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추울때는 고기국물이 정답 용강동 마포옥
2021.01.08용강동 마포옥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야 하지만, 이번주는 허벌라게 겁나 춥다. 영하 17도라니, 안 입던 내복을 꺼내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몹시 춥다. 더울때는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추위와 입맛은 상관관계가 없나보다. 점심시간이 되니, 어김없이 배가 고프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뭐가 좋을까? 역시 고기국물만한 게 없다. 맑고 깔끔한 국물이 좋은 양지설렁탕을 먹으러 용강동에 있는 마포옥으로 향했다. 4년 연속 타이어(미쉐린)가이드 선정이라니, 자랑한만 하다. 올해가 소띠 해라 그런가, 꽤나 늠름해보인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마포옥, 길을 건너지 않고 마포역 방향으로 가면 능라도 마포점이 나온다. 평양냉면은 겨울이 시즌이긴 하나, 차가운 고기국물보다는 뜨끈한 고기국물이 더 끌린다. 고..
매생이가 잔뜩 들어간 매생이굴떡국 종로5가 남해굴국밥
2021.01.01종로5가 남해굴국밥 작년부터 이어진 매생이 사랑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매생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용산에 있는 땅끝마을뿐이라 아쉽던 찰나, 광장시장 건너편 약국골목 근처에서 새로운 곳을 찾았다. 이렇게 많이 줘도 되나 싶을만큼 매생이가 잔뜩 들어간 매생이굴떡국, 종로5가에 있는 남해굴국밥이다. 요즈음 모르겠는데, 예전에 라디오를 즐겨 들을때 '종로5가 ㅂㄹ약국' 광고가 어김없이 나왔다. 광고효과인지, 종로5가에 가면 항상 그 약국이 떠오른다. 남해굴떡국에 가려면 그곳을 지나쳐야 한다. 광고땜인지 다른 약국에 비해 사람이 꽤나 많다. 영양제라도 하나 살까 하다가, 제철음식이 보약이지 싶어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굴국밥 집이라는데, 김치찜에 닭한마리에 홍어삼합까지 메뉴가 겁나 많다. 음... 제대로 찾아온..
굴의 진한 풍미가 가득 굴짬뽕 영등포 차이797
2020.12.28영등포 차이797 롯데백화점 영등포에는 양대산맥 아니 양대백화점이 있다. 롯데와 신세계 그리고 예전에 경방이 있었지만 신세계가 인수해서 타임스퀘어가 됐다. 타임스퀘어에 있는 신차이에서 굴짬뽕을 먹었는데, 혹시 롯데에도 있지 않을까? 백화점 10층 식당가에 가니 차이797이 있고, 통영굴로 만든 굴짬뽕인듯 굴탕면이 있다. 굴짬뽕 로드 시작! 차이797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층 식당가에 있는 중식레스토랑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백화점 식당가이니 중식당은 당연히 있을테고, 겨울이니 계절별미인 굴짬뽕이 있지 않을까 싶어 무작정 갔는데, 이런 미친촉을 보았나? 입구에 통영굴로 만든 굴짬뽕을 한다는 입간판이 있다. 여기는 굴탕면이라 하던데, 짬뽕이듯 탕면이듯 이름은 다르더라도 내가 찾던 그 음식이 맞다. 백화점 ..
동지팥죽 대신 팥칼국수 도화동 선미옥
2020.12.23도화동 선미옥 팥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일년에 한번은 꼭 팥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다. 그날은 동짓날로 올해 동지는 12월 21일이다. 원래는 팥죽을 먹어야 하지만 역시나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죽대신 국수가 들어있는 팥칼국수를 먹었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이다. 지난 여름 콩국수 먹으러 자주 찾았던 곳인데, 겨울에 오니 콩국수 입간판은 사라지고 팥칼국수가 보인다. 겨울에 콩국수를 먹어도 좋을텐데, 없으니 따끈따끈한 팥칼국수나 먹어야겠다. 혼밥이기도 하고 사람이 없을때 먹으려고 일부러 2시무렵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사진과 달리 동짓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 먹는 사람에 주문하는 사람들까지 자리가 꽉 차지는 않았지만 예상과 달리 북적북적했다. 그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덜 조심하는..
