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2020.10.29씽(Sing) &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루저들의 마지막 희망 & 유전자의 힘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동화같은 이야기다. 노래 좀 한다는 오합지졸들이 모여 경쟁이 아닌 화합의 공연을 하고, 소음조차 음악이라는 소년은 그 음악으로 부모를 찾는다. 씽을 보고 난후, 비슷한 계열의 영화를 찾다보니 어거스트 러쉬가 생각이 났다. 결은 많이 다르지만, 두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다. The power of love가 아니라, The power of music이다. 씽(Sing)은 2016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고, 어거스타 러쉬(August Rush)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다. 두 편 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어거스트 러쉬는 개봉을 했을때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나지만, 1..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1권 셜록홈즈의 모험 | 추리소설 원조는 역시 셜록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1권 셜록홈즈의 모험 | 추리소설 원조는 역시 셜록
2020.10.27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1권 셜록홈즈의 모험 | 추리소설 원조는 역시 셜록 얼마 전 셜록홈즈 관련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알 수 없는 허전함이 생겼다. 영드 셜록의 시즌4는 아직이고, 아이언맨 아저씨가 나온 영화 셜록홈즈의 3편도 아직이고, 셜록의 동생 에놀라 홈즈의 2편도 아직이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갈증을 채울 수 없으니, 어릴때 읽었던 셜록홈즈 전집을 다시 찾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스티븐 킹, 명탐정 코난 등 추리소설(만화)의 대가는 많지만, 역시 원조는은 아서 코난 도일이다. 요즘 추리소설은 잔인함이 기본인데,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은 뭔가 낭만적이다. 물론 살인이 없는 건 아닌데, 소설에 흐르는 전반적인 느낌은 차갑거나 냉혹하지 않고 따스하다. 원작과 드라마 영화 속 인물..
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2020.10.20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박완서 작가의 첫번째 자전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년 출간)는 그녀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다. 두번째 자전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7년 출간)는 그녀의 성년시절부터 결혼까지의 20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자전소설 "그 남자네 집"(2004년 출간)은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도 첫사랑의 이야기가 살짝 나오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남자네 집에 담겨 있다. 그남자네 집이라고 해서, 남편분과의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결혼 전 외가쪽 친척인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더불어 앞서 읽었던 2편의 소설에도 나오지만, 1950년대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보이후드(Boyhood) &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 리얼 생존영화 & 호랑이와의 동고동락
보이후드(Boyhood) &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 리얼 생존영화 & 호랑이와의 동고동락
2020.10.13보이후드(Boyhood) &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 리얼 생존영화 & 호랑이와의 동고동락 넷플릭스도 놓친 영화 보기. 주말에는 어김없이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하다보니, 넷플릭스를 볼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막무가내로 보고 싶은 영화를 폭풍검색 했지만, 요즈음 나만의 영화대 영화랄까? 비슷한 두 편의 영화를 본다.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영화를 몰아서 보고나, 갱스터무비처럼 장르물을 찾아서 본다. 이번에는 나름 성장영화로 고른 두편이다. 보이후드, 더이상 이런 성장영화를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역과 성인을 각기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게 보통인데, 12년 동안 같은 배우로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즉, 주인공 메이슨(엘라 콜트레인)은 6세부터 18세까지 성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화에 ..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 | 유쾌한 막장 코미디 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 | 유쾌한 막장 코미디 영화
2020.10.08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 | 유쾌한 막장 코미디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빅쇼트의 스티브 카렐, 킹스맨의 줄리안 무어, 스파이더맨에서 고모로 나왔던 마리사 토메이 그리고 케빈 베이컨까지 라인업이 막강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는 자꾸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아빠의 친구를 사랑하고, 아들의 선생과 하룻밤을 보내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전개에 당황을 했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 딱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욕이 아니라 웃음만 난다. 분명히 막장 코드가 맞는데, 미친 연기력때문인지 그들의 상황이 납득이 됐기 때문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모든 출연진이 총 동원된 장면은..
에놀라 홈즈 & 셜록 홈즈 & 영드 셜록 | 최고의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놀라 홈즈 & 셜록 홈즈 & 영드 셜록 | 최고의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2020.10.06에놀라 홈즈 & 셜록 홈즈 & 영드 셜록 | 최고의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긴 추석연휴동안 밖으로 나가기 보다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선택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책을 읽을까 하다가, 요즈음 영상시대이니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원래는 연휴 전부터 봐왔던 갱스터 영화를 이어서 볼까 하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물로 갈아탔다. 추리영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단연코 셜록 홈즈다. 어릴때 전집을 다 읽었을 정도로 엄청 좋아했던 인물이다. 참고로 만화 명탐정 코난도 시리즈 1부터 모든 시리즈를 다 봤다. 넷플릭스에 가입하자마자 영드 셜록 시즌 4를 봤기에, 이번에는 영화로 나온 에놀라 홈즈와 셜록 홈즈만 보려고 했다. 영드는 시리즈1부터 4까지 완전정복을 끝났기에 굳이 또 볼 필요가 있을까..
