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더울수록 더 생각나는 콩국수 도화동 선미옥
더울수록 더 생각나는 콩국수 도화동 선미옥
2020.08.29도화동 선미옥 6월의 먹은 콩국수와 8월의 먹은 콩국수는 다르다. 왜냐하면 여름의 시작과 절정이니깐. 이래서 T.P.O가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시원하고 걸쭉한 콩국수에 송글송글 맺혀있던 땀이 사라진다. 굴짬뽕은 겨울이듯, 콩국수는 여름이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이다. 늦은 점심시간, 직원분들이 엄청난 양의 버섯을 손질하고 있다. 여기서 그동안 먹었던 음식 중에 버섯은 없었는데라고 혼잣말을 하다, 메뉴판을 바라보고 아하~했다. 왜냐하면 버섯은 2인 이상이라 먹고 싶어도 못 먹었던 얼큰해물용이기 때문이다.. 늘 혼밥하러 오니 얼큰해물은 매번 제외였는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쯤 혼자서 2인분에 도전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와야겠다. 칼국수, 수제비 그리고 콩국수에는 갓담근 겉절이와 아삭하니 잘 익은 열무김치..
밖에서 먹는 집밥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밖에서 먹는 집밥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0.08.28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말복이 지나고 열흘 정도는 무더위가 지속된다고 울 어무이는 늘 말씀하셨다. 올해는 긴 장마탓인지 폭염에 열대야 그리고 태풍까지 8월 마지막 한주가 힘겹게 지나가고 있다. 열대야에 지쳐버린 입맛은 아침부터 밥을 허락하지 않는다. 엄마표 집밥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남의 엄마표 집밥으로 하루를 버틴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충청도 스타일의 어죽을 먹으러 처음 왔으나, 요즈음 남의 엄마표(주인장) 집밥을 먹으러 온다. 아침에는 선식을 먹기에 점심이 되면 배가 매우 몹시 고프다. 1일 1식은 아니지만, 하루 한끼 정도는 든든하게 잘 먹고 싶다. 그래서 백반하면 늘 히말라야어죽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주출몰지역인 마포구 도화동에서 백반을 먹으러 나름 여기저기 다녔지만, 지금..
나물밥만 좋을시고 소녀방앗간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나물밥만 좋을시고 소녀방앗간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2020.08.25신도림동 소녀방앗간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요즘같은 때에는 일반 식당보다는 백화점 식당이 더 안심이 된다. 자체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니깐. 지하에 음식점이 몰려있는 푸드코트보다는 한적하니 떨어져있는 5층을 찾았다. 신동림동에 있는 소녀방앗간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이다. 혼밥은 1시 넘어서, 예전에는 바쁜 점심시간대를 피해 갔는데,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2시를 넘어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브레이크타임이면 어쩌나 했는데 백화점이라서 그런지 영업 중이다. 소녀방앗간,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어뗜 곳인지 잘 몰랐다. 글을 읽으니, 아마도 산나물과 관련된 음식이 나오나 보다. 입구 앞에 있던 메뉴판. 산나물로 만든 밥이라니, 달래장을 넣어 쓱쓱 비비면 한그릇 뚝딱이다. 개인적으로 나물밥을 좋아하니, 여긴 내..
육개장의 정석을 만나다 서울미래유산 부민옥
육개장의 정석을 만나다 서울미래유산 부민옥
2020.08.24서울미래유산 다동 부민옥 삼각지원대구탕을 시작으로 광화문미진까지 뜻하지 않게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곳을 갔다왔다. 요즘 멀리 가기도 힘들고, 아니 당분간 멀리 갈 수도 없으니 서울에서 놀아야 한다. 이왕이면 의미있게 놀기 위해, 서울미래유산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 듯, 역사가 맛을 만든다. 64년, 무슨 말이 필요할까? 다동에 있는 부민옥이다. SINCE 1956. 부민옥은 고층빌딩 숲에서 나홀로 단층 건물을 유지하고 있다. 현 운영주의 어머니인 창업주 송영준이 종로구 다동에서 개업해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나름 육개장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부민옥을 모르고 있었다니 원통하고 속상하다. 그래도 이제라도 알았으니 참 다행이다. 서울미래유산. 늠름하도다. 서울사람으로서 서울미래..
