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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동 북한산제빵소 광화문점

북한산제빵소가 은평구 진광동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종로구 내수동에 광화문점이 생겼나보다. 빵집을 보자마자, 성곡미술관에서 벚꽃을 못봐 서운했던 맘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벚꽃 말고 화사한 빅토리아 케이크와 바삭한 빨미까레, 나쁘지 않아. 아니 겁나 좋다. 

 

지금은 벚꽃엔딩이지만, 지난주 벚꽃이 만개했을때 성곡미술관을 찾았다. 조각정원은 야외에 있어 관람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휴관이다. 맥이 딱 풀려 터벅터벅 걸어갔다. 벚꽃대신 국수나 먹자고 사발로 가던 중,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름의 빵집이 딱 나타났다. 아니, 저곳은 은평한옥마을에 갔을때 봤던 북한산제빵소다. 은평구는 멀어서 못갔는데, 광화문 근처 내수동에 매장이 생기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빵 나오는 시간과 원산지 표기

이날 첫손님이지 않을까 싶다. 벚꽃 구경한다고 일찍 나왔고,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기 때문이다. 빵집 1호 손님은 처음이라 살짝 쑥스럽지만, 블로거니깐 열심히 사진부터 찍기 시작했다. 

 

뷰는 그닥이지만 분위기는 좋아~

북한산제빵소 광화문점은 양옥집을 개조한 듯하다. 1층에도 테이블이 꽤 있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공간이 훨씬 넓다. 빵집겸 카페답게 테이블이 꽤 많다. 지금은 이렇게 손님이 나 혼자뿐이지만만, 12시가 지남과 동시에 근처 직장인들로 인산인해가 된다. 

 

음료 메뉴판!

오전 11시에 빵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인가 보다. 11시 무렵에 오니, 아직 나오지 않은 빵도 많지만, 벌써 꽃단장을 마친 빵도 많다. 무슨 빵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치즈올리브, 헤이즐넛, 바니라 휘나시에~
뽐므 꾼아망, 산딸기 스퀘어, 치즈케케 스퀘어, 누뗄라 스퀘어!
무화과 깜빠뉴, 크렌베리 크림치즈, 단호박 크림치즈, 화이트 브레드, 깜빠뉴!
애플파이, 밤파이, 갈레뜨, 시나몬 에그타르트!
빨리까레, 빨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는 티라미수와 치즈케익인데, 티라미수를 끊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전에는 습관적으로 아침마다 믹스나 원두커피를 마셨는데, 지금은 안 마신다. 그러다보니 카페인에 더 약해졌고, 그때부터 티라미수를 먹으면 그날 밤 잠이 안온다. 티라미수를 좋아하긴 하나, 잠을 포기할만큼은 아니다. 

 

달걀샌드는 지난번에 먹었기에 패스!

홍차초코, 녹차초코, 빠다에 쏠티드 빠다까지 스콘이 4종류가 있다. 요즘 스콘에 빠져 있어 급 쟁반에 담을까 하다가, 다른 빵을 먼저 골랐기에 이번에는 참기로 했다. 좋아해도 자주 먹으면 실증날 수 있으니깐.

 

빵집에 가도 케익 종류는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조각케익은 양은 적고 가격은 비싸서 딱히 끌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빅토리아 케이크(7,800원)는 예외다. 우선 조각케익이 아니고, 미니 케이크라서 양이 솔찬하다. 양도 양이지만, 우선 비주얼에 꽂혔다. 더불어 벚꽃을 못본 나에게 주는 작은 사치스런 선물(?)이랄까나. 

 

빨미까레!

빨미까레(4,300원)는 프랑스어로 빨미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파이와 같은 과자, 까레는 네모라는 뜻이라고 한다. 말이 참 고상한데, 맛은 엄마손파이의 초초초 고급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파이만으로도 충분히 달콤 바삭한데 여기에 초코가 더해졌으니, 겁나 달다. 여기에 견과류가 주는 식감이 좋다. 사실 케익은 여기서 먹고, 빨미까레는 다음날 먹으면서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한번에 다 먹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거짓말 안하고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한번 먹기 시작하니 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소한 다크 초콜릿 블렌딩과 상큼한 오렌지 블렌딩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산미 있는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어차피 연하게 마시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으로 골랐다. 보기에 진해 보이지만, 맛은 "이게 커피야 맹물이지" 할 것이다. 카페인이 무서운 1인이니깐.

 

비주얼에 빠져~

빅토리아 케이크는 생크림 범벅도 아니고, 과하지 않은 정도로만 생크림이 있어 맘에 들었다. 혼자 먹긴 살짝 많아 보였는데,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대용으로 먹으니 적당했다. 케익이라서 빵이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딱딱은 아니지만 입에서 샤르르 녹을 정도는 아니다. 기대와 달랐기에 더 괜찮았는지도 모른다. 

 

생크림에 딸기는 최강조합이다. 더불어 빵과 빵 사이에 있는 라즈베리잼은 씨앗까지 갈아 넣어서 만들었는지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제일 좋았던 건, 케익치고는 과하게 달지 않아기에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조각케익에 비해 양이 많은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정도로 맘에 쏙 들었다. 스콘에 파이, 프레즐 등 일부러 곁눈질만 하고 온 빵이 많으니 빠른 시일에 가야 한다.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만, 빵을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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