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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 셜록 홈즈 & 영드 셜록 | 최고의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긴 추석연휴동안 밖으로 나가기 보다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선택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책을 읽을까 하다가, 요즈음 영상시대이니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원래는 연휴 전부터 봐왔던 갱스터 영화를 이어서 볼까 하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물로 갈아탔다. 추리영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단연코 셜록 홈즈다. 어릴때 전집을 다 읽었을 정도로 엄청 좋아했던 인물이다. 참고로 만화 명탐정 코난도 시리즈 1부터 모든 시리즈를 다 봤다.

 

넷플릭스에 가입하자마자 영드 셜록 시즌 4를 봤기에, 이번에는 영화로 나온 에놀라 홈즈와 셜록 홈즈만 보려고 했다. 영드는 시리즈1부터 4까지 완전정복을 끝났기에 굳이 또 볼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다시 보니 또 새롭다. 그래서 연휴 기간에 보려고 했던 킹덤과 다른 미드는 설 연휴때나 볼 거 같다. 미드를 평일에 보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에, 완결 미드는 명절 연휴때 봐야 한다. 

 

에놀라 홈즈(2020년)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에놀라 홈즈다. 제목에 홈즈가 들어가서, 혹시 그 홈즈인가 했더니 맞다. 같은 홈즈이지만, 셜록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여동생인 에놀라가 주인공이다. 고로 셜록의 분량이 겁나 짧아도 이해해야 한다. 그는 주인공이 아니니깐. 

 

17세 생일날에 엄마가 사라졌다. 에놀라는 엄마 찾아 삼만리를 하고, 그때 우연을 가장한 운명같은 남자를 만나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드 셜록에서도 까칠한 남자인 홈즈가의 첫째 마이크로프트는 여기서는 악역을 자처한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드세고 위험천만한 어머니가 천방지축 딸을 길러냈다고 말하면서, 자산의 동생을 기숙학교로 보내버리려고 한다. 둘째인 셜록은 여동생을 도와줄 듯 싶은데 큰 관심이 없는지, 여동생이 가출을 해도 놀라지도 않는다. 

 

영화의 결론은 우연히 만났던 남자는 후작이었고, 그를 죽이려는 암살자로부터 그를 구해낸다. 에놀라의 노력으로 그는 여성 참정권에 찬성표를 던진다. 큰 오빠는 에놀라를 기숙학교로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둘째인 셜록이 보호자가 된다. 엄마는 끝내 찾지 못하지만, 엄마 스스로 그녀를 찾아온다. 자신이 떠난 건, 여성 참정권때문이었는데 그것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 결록 그 일을 해낸 건 딸이라는 사실에 감격한다. 에놀라 홈즈는 추리영화이기도 하지만, 여성 참정권을 다룬 영화다.

 

주인공이 셜록이 아니라 에놀라이니 당연히 그녀를 더 똑똑하게 표현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드 셜록에서도 여동생인 에우로스가 더 똑똑하게 나온다. 단지 에놀라는 지극히 정상적이라면, 에우로스는 사이코패스랄까? 시즌 4의 3편에서 에우로스와 셜록의 한판 대결은 다시봐도 엄청나다. 

 

셜록홈즈(2009년) / 셜록홈즈 그림자게임(2011년)

설록 홈즈와 셜록홈즈 그림자게임은 여동생이 아니라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을 다룬 영화다. 그런데 셜록이 이리도 액션을 잘했던가 싶다. 하긴 셜록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니 추리보다는 액션에 더 집중을 한 듯한데, 원래 셜록은 몸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인물이에요라고 알려주고 싶다. 대놓고 싸움질을 하지 않나, 머리보다는 몸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바쁘다. 