투박한 메밀면 슴슴한 장국 서울미래유산 광화문미진
투박한 메밀면 슴슴한 장국 서울미래유산 광화문미진
2020.08.17서울미래유산 청진동 광화문미진 본점 SINCE1954. 굳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역사가 이곳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에 신흥강자가 많지만, 시원하고 슴슴한 장국에 툭 끊어지는 투박한 메밀면이 생각날때면, 어김없이 광화문 미진이 떠오른다. 본점에 신관까지 매너가 사람을 만들 듯, 역사가 맛을 만든다. 역사가 이리 오래 됐는데, 서울미래유산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다. 어릴때는 맛있는 줄 모르고 먹었고, 성인이 되어 맛을 좀 알게 된 후에는 투박한 메밀면에 슴슴한 장국이 내취향임을 알게 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블로그에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점은 1층에 2층까지 있는데, 12시가 조금 지나니 빈자리가 없다.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까지 있으니, 11시 30분에 오길 잘했다. (내..
더울때는 시원한 초계물냉면 도화동 동리장
더울때는 시원한 초계물냉면 도화동 동리장
2020.08.14마포 도화동 동리장 장마의 끝? 아니면 소강상태? 역대급 장마가 물러가니 곧바로 후덥지근한 더위가 찾아왔다. 이번 여름에는 뜨끈한 국물만 먹으러 다녔는데, 모처럼 살얼음 동동 시원한 초계물냉면을 먹으로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으로 향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관 아니고, 목욕탕은 더더욱 아니다. 남도식 애호박찌개가 주력메뉴이지만, 여름에는 계절메뉴인 초계물냉면을 먹는다. 왜냐하면 찌개는 뜨거우니깐. 그나저나 오랜만에 갔더니, 어느새 1주년이 됐다고 이벤트 중이다. 쿠폰이 있어야 한다는데 식사 후 쿠폰만 받을 수 있고, 쿠폰 사용은 다음에 와서 써야한다고 주인장이 알려줬다. 주방 옆 좁은 공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전에 주문부터, 여름별미는 작년에도 먹었으니 알고 있는데, 진짜로 신메뉴가 생겼다..
선지 + 우거지 + 뼈 = 무조건 특! 동대문 대화정 진짜해장국
선지 + 우거지 + 뼈 = 무조건 특! 동대문 대화정 진짜해장국
2020.08.12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얼큰한 빨간국물 해장국이 아닌, 담백한 하얀국물 해장국을 드디어 찾았다. 유튜브 포함 방송에 나온 식당을 그닥 신뢰하지 않지만, 그토록 원하던 해장국을 영상으로 보는 순간 바로 저기다 했다. 최자로드 이번에는 성공적이야~ 행정구역상 을지로6가, 동대문에 있는 대화정 진짜해장국이다. 헬로 apm 건물 옆에 작은 골목이 있다고 지도앱은 알려주는데, 그 골목 찾기가 쉽지않다. 살짝 헤매긴 했지만, 영상에서 보던 골목이 나타났고, 그 끝에 대화정 진짜해장국이 있다. 최자로드에서 보던 그곳이 확실히 맞다. 24시간 영업이니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오니, 한산하니 좋다. 혼밥은 이런 분위기에서 해야 옳다. 1981년이면, 올해로 39년이다. 이렇게 오랜 된 곳을 이..
진하고 구수한 들깨수제비 도화동 선미옥
진하고 구수한 들깨수제비 도화동 선미옥
2020.08.10도화동 선미옥 눈이 올 때는 칼국수가 생각이 나고, 비가 올 때는 수제비가 생각이 난다. 똑같은 밀가루 반죽인데 면과 덩어리의 차이는 맛도 식감도 완전 다르다. 무심하게 툭툭 뜯은 수제비 반죽이 구수하고 걸쭉한 들깨 국물에 빠졌다.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이다.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콩국수를 먹고, 콩물을 구입해 집에서 우뭇가사리를 넣어 먹고 또 먹었다. 폭염이 오면 또 가야지 했건만, 왠열~ 8월이 됐는데도 장마가 끝날 줄을 모른다. 연일 내리는 장맛비에 칼국수, 콩국수보다는 수제비가 먹고 싶다. 역시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니, 한가하니 좋다. 혼밥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딱 좋다. 날씨가 더운건 아닌데 습도가 100%에 가깝다보니, 매우 몹시 후덥지근하다. 이럴때는 맛난 음식을 먹어야 개운해진다. 들깨..
