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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여태껏 구운 함박(스테이크)만 먹었지, 튀김 함박은 난생처음이다. 돈가스처럼 함박을 튀긴다? 듣도 보도 못했다. 그런데 튀김함박이 있다. 몰랐으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알고 나니 매우 몹시 그 맛이 궁금하다. 신천동에 있는 정순함박 잠실본점으로 어서 빨리 가자꾸나!

 

왼쪽이 A동 가운데 건물이 B동

주변은 새삥(?) 건물이 우후죽순인데 여기만 시간이 멈춘 듯하다. 잠실장미종합상가는 잠실장미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A와 B동으로 되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건물이 떨어져 있지만, 지하 1층은 공간만 나눠져 있을뿐 연결되어 있다. 시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식당이 많다. 아마도 근처에 직장인 부대와 주택가가 같이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정순함박 잠실본점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35길 112 장미B상가 1동 지하1층에 있어요~

잠실장미종합상가가 초행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 한다. 왜냐하면 미로인 듯 미로아닌 구조로 인해 중간에 길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순함박은 3개의 구역으로 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나? 처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찾았는데, 그 옆 주방은 다른 식당이었다.

두 번째는 혼밥러만 있는 한산한 테이블인데 주방도 아니 보이고 직원도 없다. 여기가 맞나 싶을 때 주인장이 나타나, 정순함박이 맞다고 알려줬다. 주방은 혼밥러 앉아있는 테이블 앞에 퇴식대가 있는데, 그 근처에 있다. 

 

메뉴판에 주문까지 동시에~
궁극의 버거라서 더 궁금해~

함박스테이크가 시그니처라고 하지만, 돈가스에 파스타, 우동 등 다른 메뉴도 많다. 위대하다면 이것저것 다 주문해서 먹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가장 궁금한 튀김함박(14,300원)을 주문했다. 궁극의 버거도 궁금하지만, 버거보다는 함박스테이크다.

주방 공간(카운터 포함)과 테이블이 떨어져 있어 주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냈다. 고로 선불이다. 건물과 내부 모습은 시간이 멈춘 듯한데, 정순함박의 결제 시스템은 최첨단이다.

 

정순함박 튀김함박 등장이요~
수프와 깍두기는 셀프~
콜라는 서비스

물만 셀프인 줄 알았는데 수프와 깍두기도 직접 가져와야 한다. 이때 정순함박의 특이한 구조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2곳의 테이블 공간과 주방 그 중간에 셀프바가 있다.

건더기는 뭉친 후추뿐 되직하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튀김함박을 주문할 때 빵추가 항목을 가볍게 넘겼는데, 몹시 후회 중이다. 왜냐하면 빵과 같이 먹으면 딱 좋은 농도이기 때문이다. 참, 후추는 톡톡톡 후 양을 보고 2번 더 톡톡했다. 

 

은근 많았던 밥과 케요네즈 양배추 샐러드
반숙 계란후라이가 올려져 있는 튀김함박!

함박스테이크에 계란후라이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 반숙으로 나왔다는 건, 원래 이렇게 나온다는 의미일 거다. 소스로 인해 튀김함박 느낌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소스가 없는 부분을 보니 확실하게 튀겼다. 이때만 해도 돈가스처럼 튀김옷이 겁나 강할 줄 알았다. 

 

반숙으로 나와야 요런 연출이 가능~

함박스테이크 패티를 100% 수제로 만든다고 하더니, 두툼하니 참 맘에 든다. 튀김함박은 정순함박에서 최초 개발한 함박스테이크 튀김 음식이라고 메뉴 설명에 나와 있다. 단면을 보아하니 겉은 바삭한 튀김이고, 속은 육즙을 가득 품고 있지 않을까? 궁금증은 여기까지, 지금 당장 먹어야겠다.

 

돈가스처럼 튀김이 강할 거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확실히 튀김은 맞는데, 바삭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육즙을 가두는 용도 같다. 고로, 가벼운 바삭함이 사라지면 그 안을 가득 채운 육즙과 다진 고기의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반숙계란프라이는 맛을 더 부드럽고 고급지게 만들어 준다.

 

밥을 비비기에는 소스가 부족해~
퇴식대로 가져가기 위해 한 곳에 모아모아~

돈가스를 먹을 때는 밥을 거의 먹지 않지만, 함박스테이크는 양이 적어서 밥을 아니 먹을 수 없다. 맨밥만 먹기 보다는 소스에 비벼 먹으려고 하니 부족해서 소스 추가를(비용추가 없음) 했다. 매콤 소스라고 했지만,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밥에 왕창 부었는데 으앙~ 맵다. 함박이랑 먹을 때는 몰랐는데 밥이랑 먹으니 확실히 맵다. 이것은 양 조절을 못한 나의 실수다. 

맘에 드는 함박스테이크를 만났는데 잠실은 너무 멀다. 그래도 한번 더 가고 싶으니, 핑곗거리를 찾아야겠다. 참, 함박 패티에 이어 매콤토마토소스도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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