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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엄청난 스포가 담겨 있지만,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기에, 스포인 듯, 스포 아니 스포일러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걸 알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폭염으로 겁나 더운 여름날, 서늘하다 못해 추웠던 극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었음에 만족하기로 했다. 


차라리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1편이 훨씬 좋았다. 무대나 등장인물 등은 원작에 나온 그들이 맞지만, 줄거리는 전혀 다르다. 지옥에서 심판을 받아 환생을 하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나머지는 너무 과하다. 각 캐릭터의 설정과 서로간의 인연이 겁나 작의적이다. 아무래 그래도 염라까지는 그러지 말아야헸는데...




차태현의 빈자리는 김동욱(수홍)과 마동석(성주신)이 채웠다. 그리고 원작 신과 함께 이승편에 등장하는 꼬맹이와 할아버지도 등장한다. 한국판 어벤져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그리고 이정재는 어김없이 다시 등장한다. 속편이니 전편과는 다르게 갈지 알았는데, 차사들의 과거가 널뛰기하듯 왔다갔다 할지는 몰랐다. 특히 운명의 톱니바퀴처럼, 모든 캐릭터가 같은 시대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성주신이 보호하고 있는 현동이네 이야기에, 지옥에서 수홍의 재판이야기까지 앉아서 보고 있는데 숨이 막힐정도로 벅차다. 어찌보면 각각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수홍의 재판에서 강림(하정우)의 과거가 나오고, 현동이를 보살피는 성주신(마동석)은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를 알고 있던 차사였기에 잊고 있었던 그들의 과거를 들려준다.



강람 차사는 고려시대 장군


해원맥은 고려시대 여진족 고아


덕춘 차사도 여진족 소녀


생각외로 빅재미가 없는 성주신과 성대결절이 걱정되는 염라대왕 그리고 원귀가 더 좋았던 수홍


차사는 원래 이승에서의 기억이 없는데, 강림만 그렇지 않다는 설정. 자신의 과거를 기반으로 수홍을 귀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강림. 그리고 성주신으로부터 할아버지를 데려오기 위해 이승으로 내려온 해원맥과 덕춘은 우연 아니 필연으로 자신들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리고 전편보다 더 과하게 목소리를 깔고 나타난 염라대왕까지, 이들의 관계에 그렇고 그런 깊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는 정말 예상하도 못했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원작으로 달래야겠다. 시원한 영화관도 좋지만, 눕기도 하고 밥을 먹을 수도 있는 만화카페로 달려가 웹툰 신과 함께를 다시 봐야겠다. 영화에서 3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설마? 질척거리지 말고, 2편으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겠다. 이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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