 

1편의 악당은 블랙우드, 2편의 악당은 모리아티 교수다. 1편만 봤다면 모리아티라는 이름대신 블랙우드라고 했구나 했을텐데, 2편에 드디어 셜록의 영원한 라이벌인 모리아티 교수가 등장한다. 그리고 셜록에게 연인? 사랑? 애증? 여기서는 애증의 관계로 나오는 아이린 애들러. 존 왓슨, 모리아티 교수, 아이린 애들러는 원작에서도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원작에서 아이린은 셜록이 끝내 잡지 못한 인물로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인물로 나온다. 

 

영화 셜록홈즈에서 아이린 애들러(레이첼 맥아담스)는 연인관계였다가,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였다가 복잡한 관계로 나온다. 매번 아이린의 승리고 끝나는 거 같은데, 셜록이 일부러 져주는게 아닌가 싶다. 이와 달리 영드 셜록에서 아이린은 셜록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선물한 인물로 나온다. 그녀가 나오는 부분은 시대만 다를뿐 원작의 내용과 많이 흡사하다. 

 

어떤 지체 높은 분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증명하는 사진을 갖고 있는 아이린, 이를 뺏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 셜록. 카메라폰은 손에 넣지만, 결국은 아이린 손에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린에게 어려움이 처했을때, 그녀를 구출하는 멋진 남자가 된다. 원작에서도 워낙 매력적인 인물이었으니, 그녀와 셜록은 하트시그널은 시즌5에서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는 영화가 좋았고, 캐릭터는 영드가 좋았다.

 

아이린에 이어 또다른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는 존 왓슨의 아내로 나온 메리 왓슨이다. 영화 셜록홈즈에서는 그저 평범한 아내로 나오지만, 영드 셜록에서는 전직인 킬러다. 비밀스런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과거사가 등장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확실히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짜임새 있고 재미나게 만들었다. 셜록에 왓슨 그리고 메리까지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졌는데, 시즌4 1편에서 메리가 죽는다. 이렇게 엄청난 캐릭터를 죽여야 하나 싶었는데, 곧이어 에우로스라는 더 엄청난 인물이 나왔으니 딱히 할 말이 없긴 하다. 그래도 그녀의 죽음은 겁나 아쉽다.

 

죽은 메리와 달리 모리아티는 어디선가 살아 있을 거 같다. 영화에서는 셜록이 논개가 된 듯 그를 안고 폭포에 빠진다. 주인공이 죽으면서 끝이 나는 영화는 있지만, 3탄을 예고하는 듯 싶어 모리아티도 셜록도 다시 살아날 거 같다. 하지만 영드는 다르다. 모리아티는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쏘고 확실히 죽었다. 그런데 그가 다시 살아났다. 고로 불멸의 인물로 시즌5에서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영드 셜록(시즌1~4)

원작과 달리 시대는 21세기이지만, 원작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몸보다는 머리를 쓰는 셜록, 마치 랩을 하듯 엄청난 추론을 짧은 시간 안에 토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여러 영화에서 천재를 연기했기에, 셜록하면 당연히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떠오른다. 그였기에 셜록이 더 셜록다워졌다. 2010년 시즌1, 2012년 시즌2, 2014년 시즌3 그리고 2017년 시즌4까지 시리즈 당 3편이지만, 1시간 30분 정도 되는 런닝타임에 영화인듯 영화같은 웰메이드 드라마다.

 

10년 전에 시즌1을 봤기에, 이번에 다시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정주행을 하니 또 새롭다. 덕분에 다른 미드는 놓쳤지만 후회는 없다. 시즌5가 나올 것이라 확신하는데, 코로나19땜에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에놀라 홈즈의 큰 줄기는 여성참정권을 두고 선거법 개정안 이야기다. 비슷한 스토리가 셜록에서도 나온다. 이번에는 시대에 맞게 대테러법안이다. 모든 시리즈가 다 좋았지만, 그중 베스트는 모리아티와 셜록의 죽음을 다룬 시즌2의 3편과 천재 동생 에우로스와 방탈출 게임을 다룬 시즌4의 3편이다. 셜록 시즌5를 기다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전집이나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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