굴짬뽕만 있음 난 행복해 영등포 신차이
2020.12.18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차이 굴을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면, 이런 식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 한철에만 먹을 수 있으니, 무던히 찾아 다녀야 한다. 겨울메뉴로 굴짬뽕을 출시했다는 안내문이 보이면 무조건 반응을 한다. 중국집은 혼자 보다는 여럿이 가야 좋지만, 굴짬뽕일때는 혼밥이 딱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신차이다. 지난주 무월식탁에서 벌교꼬막비빔밥을 먹기 전, 이곳을 스치듯 지나쳤다. 스치듯이지만, 나의 레이더에 녀석의 흔적이 포착됐다. 겨울한정메뉴 굴짬뽕 출시! 신차이는 처음인데,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은 많이 들어봤다. 신차이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개화기 시절 우리나라로 건너온 1대 조부를 이어 지금은 4대 유방녕 셰프가 맡고 있다고 한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신차..
스몰 럭셔리 명품 갈비탕 마포동 능라도
2020.12.14능라도 마포점 명품백 살 돈은 없지만, 명품 갈비탕 먹을 돈은 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스몰 럭셔리라고 한다. 하나를 먹더라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소중하니깐. 갈때마다 늘 기분 좋은 만족을 주는 능라도 마포점으로 간다. 이북땅에 있는 능라도에는 언제 갈지 모르지만, 마포동에 있는 능라도에는 배가 고프면 언제라도 갈 수 있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기에, 대놓고 늦은 시간(오후 3시)에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혼밥이라도 사람이 많으면 살짝 불안하니깐. 역시 예상대로 넓은 식당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직원분은 만두를 빚고 있고, 주방은 저녁을 위한 재료 손질을 하고 있는지 일정하게 칼질 소리가 난다. 늦은 오후라 그런지, 죄다 식사보다는 낮술을 ..
나의 사랑 굴짬뽕 도화동 핑하오
2020.12.11도화동 핑하오 굴이 있어 겨울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주말마다 굴떡국을 먹고 있는데도 질리지 않고, 평일에는 굴짬뽕을 찾아 다닌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주출몰지역인 마포구 도화동에 굴짬뽕을 하는 곳이 있다. 계절 한정이니 겨울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 고로 지금 당장 먹으러 핑하오로 간다. 연예인 사인보다 더 막강한 연예인과 사진찍기, 밖에 버젓이 있으니 아니 볼 수 없다. 굳이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 이유가 없기에, 멀리서 찰칵. 12월이라 그런지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이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허나 여기 조명은 사시사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안쪽으로 원탁 테이블이 있지만, 혼밥이니 사각테이블에 앉는다. 식당에서도 거리두기는 확실하게, QR코드로 명부 작성과 손소독은 이..
푹 익은 부추김치가 독특한 조선국시 안국동 조선김밥
2020.12.09구 소격동 현 안국동 조선김밥 맞은편 골목에서 이사를 왔는데, 행정구역상 그곳은 소격동이고 이곳은 안국동이다. 고로 조선김밥은 구 소격동, 현 안국동이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왜냐하면 마지막 하나 남은 조선국시를 먹어야 도장깨기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뚝배기에 푹익은 부추김치가 가득, 이런 스타일의 국수는 또 처음이다. 안국빌딩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여기를 감고당길이라고 하던데, 덕성여중고를 지나 계속 직진이다. 정독도서관에 가려면 좀 더 가야 하지만, 여기서 발길을 멈춘다. 왜냐하면 조선김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도서관에 가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임시휴관일테니 더더욱 갈 필요가 없다. 고로 마음의 양식은 다음에 하고, 지금은 몸의 양식만 채우면 된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하..