좋은 친구들(Goodfellas) &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 | 우정은 배신으로 사랑은 뜨겁게
좋은 친구들(Goodfellas) &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 | 우정은 배신으로 사랑은 뜨겁게
2020.09.29좋은 친구들(Goodfellas) &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 | 우정은 배신으로 사랑은 뜨겁게 넷플릭스로 갱스터 영화 몰아서 보기. 대부 1편을 보고 난 후, 갱스터 영화에 흠뻑 빠졌다. 딱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요즘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지 못하다 보니 나름 불만(?)이 쌓인 거 같다. 말이나 주먹보다는 총질부터 하는 갱스터 영화가 이상하게 끌린다. 대부1편은 생각보다 액션이 과하지 않다. 한두장면만 나올뿐, 태반이 먹방이다. 마피아는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대부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가족애가 엄청나다. 그에비해 좋은 친구들은 영화제목부터가 반전이다. 부라더를 외치면, 그들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는데 우정으로 시작해 배신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갱스..
대부 (The Godfather) 1 |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뿐
대부 (The Godfather) 1 |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뿐
2020.09.24지난 영화 넷플릭스로 다시 보기. 지난 영화이긴 하나 제대로 본 적이 있었나 싶다. 워낙 유명하고 걸작이라 당연히 본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그런지 이번에 다시 보는데 엄청 새롭다. 마치 처음 본 거 처럼. 원작인 있는 영화라는 거, 처음 알았다. 마리오 푸조가 쓴 소설 대부를 파라마운트사에서는 B급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판권을 샀다고 한다. 큰 기대가 없었기에, 그당시 비인기 감독인 프란시드 포드 코플라를 감독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가, 책이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감독을 교체하고 싶었단다. 이상한 조건을 걸어서 감독교체를 원했지만, 결국 안됐고 영화 대부는 코플라 감독의 대표 영화가 됐다.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인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 역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 탐욕의 끝을 모르는 돼지 인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 탐욕의 끝을 모르는 돼지 인간
2020.09.16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어렸을때 읽었던 거 같은데, 그때는 동물농장의 진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인간을 따라하는 동물들이 나오는 우화로만 여겼다. 하지만 성인이 됐고, 세상을 어느정도 알게 된 나이에 읽으니, 너무나 무서운 소설이다. 괜히 다시 읽었나 싶기도 했지만, 인간의 무서움을 돼지로부터 배웠다. 동물농장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렸다고 지은이 소개 부분에 나온다. 책을 읽기 전에 러시아 혁명와 스탈린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더 좋겠지만, 굳이 몰라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 돼지를 주축으로 농장주인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평등한 농장이 탄생한 것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농장으로 보이지만,..
트럼보 (Trumbo) | 누구를 위한 블랙리스트인가?
트럼보 (Trumbo) | 누구를 위한 블랙리스트인가?
2020.09.10트럼보(Trumbo) | 누구를 위한 블랙리스트인가? 넷플릭스로 놓친 실화영화 보기. 가장 진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에도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시대가 만든 슬픈 현실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자막으로 시작을 한다. "1930년대 대공항의 영향으로 파시즘이 기승을 부리자 수많은 미국인이 미국 공산당에 합류했다. 2차대전 중 미국이 소련과 동맹을 맺는 후엔 더 많은 이들이 미국공산당으로 몰려들었다. 오랜시간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각본가 달튼 트럼보도 1943년 미국 공산당의 당원이 되었다. 하지만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 공산주의자들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모였다."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반미활동위원회는 트럼보에게 공산주의자들의 할리우드 장악음모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보낸다. 그리고 민주적 ..
툴리 (Tully) | 육아는 전쟁같은 현실
툴리 (Tully) | 육아는 전쟁같은 현실
2020.09.04툴리(Tully) | 육아는 전쟁같은 현실 넷플릭스로 놓친 영화 보기. 연애는 환상, 결혼은 현실이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육아는 전쟁같은 현실 아니 현실 속 전쟁이랄까? 엄마가 된다는 건,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래서 어머니는 위대하다. 육아는 커녕 결혼조차 경험이 일절없는 나에게 툴리는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영화다. 82년생 김지영에게는 남편 공유가 있다지만, 마를로에게는 토끼같은 둘 아니 세 아이와 겜만 하는 남편이 있다. 여자에서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험난함이 예상되는 길이어도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글쎄다. 영화의 결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삶을 축복한다. 그런데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은 영화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자꾸만 회의적이 된다. 방..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 |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 |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2020.09.01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 이것 참 씁쓸하구먼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읽고 난 후, 그 유행어가 생각났다. 천년의 질문도 마찬가지였으나, 그 강도는 훨씬 강했다. 왜냐하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지나온 역사에 내가 살던 시대가 아니지만, 천년의 질문은 바로 지금, 현재를 다루고 있어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결말이라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막 좋거나 기쁘지만은 않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계란이 필요할까? 다섯개의 권력집단이란, 입법, 사법, 행정의 국가권력과 재벌들의 중심으로 한 경제권력 그리고 국민 우매화의 여론 조성에 앞장선 언론권력이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인물은 장우진기자, 곁다리인지 주조연급인지 재벌의 비리를 낱낱이 보여주는 성화재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