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넬보스코 남촌빵집
베지밀을 만든 정식품에서 운영하는 빵집이다 보니, 우유가 아닌 두유로 만든 빵이 있다. 우유는 화장실행 프리패스이기에 두유를 즐겨 마신다. 두유빵은 덜 부대낀다고 해야 할까나? 한동안 뜸했더니 신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회현동 1가에 있는 넬보스코 남촌빵집이다.
명동 혹은 남대문 근처 베이커리카페로 알고 갔을때, 두유빵이 겁나 신기했다. 왜냐하면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나는 1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당분해효소결핍증으로 우유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인 락토오스(유당)를 소화시키는 락타아제 효소가 없어서란다. 병은 아니라고 하지만, 우유를 마시면 늘 불안하다.
그런데 빵은 솔직히 모르겠다. 우유로 만든 빵을 먹었다고 화장실로 달려간 적은 없다. 그냥 심리 때문일까? 두유로 만든 빵을 먹으면 탈이 나지 않을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케이크 진열장은 멀리서 사진만 찍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발길을 잡는 무언가를 봤다. 두유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는 에그타르트다. 요건 포기할 수 없어 직원에게 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진열장과 달리, 집게로 직접 꺼낼 수 없다.
베이커리카페답게 빵 종류도 많고, 카페 공간도 꽤나 넓다. 왼쪽은 1시 40분, 오른쪽은 3시 15분에 찍었다. 오후 2시에 마지막 빵이 나오니,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2시 언저리를 추천하고 싶다.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는 핫과 가격(4,500원)이 동일하다. 로스팅 후 7일 이내의 신선한 원두만 사용해 풍부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안내문에 나와 있듯, 향도 맛도 그리고 때깔도 겁나 진하다. 커알못 시절에는 쓰다고 툴툴댔는데, 커피애호가로 거듭나니 고소함만 가득이다.
두유 커스터드 에그타르트(1,900원)는 두유로 만든 고소하고 달콤한 커스더트를 채운 타르트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두유라서 다른 에그타르트와 확연하게 다를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빵부분은 바삭하고 전체적으로 과하게 달지 않아서 좋다.
두유글레이즈도넛(2,000원)은 100% 원액 두유를 넣어 반죽해 만들어 푹신하고 달콤한 빵이란다. 크리스피 도넛을 먹을때 요렇게 잘라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여기 도넛은 공갈빵도 아니면서 가운데가 뻥 뚫렸다. 달아 달아 겁나 달지만, 엄청 부드럽다.
두유페이스트리소금빵(2,800원)은 두유 소금빵 안에 두유 페이스트리를 넣어 고소함이 배가되는 넬보스만의 소금빵이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두유소금빵과 달리 페이스트리라고 해서 500원이나 더 비싼데,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딱히 모르겠다. 결대로 찢어 보려고 하다가 망쳤기 때문이다. 모양새만 조금 다를 뿐, 짭조름함, 고소, 바삭, 촉촉으로 그냥 소금빵이다.
넬보스코 남촌빵집은 3번째 방문인데, 그때마다 두유밤식빵(6,300원)을 구입했다.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다. 빵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그 안에 가득 들어있는 공주밤은 달지 않다. 작은 사이즈가 아닌데,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 두유로 반죽을 했기 때문일까? 한 번에 다 먹었는데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
우유와 두유의 차이점을 알만큼 절대미각은 아니지만, 두유빵에 이어 커피까지 모두 다 내 취향이다. 그런데 이날 커피가 너무 진했나?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다는 거, 쉿~ 비밀이다.
2023.03.22 - 콘치즈할라피뇨바게트와 데니쉬생크림은 맵단맵단 회현동 넬보스코 남촌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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