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극장 지금은 별다방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노이즈 마케팅도 홍보의 수단이라고 하지만, 이런 구설수는 원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2월 1일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찾는 이도 많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인해 서민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스타벅스는 내돈내산이 싫어 쿠폰이 생기면 가는 곳이었는데, 앞으로는 돈지랄(?)을 해야겠다.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다.

 

스타벅스경동1960점은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경동시장 본관 3,4층에 있어요~

한때는 남들보다 빠르게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핫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바로 달려갔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느리게 천천히 찾아간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거 하나 보려고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에 간다? 귀찮아서 때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일찍 움직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실 포스팅을 하지 말까? 고민도 했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포기하는 건 12년차 블로거답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로, 서민도 스타벅스 갈 수 있어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시장 안에 극장이 있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극장을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만들다니 더 놀랍다. 옛 경성극장은 LG전자와 스타벅스가 협업으로 매표소와 매점이 있던 공간은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로, 극장의 상영관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레트로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체험 코너가 가득~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마음치유, 개성고침, 스타일고침, 새로고침 코너와 같은 복고 컨셉의 체험공간으로 되어 있다. 그 시절에는 작은 모니터를 보면서 게임을 했지만, 지금은 디스플레이의 강자 LG 대형 모니터를 보면서 게임을 한다. 스타일러 체험을 하면서, 회원가입과 사진을 sns 업로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별다방 쿠폰을 준단다. 하려고 했다가 사람이 많아서 포기, 갖고 있던 쿠폰을 사용해야겠다.

 

경성극장이 아니라 스타벅스 경동1960점~

들어오자마자 찰칵!

위에서 찍으니 극장 느낌 제대로~

별다방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요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도시재생이 아니라 때려 부수고 새로 지었다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스벅을 만날 수 없었을 거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랄까? 예전에 나라별로 독특한 스벅 매장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도 그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과 영상으로 봤지만, 실제로 보니 더 괜찮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경성1960점은 예외다.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빵이 있네요~

음료를 기다리면서 찰칵~

기존에 봤던 별다방과는 전혀 다르기에 혹여 쿠폰 사용 불가 매장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사용할 수 있고, 커피맛도 다른 매장과 똑같다. 그저 분위기만 다를 뿐이다. 왔다 갔다 하기 불편해서 얼음만 따로 줄 수 없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단다.

 

이런 스벅 처음이야~

청산제과 물고기빵

별다방은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거, 미리 밝힌다. 청산제과의 물고기빵(2,500원)은 이름만 다를 뿐 붕어빵인 줄 알았다. 그런데 팥대신 쫀득한 찹쌀이 들어 있으면, 그 안에는 고소한 호두가 가득 들어있다. 어찌나 탄력이 좋던지, 치즈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늘어남이 장난아니다. 끊어지기 직전까지 충분히 늘렸는데, 탄력성이 좋아서 다시 돌아왔다는 거, 안 비밀이다. 

얼음동동 아메리카노에 남겨서 포장해 온 김밥과 물고기빵을 먹으며 두어시간을 보냈다. 평일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겁나 많았는데, 주말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거다. 고로, 별다방 경성1960점은 평일에만 가는 것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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