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은 카페 경북 포항 죽도소년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은 카페 경북 포항 죽도소년
2021.07.06경북 포항 죽도소년 포항여행을 여러번 갔지만 여전히 낯선 동네다. 갈때마다 지인 아닌 지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때 뿐이다. 딱히 친분이라고는 없으니깐.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세시간 함께 있었지만, 어릴때 함께 놀던 동네친구를 만난듯 헤어짐이 아쉽고, 곧 다시 보고 싶은 맘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지인 친구이자 포항 인문학샘이 운영하는 카페 죽도소년이다. 죽도시장 규모가 남대문시장만큼 아니 그보다 더 넓다고 하더니, 시장 안에 카페는 물론 게스트 하우스까지 있단다. 게스트 하우스는 시간이 없어 못봤지만, 카페는 지금 가는 중이다. 그나저나 카페 찾아 삼만리라고 할까나? 채소 골목에서 이불 골목을 지나 한복을 만드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시장 안에 카페가 있다고 했지만, 찾을때까지 긴가민가 했다. 지도앱의 도..
아쉽고도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경북 포항
아쉽고도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경북 포항
2021.07.05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일몰은 여러번 봤지만, 일출은 작년 겨울 부산 해운대 일출 이후로 두번째다. 술을 곁에 뒀을때는 엄두도 못 냈는데, 멀리하니 이런 일이 가능하다. 내심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장비빨과 급 찾아온 생리현상에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출은 아름답다.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다. 이 밤의 끝을 잡고서라도 알콜과 친했던 시절, 내 사전에 일출은 없는 단어였다. 하지만 곁에 두지 않으니, 생각도 못한 일출이란 녀석이 슬며시 다가왔다. 일출은 새벽 5시 5분이라고 날씨앱에 나와 있지만, 숙소에서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30~40분 걸려서 4시쯤 일어났다. 겨울과 달리 여름은 일출이 빠르듯, 새벽 4시인데도 세상은 어둡지 않고 밝다. 이곳은 송도전용부두일 ..
고기질감이 살아있는 쉑버거 종로1가 쉐이크쉑
고기질감이 살아있는 쉑버거 종로1가 쉐이크쉑
2021.07.02종로1가 쉐이크쉑 종각점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늦은어답터라고 해야 할까나? 국내 입점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때는 데면데면했다. 여기 저기 매장이 생겼도 그닥 관심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맛을 알고 나니 괜한 똥고집이었다. 줄서서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쉐이크쉑 종각점이다. 치킨버거는 엄마손길이고 고기버거는 버거왕을 고집하고 있어, 쉐이크쉑에 대해서는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초창기에 비해 엄청난 줄은 없지만, 점심무렵에는 여전히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버거 하나 먹는데 줄까지 서야 하나 싶었는데, 먹어보니 인정을 안할 수가 없다. 엄마손길이나 버거왕에 비해 사악한 가격이나, 고기버거에 대한 기준이 버거왕에서 쉐이크쉑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QR코드를 찍고 나니..
70인치 LED TV에 가성비도 굿 경북 포항 영일대 호텔 A1 2호점
70인치 LED TV에 가성비도 굿 경북 포항 영일대 호텔 A1 2호점
2021.07.01경북 포항 영일대 호텔 A1(에이원) 2호점 여행에서 숙박은 아주 중요하다. 밤새 놀아도 거뜬했던 20대를 보내고 나니, 이제는 공을 들여서 숙소를 고른다. 좋은 숙소를 선택할때,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앞으로는 TV도 넣어야겠다. 70인치 LED TV 맛을 보고나니, 쪼만한 아이패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경북 포항 영일대 호텔 에이원 2호점이다. 바닷가 근처 호텔이긴 하나, 숙소가 공사 중인 곳을 마주하고 있어 오션뷰가 아니 공사뷰였다는 거 안 비밀이다. 호텔 A1 2호점은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거시기(?)하고 모텔에서 호텔로 가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로비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카운터라고 해야 할까나? 암튼 체크인을 하고 카드를 받고 가던 중, 셀프음료바가 보였다. 냉장고..
