가 아니랄까봐, 갈매기가 겁나 많다. 새우깡 하나 사서 녀석들과 놀아볼까? 이딴 생각 일절 안한다. 왜냐하면 겁이 많아서 슬픈 인간이기 때문이다.

 

흐릿하게 보였던 빨간등대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온전한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등대 도착하기 30초 전, 저곳은 어딜까? 오이도 선착장으로 가는 난전어시장이라고 한다. 저길을 쭉 따라가면 선착장이 나오는데,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른 곳도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유독 심했기 때문이다. 

 

외관만 보고 나오려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전망대로 올라가기로 했다. 4, 5층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만 있다. 사람이 많을때는 여기도 엄청 붐빌텐데 한적하기만 하다. 

 

좀 전에 걸어 왔던 제방길

아래에서 봤을때 몰랐는데, 위에서 보니 난전어시장에 선착장까지 다 보인다. 난전어시장 맞은편에는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이 있다. 늦었지만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어디서 먹을까? 바다 구경은 뒷전, 먹을 생각부터 하고 있다.

 

날아가는 갈매기 순간포착이지만, 갈매기인지 비둘기인지 확인은 불가능이다. 높은 곳에 올라왔다고 바람은 더 거세졌다. 힘을 주고 있는데도 카메라를 든 양손이 지맘대로 떨리고 있다. 안전바라고 해야 하나? 바다만 담고 싶은데, 바람땜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망대 입구에 서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담았다. 좀 더 멋진 빛내림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새처럼 바람을 따라 훨훨 날아갈 거 같아서 그만뒀다. 

 

서울에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서해바다 오이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난전어시장에 오이도선착장 그리고 낙조까지 다 만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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