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영화
마약왕 | 송강호만 보였다
마약왕 | 송강호만 보였다
2018.12.22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연기임은 인정하다.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않다. 영화 스토리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10년이라는 시간을 139분에 담기에는 짧았던 것일까?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참 많이 나왔는데, 기억나는 인물은 고작 3명 뿐이다. 우선 주인공인 이두삼을 연기한 송강호. 영화 친구 이후로 뽕맞은 연기를 제대로(해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암튼) 보여준 조성강을 연기한 조우진.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의 진선규라고 해야 할까나? 첫등장부터 씬스틸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윤강식을 연기한 이중옥뿐이다. 이중 압권은 단연코 송강호다. 영화는 이두삼이 어떻게 마약왕이 됐는지, 보여주는 성장(?)영화다. 시작은 미약하게 밀수꾼의 하수인으로 금을 감정해주는 일을 하다가, 어떠한 사건으로 ..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미쳐야 정상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미쳐야 정상
2018.11.10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광고가 끝나고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20세기 폭스 오프닝은 들리긴 하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은, 전혀 상관없는 오프닝 시그널음악부터 퀸이더니, 엔딩타이틀이 끝날때까지 오롯이 퀸이다. 음악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냥 QUEEN이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큼 감동을 받았으니 눈물이 날수 있을 거 같긴한데, 그렇다고 뭉클은 몰라도 눈물까지는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오프닝 시그널 음악이 나오자마자 뭉클하더니, 점점점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눈물이 났다. 라이브 에이드 장면의 "We Are The Champions"에서는 폭풍 눈물이... 개인적으로 마이클 잭슨 세대이지, 퀸 ..
맘마미마!2 (Mamma Mia: Here We Go Again!) | 영구 소장각 인생영화
맘마미마!2 (Mamma Mia: Here We Go Again!) | 영구 소장각 인생영화
2018.09.01헤드윅, 맘마미아1 그리고 레미제라블까지 많고 많은 뮤지컬 영화를 봤지만, 결론은 공연장에서 직접 본 뮤지컬이 더 좋다였다. 그러다 라라랜드는 본 후, 영화로도 뮤지컬이란 장르를 소화할 수 있구나 했지만, 그닥 감동은 없었다. 뭐랄까? 영화에서 대사대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낯설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편의 뮤지컬영화를 보면서 학습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이건 완전 다르다. 오프닝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부른, Thank You for the Music을 듣자마자 무장해제 되어 버렸다. 벌써 10년이 됐는지 몰랐지만, 그때는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폭우를 뚫고, 한국과 베트남 4강전까지 포기하고 왔는데 정말 잘했다. 특히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5,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맘마미아2가 ..
공작 | 한국형 첩보영화 007, 킹스맨, 미션임파서블이 안 부러워~
공작 | 한국형 첩보영화 007, 킹스맨, 미션임파서블이 안 부러워~
2018.08.144년 전 즐겨듣는 팟캐스트 이이제이에서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특집이 나왔다. 이름하여, 흑금성 특집 근현대사를 다루는 팟캐라 역사이니 팩트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픽션같았다. 도저히 사실이라 믿을 수 없었는데, 확실하게 사실이다. 총 3편의 특집이 나왔고, 방송을 다 듣고 와~ 이거 진짜 누가 영화로 만들면 참 좋겠는데 했다. 그로부터 4년 후 흑금성을 귀로 듣는 팟캐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으로 나왔다. 영화라 MSG가 좀 가미됐지만, 덕분에 긴박감이나 박진감은 훨~~씬 더 세졌다. 자고로 첩보물이라고 하면 007, 킹스맨, 임파서블 등 화려한 볼거리와 최첨단 장비, 주인공의 멋진 액션은 필수라 여겼다.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과 다름을 그동안 놓쳤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가족오락관
신과 함께 - 인과 연 | 가족오락관
2018.08.07제목에 엄청난 스포가 담겨 있지만,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기에, 스포인 듯, 스포 아니 스포일러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걸 알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폭염으로 겁나 더운 여름날, 서늘하다 못해 추웠던 극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었음에 만족하기로 했다. 차라리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1편이 훨씬 좋았다. 무대나 등장인물 등은 원작에 나온 그들이 맞지만, 줄거리는 전혀 다르다. 지옥에서 심판을 받아 환생을 하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나머지는 너무 과하다. 각 캐릭터의 설정과 서로간의 인연이 겁나 작의적이다. 아무래 그래도 염라까지는 그러지 말아야헸는데... 차태현의 빈자리는 김동욱(수홍)과 마동석(성주신)이 채웠다. 그리고 원작 신과 함께 이승편에 등장하는 꼬맹이와 할아버지도 등장..
[영화] 저수지 게임 - 쥐를 잡자 찍찍~
[영화] 저수지 게임 - 쥐를 잡자 찍찍~
2017.09.23근로의 의무 / 납세의 의무 / 국방의 의무 / 교육의 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다. 이 중에서 납세의 의무를 거부했으면 좋겠다. 아닌 지난 9년치 세금을 돌려받고 싶다.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파파이스나 뉴스공장 그리고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꼼꼼하신 MB다. 국가를 자기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절대 망하지 않는 공기업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가져 가다니 참 대단하다. 경제를 잘 안다고 해서, 국민들을 위한 경제대통령이 될 줄 알았는데, 그에게 국민은 자신뿐인가 보다. 어쩜 그리도 야무지게 헤쳐드셨는지, 영화를 보는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참느라 혼났다. 전쟁때 한강 다리를 폭파한 그를 시작으로 박조왕조를 하고 싶었던 그, 국립묘지에 묻히기 위해 쓰레기를..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 어벤져스 인턴 빨강 타이즈 꼬맹이!!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 어벤져스 인턴 빨강 타이즈 꼬맹이!!