빵집의 중심에서 찹쌀떡을 외치다 경북 포항 시민제과 (in 롯데백화점)
빵집의 중심에서 찹쌀떡을 외치다 경북 포항 시민제과 (in 롯데백화점)
2021.06.30경북 포항 시민제과 롯데백화점 포항점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빵 포함)을 꼭 찾아서 먹어야 한다. 지역마다 대표하는 빵집이 있는데, 포항도 있다. 늘 구룡포로 가니 빵집이 있는지 몰랐지만, 도심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시민빵집을 알게 됐다. 본점에 가야 하지만, 숙소에서 가까운 롯데백화점 포항점으로 향했다. 시민제과 롯데백화점 포항점이다. 본점은 죽도시장 부근에 있지만, 죽도시장에서 성게만 찾다보니 빵집이 있는지 몰랐다. 숙소에 도착을 했고, 저녁거리를 사러 근처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왔다가 시민제과를 발견했다. 숙소 근처에는 딱히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없었기에, 푸드코트에서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먹으러 했기 때문이다. 사실 시민제과가 유명한지 몰라, 폭풍검색을 하니 70년이나..
밥알 동동 부드러운 동동주와 영일만친구 경북 포항 동해명주
밥알 동동 부드러운 동동주와 영일만친구 경북 포항 동해명주
2021.06.29양조장 투어 5탄 경북 포항 동해명주 알콜을 멀리하고 있지만, 양조장투어는 쭉 계속 된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그 곳에 양조장이 있는지 확인을 한다. 포항 한 칸 띄고 양조장으로 검색을 하니, 여러 곳이 나온다. 그 중에서 독한 술은 자신이 없으니, 막걸리와 동동주를 주로 만드는 동해명주을 선택했다. 숙소는 포항시 북구에, 동해명주는 남구에 있다. 체크인을 하고 짐만 던져 놓은 후,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차로 약 30분이라고 했는데, 갈때는 30분, 올때는 60분이 걸렸다. 서울 못지 않게 포항도 러시아워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구 동해양조장, 현 동해명주로 60년 전통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포항 명품 막걸리로 가장 깨끗하고 맛있는 막걸리는 만드는 양조장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동..
꽃보다 아름다운 카이센동 용강동 니찌니찌
꽃보다 아름다운 카이센동 용강동 니찌니찌
2021.06.28용강동 니찌니찌 마포역 주변으로 괜찮은 일식집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해야 할까나. 신상(?) 일식집이 생겼다. 웬만해서는 살아남기 힘들어 보일텐데 했는데, 장수할 듯 싶다. 노독일처 1층에 생긴 니찌니찌 마포점이다. 노독일처가 오픈을 하고, 한동안 여기는 비어 있었다. 매장 규모로 보면 음식점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날부터 투닥투닥 공사를 하더니 이내 일식집이 오픈을 했다. 2층은 중식, 1층은 일식이다. 여럿이 먹는다면 2층이 좋을테고, 혼밥을 한다면 1층이 좋다. 고로 매일이라는 뜻이라는 니찌니찌로 간다. 일식집답게 바테이블로 되어 있다. 주방장이 바로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니, 신뢰가 아니 갈 수가 없다. 카이센동은 담으면 끝이지만, 초밥은 만드는 과정을 찬찬히 볼 ..
제철 백골뱅이와 소라 그리고 오징어 경북 포항 11번회식당
제철 백골뱅이와 소라 그리고 오징어 경북 포항 11번회식당
2021.06.25경북 포항 11번회식당 제철 성게를 찾아 경북 포항까지 왔건만, 죽도시장 어시장을 다 찾아봐도 그 어디에도 성게는 없다. 시장에는 없지만 식당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항수협죽도위판장에서 가까운 11번회식당으로 향했다. 대게와 물회가 메인이지만, 성게알밥을 한다기에 다른 곳은 가지도 않고 바로 11번회식당(11번영덕대게회)으로 왔다. 박달대게가 반갑다고 손짓을 하지만, 그림의 떡 아니 먹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의 사랑은 오직 성게뿐이니깐. 시장에서 회를 떠서 갖고 와도 되고, 여기서 회를 떠달라고 해도 된다. 횟값을 제외하고 세팅비라고 해야 할까나, 양념값(인당 4,000원)을 내면 된다. 앞에 놓인 수조에 성게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맘으로 주인장에게 물어봤다. "저, 성게알밥 먹을 ..
