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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동 카페하기

단짠보다는 맵단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살아야 하니깐. 맵(순)둥이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아파서, 달달한 무언가를 꼭 먹어줘야 한다. 달달하면 디저트, 디저트 하면 케이크와 쿠키다. 고로, 망우동에 있는 카페하기로 향했다.

 

카페하기는 서울시 중랑구 양원역로14가길 14에 있어요~
층고가 겁나 높아~

난생처음 망우동에 왔는데 떡볶이 하나만 먹고 갈 수는 없다. 사실을 떡볶이로만 1, 2차를 하고 싶었으나, 위대하지 못해서 디저트 카페 하기에 왔다. 1층이 아니라 1, 5층이라고 해야 할까나? 층고가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은은한 조명과 화려하지 않은 소품으로 인해 분위기가 아늑하다. 참, 커다란 사진 액자 아래에 테이블이 있는데, 사람이 꽉 차서 담지 못했다. 그 옆에는 화장실 키보관함과 물은 셀프다.

 

디저트카페는 베이커리카페(빵집)와 달리 종류가 많지 않으니 진열대가 아담하다. 앞쪽은 쿠키와 휘낭시 등이 있고, 뒤쪽 유리 진열대에는 케이크류가 있다. 나머지 공간은 음료를 만드는 공간인 줄 알았는데, 모든 디저트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음료를 만드는 공간이 넓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인절미말차, 말차화이트, 쇼콜라, 딸기초코 마들렌
카페하기 베스트 디저트 레몬케이크 / 플레인, 무화과, 피칸, 로투스크램블 휘낭시에
황치즈와 초코 스모어 / 르뱅클래식
딸기와 초코 케이크 / 말차바스크치즈와 플레인 바스크치즈 케이크

수제과일 발효청 음료가 끌리지만 늘 그러하듯 언제나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3,800원)를 주문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이상 혹은 신기한 점이 커피를 차갑게 마신다는 거라고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전 세계 국룰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되는 룰이었다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핫도 즐겨 마셔야겠다. 그런데 여전히 아이스가 더 좋은 1인이다.

 

카페하기 레몬케이크와 황치즈스모어쿠키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에스프레소는 2샷일 텐데, 샷추가를 한 듯 양이 많아 보인다. 아무래도 큰 유리컵을 사용해서 그런 듯싶다. 양이 많아 좋은데, 그만큼 물과 얼음을 더 넣었을 거다. 고로, 때깔에 비해 무지 연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그나저나 샷 마이너스가 아니라 샷 추가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왔다니, 커피애호가로 일취월장 중이다.

 

포장을 뜯은 후~
상큼한 레몬케이크

레몬케이크(2,800원)라는 이름에서 충분히 맛을 예상할 수 있다. 우선 케이크이니 달달할 거고, 레몬이니 상큼할 거다. 예상대로 달달하니 상큼하다. 빵은 수분감이 없어 퍽퍽할 듯싶지만, 겉에 있는 흰색(설탕을 녹인 거 같은)으로 인해 촉촉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황치즈 스모어
뒷면과 치즈 아님 주의

황치즈 스모어(3,800원)는 익숙한 모양새와 달리 이름은 겁나 낯설다. 우선 스모어(S'more)는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구운 마시멜로를 넣은 디저트이다. 중독성 있는 맛과 높은 칼로리로 인해 악마의 간식이며, 한 번 맛을 보면 Some more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는 뜻에서 스모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황치즈는 뽀또 과자 맛이 나는 치즈로 알고 있는데, 황치즈라는 치즈는 세상에 없다고 한다. 체다치즈를 흉내 낸 공장생산 분말조미료를 황치즈라 이름을 붙였고, 그걸 활용한 대표적인 과자가 뽀또이다. 고로, 정확한 이름은 황치즈가루(혼합분말) 스모어.

 

높은 칼로리에 악마의 간식이라는 스모어는 대체 얼마나 악마인 걸까? 메가커피에서 나오는 말차스모어쿠키는 1개가 133g인데 칼로리는 584kcal이라고 한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가 생각난다. 차라리 검색하지 말 걸, 이제는 못 먹겠다.

어쩐지, 먹는데 달아 달아 겁나 달았다. 레몬케이크도 충분히 달았는데, 그건 단맛도 아니야라고 할 정도로 엄청났다. 쿠키는 바삭보다는 꾸덕을 좋아하는데, 황치즈스모어가 딱 그랬다. 중간에 크림인지 시럽인지 알 수 없지만, 촉촉한 무언가가 들어 있어 부스러기가 별로 생기지 않는 딱 맘에 드는 겉바속촉이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레몬케이크와 황치즈스모어는 커피와 잘 어울린다. 남녀공용이지만 화장실도 깨끗하고 맘에 드는 디저트카페를 찾았는데, 망우동은 멀어도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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