유산슬라면 아니고 유산슬탕면 도화동 핑하오
유산슬라면 아니고 유산슬탕면 도화동 핑하오
2020.08.05도화동 핑하오 유산슬은 먹어봤지만, 유산슬라면은 아직이다. 놀면 뭐하니를 보면서 무슨 맛일까 매우 궁금했다. 레시피가 있으니 직접 만들어 먹으면 되지만, 요리는 젬병인지라 그저 눈으로만 먹었다. 그런데 유산슬라면은 아니지만 유산슬탕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주출몰지역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핑하오다. 지난번 백짬뽕을 먹으러 갔을때부터 매우 몹시 궁금했다. 유산슬라면과 탕면의 차이는 뭘까? 직원에게 물어보니, 방송에 나온 라면과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런데 방송에 나온 라면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를 할 수 없다. 고로 라면, 탕면 부르는 명칭을 다르지만, 어차피 유산슬이 들어가니 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귀여운 팬더 인형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에어컨 아래 왼손을 거들뿐이라는 명대사를..
쌀국수에 고수비가 내려와 목동 베트남노상식당
쌀국수에 고수비가 내려와 목동 베트남노상식당
2020.08.03목동 베트남노상식당 매번 다짐을 하지만, 언제나 선택은 똑같다. 쌀국수가 아니 다른 걸 먹어보자, 들어가기 전 생각이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고 메뉴판까지 정독을 하지만, 늘 같은 말을 한다. "쌀국수 주세요." 목동에 있는 베트남노상식당이다. 만원이 넘지 않는 쌀국수 집이 생겼다고 해서 초창기에는 종종 갔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다. 그동안 없어지지 않았을까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모습 그대로 있다. 혼밥은 언제나 느즈막에 가야 한가롭게 먹을 수 있다. 베트남 노천 스타일의 로컬식당이라고 하지만, 노천에 있지않고 번듯한 목동드림타워 1층에 있다. 그때는 창가석이 따로 없었는데 혼밥러를 위해서인지 바테이블이 생겼다. 메뉴판 책자라고 할만큼 메뉴가 엄청 많다. 베트남은 기본, 똠양꿍의 나라 태국 그리고 나시..
업그레이드 부첼리 스테이크V2.0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업그레이드 부첼리 스테이크V2.0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2020.07.31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 인사동에서 종로를 지나 이번에는 을지로다. 전메뉴 도장깨기는 못했지만, 전매장 도장깨기는 성공했다.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니, 같은 듯 다른 듯 매장마다 특색이 있어 좋다. 을지로에 있는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이다. 을지로4가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메리상회가 있다. 여기만 이름이 다른가 했는데, 고잉메리에서 메리만 넣어 메리상회라고 한 거 같다. 원래는 자주 가던 종각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을지트윈타워점은 처음이라 끌리는 곳으로 발길이 향했다.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답게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안녕인사동점이나 종각점은 먹는 공간에 비해 마트는 작은 편인데, 을지트윈타워점은 마트 공간이 꽤 넓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이 많아 지름신이 급하강하는 걸..
계란 탁 선지 팍팍 용강동 모이세해장국
계란 탁 선지 팍팍 용강동 모이세해장국
2020.07.29용강동 모이세해장국 까칠하고 독특한 입맛의 보유자답게 내장탕은 못 먹지만, 선짓국은 먹을 줄 안다. 한국식 푸딩이라고 해야할까나, 탱글탱글하고 차진 식감이 너무 맘에 든다. 철없는 어른이지만, 철분이 부족할때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이보게 선지해장국 한그릇 때리려 가세나." 용강동에 있는 모이세해장국이다. 개인적으로 선지와 고기 그리고 우거지나 콩나물 등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선지해장국을 좋아한다.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양과 같은 내장이 들어 있는 선지해장국은 못 먹는다.. 그래서 다른 내장없이 선지만 들어있는 해장국을 찾다보니,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모이세해장국이 나왔다. 모이세? 익숙한 식당명에 검색을 해보니, 제주도에 동명의 해장국집이 여러 나온다. 혹시, 제주에서 서울로 유학(?) 온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