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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성북동돼지갈비

기사식당이지만, 일반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 연탄향 솔솔나는 돼지불고기는 밥을 부르고 쌈으로 완성이 된다. 오랜만에 방문이라 낯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양은쟁반을 받자마자 반갑기만 하다. 성북동에 있는 성북동돼지갈비 본점이다.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쌍다리돼지불백 본점이다. 착각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번에 뼈가 시리도록 알게 됐다. 왜냐하면 두 곳이 같은 곳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성북동돼지갈비 건물 오른쪽으로 보이는 삼각형 건물이 쌍다리돼지불백이다. 완전 다른곳인데 왜 같은 곳으로 착각을 했을까? 더 무서운 건, 그때도 지금도 성북동돼지갈비집만 갔다는 거다. 성북동에 있는 돼지불백 기사식당은 한집만 있는 줄 알았으니깐.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은 정기휴일
메뉴판!

밖에도 메뉴판이 있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사진 메뉴판이 주방 앞에 있다. 오랜만에 보니 메뉴가 다양해졌다. 돼지불백은 기본에 갈비와 떡갈비 그리고 냉면도 있다. 성북동돼지갈비의 시그니처는 돼지불백이니 그걸로 주문을 하려다, 떡갈비도 먹고 싶어서 반반백반(9,000원)으로 주문했다.

 

불규칙적이지만 나름 서울미래유산 탐방을 하고 있다. 주로 식당에 국한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성북동에 있는 쌍다리돼지불백이다. 간판은 분명 성북동돼지갈비로 되어 있으니, 쌍다리돼지불백집이 아님을 알아야 하는데 왜 같은 곳이라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성북동이나 쌍다리보다는 돼지갈비(불백)에 더 집중을 한 듯하다. 

 

착각에 빠져 안으로 들어왔고, 주문까지 마쳤다. 그리고 밖에서 보이지 않던 서울미래유산 동판을 안에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는다. 이때서야 뭔가 잘못됐음을 알게 됐고, 지도앱을 보는 순간 정말 깜놀했다. 왜냐하면 아직 도착을 안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한 곳이 아니고 두 곳임을 알게 된 순간이다. 참, 기사식당이라 혼밥이 어색하지 않다.

 

성북동돼지갈비 반반백반 등장이오!
배추김치 / 무생채
마늘 / 부추무침

잘못 왔음을 알고, 밖으로 나갈까 하는데 음식이 나와 버렸다. 백퍼 아니 만퍼 나의 실수이니 어쩔 수 없다. 쌍다리와 성북동은 엄연히 다른데 왜 같다고 생각했는지,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말이다. 이제야 확실히 알았으니, 담에는 꼭 쌍다리에서 먹도록 하고 이번에는 성북동이다. 돼지불백에 꼭 필요한 쌈채소, 깻잎은 없고 상추와 부끄러워서 숨어있지만 고추도 있다.

 

고슬고슬 밥에 맹물같지만 신기하게도 조개의 감칠맛이 나는 조개탕도 있다. 바지락같은데, 딸랑 2개뿐이라니 뭔가 아주 많이 허전하다.

 

불고기반 떡갈비반 그래서 반반백반

좌 불고기 우 떡갈비다. 우선 조리가 다 되어서 나오니, 바로 먹을 수 있어 편해서 좋다. 연탄불에 구운 고기이니 당연하겠지만, 은은하게 연탄불향이 난다. 얇은 불고기와 달리, 떡갈비는 도톰하다. 비계에 비해 살코기가 많으니 삼겹부위는 아니고, 뒷다리살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는 쌈보다는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지만, 돼지고기는 불고기도, 제육볶음도 그리고 수육에 족발까지 무조건 쌈이다. 예외가 있다면 돈가스 정도랄까? 암튼 돼지고기를 먹을때 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불고기는 무생채와 잘 어울리고, 떡갈비는 부추부침과 잘 어울린다. 이때 마늘은 꼭 함께 먹어야 한다. 혹시나 돼지에서 나는 잡내는 잡는데 마늘이 딱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거랑 저거랑 엮을 필요는 없다. 그냥 무생채랑 부추무침에 김치까지 다 넣어서 쌈싸먹어도 좋다. 쌈은 한입만 사이즈로 크게 만들어야 그 맛이 더 살기 때문이다. 생김새만 보고 오이고추인 줄 알았는데 청양고추다. 알싸함이 후반에 치고 들어오기에, 맹물같은 조개탕으로 진화를 했다. 

 

역시 고기는 전문가가 구워야 한다. 양념이 되어 있는데도 타지 않고, 적당히 잘 익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념이 과하지 않아, 자칫 슴슴할 수도 있지만 연탄불고기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먹을수록 땡긴다. 그러다보니 쌈을 입에 넣자마자 또 쌈을 만들고, 그렇게 고기가 없어질때까지 무한반복을 하게 된다.

 

쌈없이 김치만 아니 마늘까지 더해서 떡갈비 4합을 먹어봤지만, 역시 쌈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돼지고기를 잘 못먹기에 쌈으로 먹어야 돼지 본연의 맛을 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먹자마자, 올라오는 돼지고기 맛을 잡고자 마늘 2개를 허겁지겁 먹어야했다.

 

양이 부족해 보였는데 먹고나니 과식은 아니고 든든하니 적당하다. 계산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 성북동돼지갈비에 또다른 건물을 지나니, 떡하니 쌍다리돼지불백이 보인다.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은 여기다. 디저트 배는 있지만 돼지불백 배는 없으니, 다음에는 헷갈리지 말고 제대로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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