2017.07.06어쩌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 히어로 중에서 가장 어리고 맹한 캐릭터가 됐을까? 그나마 영웅 대접이라도 받으면 좋으련만, 영웅은 커녕 어벤져스 인턴이다.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이 됐다는 설정은 기존 스파이더맨 영화와 동일하다. 그러나 기존에 나왔던 스파이더맨 1, 2, 3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와는 전혀 다르다.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인데, 마블로 이사를 가서 새롭게 재탄생한 스파이더맨이다. 영화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부터 시작한다. 시빌워를 꼭 봐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마블 영화를 좀 본다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봤을 듯 싶다. 왜냐하면 한명의 히어로만 나오는 영화보다는 떼거지로 나오는 어벤져스가 훨씬 재밌기 때문이다. 암튼 시빌워에서 아이언맨은 빨강 타이즈 꼬맹이를 데리고 온다. 첫등장..
[영화] 박열(Anarchist from Colony) -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영화] 박열(Anarchist from Colony) -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2017.07.04영화 초반에 나온 자막, "이 영화에 등장 인물은 실존인물입니다" 변호인조차 허구라고 했는데, 박열은 허구가 아님 실화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실존인물이 주인공이니 실화라고 하는게 당연한데, 체기가 가신 느낌이랄까? 소재는 암울하고 비극적이지만, 첫장면부터 유쾌, 상쾌, 통괘가 느껴졌다. 영화 박열은 처음 그 느낌처럼 유쾌하고, 상쾌하며 통쾌한 영화다. 그러나 그 속에는 아픈 우리 역사가 담겨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더니, 박열은 그들의 플레이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일본인들이 원하는 원수 역할을 당당히 받아 들이지만, 그로인해 그는 조선인들에게 영웅이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본 법정에서 당당히 맞짱뜬 박열,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 총수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트랜스포머!!
2017.06.22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6편이 나오겠구나 했다. 그런데 기사 검색을 하니, 마이클베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하차한단다. 분명히 6편이 나올거 같은데, 누가 메가폰을 잡을지 궁금하다. 4편을 끝으로 이젠 트랜스포머를 안봐야겠다고 했으면서, 5편이 나오자마자 또 봤다. 옛 정이 무섭다고 하던데, 정일까? 아니면 의리일까?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우선 재밌다. 블럭버스터 영화답게 돈질(?)을 참 많이 했다는게 느껴진다. 4편부터 달라진 출연진들로 인해 여전히 어색하지만, 옵티머스와 범블리 등 오토봇이 있으니 어차피 주인공은 자동차라서 괜찮았다. 그런데 그냥 현재에서만 놀지, 굳이 16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마이클베이 감독이 떠난다고 하던데, 나도 떠나야겠다..
그래, 가족 - 뻔한 가족영화, 뻔한 결말, 뻔한 웃음과 눈물!!
그래, 가족 - 뻔한 가족영화, 뻔한 결말, 뻔한 웃음과 눈물!!
2017.05.19놓친영화 올레티비로 다시보기.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첫 한국영화 그래, 가족이다. 지난 2월에 개봉했지만, 5월 가족의 달에 봤다. 가족영화답게 웃음으로 시작해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 하다가 다시 웃음으로 끝이 난다. 배우도 스토리도 많이 다른데, 가족영화라서 그런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영화 첫장면부터 아하~ 이건 이렇게 갔다가 저렇게 해서 요렇게 끝나겠구나. 역시 반전없이 그렇게 끝이 났다. 직장없는 철부지 장남(정만식), 똑똑하지마 빽이 없어 후배에게 밀리는 까칠 둘째(이요원), 만년 알바인생 셋째(이솜) 닮은 거 하나 없지만 이들은 가족이다. 법적으로 가족일뿐, 남보다 못한 사이다. 그런 그들에게 막내(정준원)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알게 된 넷째의 존재, 업둥이라고 하지만 ..
보안관(The Sheriff In Town) - 골목대장과 영웅본색!!
보안관(The Sheriff In Town) - 골목대장과 영웅본색!!
2017.05.09범죄 코미디 영화 보안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김혜은 등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배우들이 나오기에,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진짜 웃음을 주는 영화라 생각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다. 그런데 보는내내 덩치는 어른인데, 하는 짓은 딱 10~13세 꼬마 같았다. 영웅본색을 좋아하며, 자신이 영웅인냥 우리 마을과 부하들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골목대장, 딱 그거다.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줄도 모르고 연을 날리고 놀았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보안관이다. 한때 경찰 지금은 그냥 골목대장이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동네 보안관이지"라면서 추켜세워주니깐, 진짜 뭐라도 된듯 행동을 한다. 골목대장답게 부하가 어려운 일에 처하게 되면, 자기 일처럼 도와준다. 그렇게..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너의 기억 속에 범인이 있다!!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너의 기억 속에 범인이 있다!!
2017.03.14어디서 많이 본 제목이다 싶더니, 2년전에 읽었던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이 영화로 나왔다. 시국도 그렇고 여성이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흥행 성적이 별로다. 그래서 영화관도 별로 없고, 상영시간도 엉망이다. 소설을 읽고, 영화로 나오면 꼭 본다고 해서 봤는데, 결론은 괜히 봤다. 역시 원작을 뛰어넘을 수는 없나보다. 글에 비해서 영상이라 확실히 볼거리는 많지만, 소설에서 보여준 세 여인들의 심리적인 묘사나 이야기의 전개가 생각보다 짜릿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지, 더더욱 맥이 빠졌다. 걸 온 더 트레인의 한줄 결론은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면 필름이 끊기니, 적당히 마셔야 한다.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은 세 여인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잘 파악해야 범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