쫄깃한 꼬막비빔밥 대령이오 영등포 무월식탁 타임스퀘어점
2020.12.07영등포 무월식탁 타임스퀘어점 꼬막의 본고장은 전남 벌교지만, 서울에서 꼬막하면 연안식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명하기도 하고 자주 갔기 때문이다. 제철이 왔으니, 늘 그러하듯 가던 곳으로 가야 하는데,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어졌다. 무월식탁의 꼬막비빔밥은 어떤 맛일까?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가자. 지난 여름에는 을지로에 있는 무월식탁에 갔는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매장이 생겼다. 가까운 영등포로 향했고, 타임스퀘어 4층으로 올라갔다. 무월식탁까지 가는데 지뢰밭(굴짬뽕을 하는 중국집 발견)이 있었지만, 변심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온도 측정과 QR코드로 명부 작성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점심이라 하기에는 엄청 늦었고, 저녁이라 하기에는 이른 시간대라 한산하기 그지없다. 공간이 여유로우니 서로서..
김밥집에서 콩비지를 외치다 안국동 조선김밥
2020.12.04안국동 조선김밥 김밥집이니 당연히 메인은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을 뛰어넘는 놀라운 녀석(?)을 만났다. 거짓말 안하고 매일 아침마다 먹을 수 있다면, 건강은 알아서 따라 올 듯 싶다. 묵나물로 만든 조선김밥에 찌개인듯 찌개아닌 콩비지스프를 더한다면 완벽한 한끼다. 소격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행정상 주소는 안국동인 조선김밥이다. 소격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조선김밥은 안국동에 있다. 경계선에 있어서 소격동으로 많이 알려진 듯하나, 안국동이 맞다.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암튼 김밥 하나 먹자고 마포에서 버스를 타고 환승까지 하면서 왔다. 근처에 경복궁이 있기에 밥을 다 먹고 소화도 할겸, 고궁 나들이를 할까 하다가 추워서 관뒀다. 그나저나 조선김밥은 정독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담백함의 끝판왕 평양온반 마포동 능라도
2020.12.02마포동 능라도 평양 4대 음식은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그리고 녹두지짐이라고 한다. 대동강 숭어국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다 먹을 수 있다. 평양냉면과 녹두지짐은 자주 먹어봤지만, 평양온반은 아직이다. 누군가 궁금하면 500원이라고 했지만, 궁금하다면 직접 먹으면 된다. 어디서? 마포동에 있는 능라도 마포점이다. 본점인 분당은 멀어서 못가고, 대신 가까운 마포점으로 간다. 이북음식 전문점답게 평양냉면부터 녹두지짐, 어복쟁반 그리고 평양온반 등을 먹을 수 있다. 혼밥이라 한번에 한가지 메뉴를 먹다보니, 이번이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평양냉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지만, 블로거이기에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야한다. 아무래도 후문으로 들어온 듯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이니 멀찍이 떨어져 앉아..
등심 안심 카츠 고민말고 다 먹어 도화동 아소비바
2020.11.30도화동 아소비바 쫄깃한 등심카츠를 먹을까? 부드러운 안심카츠를 먹을까? 고민따위는 쌈싸 먹고, 도화동에 있는 아소비바로 가서 제주흑돼지 등심 안심카츠를 먹으면 된다. 바삭함은 거들뿐, 육즙을 가득 품은 돼지고기는 입안 가득 행복을 준다. 봄에는 안심카츠를 먹었고, 여름에는 치즈카츠를 먹었고, 가을에는 등심카츠를 먹었다. 분기마다 한번씩 먹고 있는 카츠, 겨울이 왔으니 그동안 아껴둔 특등심가츠를 먹으러 왔다. 하지만 원래 계획과 달리 등심 안심카츠를 먹었다. 이유는 잠시 후에... 바테이블이지만, 옆사람과의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있어서 그리 불안하지 않다. 그리고 혼밥이라 밥을 먹는 동안 대화할 상대가 없으니 완~전 안심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나올때까지 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