추억의 전지분유는 당근케익을 싣고 을지로2가 혜민당 & 커피한약방
추억의 전지분유는 당근케익을 싣고 을지로2가 혜민당 & 커피한약방
2021.06.24을지로2가 혜민당 & 커피한약방 오긴 왔는데 먹고 마시지는 않았다. 3년 전에는 이런 카페가 있구나 하고 스쳐 지나갔지만, 이번에는 오랫동안 앉아서 친구와 수다의 시간을 가졌다. 물론 추억의 전지분유도 마시고, 요즘 즐겨 먹고 있는 당근케이크까지 알찬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을지로2가에 있는 혜민당 그리고 커피한약방이다. 이렇게 좁은 골목에 카페와 빵집이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인데, 힙지로답게 여기도 엄청 핫하다. 3년 전에도 핫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핫하다. 친구와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오게 됐다. 마실거리는 커피한약방에서 주문을 해야 한다. 저기 걸려있는 현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이곳은 옛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시던 혜민서 자리입니다." 아하~ 이래..
제철 성게를 찾아서 경북 포항 죽도시장
제철 성게를 찾아서 경북 포항 죽도시장
2021.06.23경북 포항 죽도시장 한국인의 해산물 밥상이랄까? 지난달에는 제철 멸치를 찾아 부산 기장에 갔다면, 이번달에는 제철 성게를 찾아 경북 포항에 왔다. 서울에서도 성게를 먹을 수 있지만, 6월 제철 성게를 산지에서 먹고 싶기 때문이다. "철이 없었죠. 성게가 좋아서 포항 죽도시장에 여행을 갔다는게..." 원래 계획은 고흥 병어였지만,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포항 성게로 바꿨다. 병어도 좋아하고 성게도 좋아하니깐. 포항이 처음은 아닌데, 죽도시장은 처음이다. 왜냐하면 포항에 오면 늘 구룡포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구룡포로 가려고 했으나 두어번이나 갔고, 동해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라기에 굳이 구룡포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죽도시장은 광복 후 당시 갈대밭이 무성했던 현 죽도시장 터에..
냉면 말고 홍초계 냉국수 내수동 사발
냉면 말고 홍초계 냉국수 내수동 사발
2021.06.22내수동 사발 국수를 먹고, 밥을 먹었으니, 다시 국수를 먹는다. 봄에는 뜨거운 국수를 먹었지만, 여름이 왔으니 시원한 국수를 먹는다. 냉면은 겨울에 먹는 음식이니, 냉면 대신 홍초계 냉국수를 먹는다. 내수동에 있는 사발에서 먹는다. 맘 같아서는 매일매일 가고 싶지만, 주출몰지역이 아니라서 한달에 한번 정도 가고 있다. 그래서 세번째 방문이다. 같은 곳을 여러번 가게 될 경우, 각도를 달리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래야 좀 달라 보이니깐. 사발은 경희궁의 아침 3단지 1층에 있다. 좁은 복도를 사이로, 왼쪽에는 사발, 오른쪽에는 대접이 있다. 두 곳 다 주인장이 같다. 사발과 대접의 차이점이라면, 사발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아무때나 가도 되는데, 대접은 예약을 안하면 갈 수가 없다. 대접도 혼밥이 가능하다는데..
한우 투뿔로 우려낸 육개장 서초동 혜장국
한우 투뿔로 우려낸 육개장 서초동 혜장국
2021.06.21서초동 혜장국 고기로 우려낸 탕이나 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유독 육개장만은 예외다. 빨간 국물에 순살코기 그리고 대파 가득은 마성의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투뿔(1++) 한우라면 더할나위 없다. 서초동에 있는 혜장국이다. 해장국 아니고 혜장국이다. 여기서 혜(慧)는 상쾌하다, 시원스러움이라는 뜻이다. 즉, 시원한 육개장이라는 의미일 듯. 자주는 않지만 어쩌다 아주 가끔 강남에 간다. 그때마다 뭘 먹어야 하나 매번 고민을 하는데, 제발 혜장국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우선, 식당명만 봤을때 자극적인 매운맛과 시뻘건 국물은 아니라는데 한표다. 와우~ 아침 7시부터라니, 영업시간 정말정말정말 맘에 든다.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나와 있지 않아서 물어봐야 했는데, 그걸 또 까묵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