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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Goodfellas) &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 | 우정은 배신으로 사랑은 뜨겁게

넷플릭스로 갱스터 영화 몰아서 보기. 대부 1편을 보고 난 후, 갱스터 영화에 흠뻑 빠졌다. 딱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요즘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지 못하다 보니 나름 불만(?)이 쌓인 거 같다. 말이나 주먹보다는 총질부터 하는 갱스터 영화가 이상하게 끌린다.

 

대부1편은 생각보다 액션이 과하지 않다. 한두장면만 나올뿐, 태반이 먹방이다. 마피아는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대부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가족애가 엄청나다. 그에비해 좋은 친구들은 영화제목부터가 반전이다. 부라더를 외치면, 그들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는데 우정으로 시작해 배신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갱스터 스쿼드는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엄청난 총질을 보여준다. 너무 과해서 보기 불편할 정도였다.

 

좋은 친구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1990년 개봉작으로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다. 제임스 역에는 로버트 드니로가, 헨리 역에는 레이 리오타 그리고 토니 역에는 조 페시가 나온다. 어릴때부터 갱스터가 되고 싶었던 헨리는 학교보다 어느 조직의 주차요원으로 일을 하면서 점차 조직의 일원이 된다.

 

헨리가 갱스터가 되는 성장기 영화답게, 어른이 된 헨리는 프리패스로 레스토랑에 가고, 그를 위해 무대 앞 가장 좋은 자리에 테이블이 바로 세팅이 된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갱스터로서 화려한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갱스터라지만 그 아니 그들이 하는 일은 고작 도둑질이다. 돈가방이 공항으로 온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총질 한번 없이 간단하게 돈가방을 들고 빠져 나온다. 마약이나 도박 사업에 비해서 뽀대는 나지 않지만, 대신 돈의 액수를 키운다. 

 

헨리와 토미에 비해 제임스는 나이는 많지만, 친구가 된다. 영화 대부처럼 이들도 모든 일을 함께 하고, 늘 같은 사람들만 모이고, 기념일, 세례식 등에도 서로의 집만 다니면서 끈끈한 우정을 쌓는다. 여기에 비밀이 있으면 우정은 더 돈독해 지는 법. 토미는 자신을 개무시 한 마피아 조직원을 죽이고, 암매장을 한다. 이때 헨리와 제임스가 함께 한다.

 

그리고 헨리와 제임스는 떼인 돈을 받아내려다 FBI에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되는데, 감옥이라 쓰고 그들만의 펜션이라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감옥이 이들 구역이라서 스테이크에 와인에 케익에 마약까지 서슴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미는 뉴욕 역사상 가장 큰 강도사건을 벌인다. 6백만불을 훔치는데 성공하지만,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함께 했던 사람들을 죽인다. 

 

지미와 헨리는 마피아의 조직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아일랜드계 혈통이라서 진짜 마피아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토미는 100% 이탈리아계라서 드디어 마피아에 입성을 한다. 토미의 일을 자신을 일처럼 기뻐하던 두 남자는 마피아는 커녕 토미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토미가 죽였던 사람이 마피아였고, 그를 복수하기 위한 계략이었음을 몰랐던 거다.

 

토미도 죽고, 지미는 자신이 훔친 돈을 FBI가 알까봐 전전긍긍하고, 이때 엎친데 덮친격으로 헨리가 경찰에 잡힌다. 지미가 훔친 돈때문에 잡힌 줄 알지만, 사실은 마약거래 때문이다. 허나 지미는 헨리를 믿을 수가 없다. 헨리를 잡기 위해 경찰이 도청을 했을 것이고, 이때 자신의 이야기가 흘러 나왔을 거라고 짐작하게 된다.

 

친구라면서 한번도 시킨 적이 없는 일을 지미는 헨리에게 제안 아니 시킨다. 이때 헨리는 그 일을 하면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어차피 배신은 지미가 먼저 했으니, 헨리는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 방법은 하나다. 경찰에 지미의 범죄 사실을 알리고, 자신은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 평범한 얼간이처럼 살아가면 된다. 갱스터 영화인데 제목이 좋은 친구들, 너무 이상하다 했다. 비밀을 공유했을때 친구가 됐지만, 우정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니 바로 배신이다. 그들의 우정은 단지 비즈니스였다.

 

나쁜눔을 잡기 위해 나쁜눔이 된다. 갱스터 스쿼드(2013년 개봉작)의 간단 줄거리다. 1994년 LA는 미키 코헨(숀 펜)이란 악당이 도시 전체를 접수했다. 경찰부터 판사까지 미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미키는 그들을 돈으로 매수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저질러도 완벽하게 뒷수습을 해준다. 하지만 송곳니처럼 미키를 죽이도록 싫어하는 존은 자신과 함께 할 멤버를 비밀리에 모집한다. 경찰인데 경찰임을 숨기고, 미키의 사업장을 하나씩 몰살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이들의 첫만남은 라라랜드가 아니었다. 미국판 막장영화인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2011년작)에 연인으로 나왔다. 그리고 갱스터 스쿼드에 이어 라라랜드까지 바람둥이를 사랑한 여자에서, 보스의 여자를 사랑한 남자 그리고 사랑했지만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연인으로 나온다. 라라랜드와 달리, 나머지 두편의 영화는 사랑에 성공한 연인으로 나온다. 이렇게 여러 영화에 나오면 실제 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둘의 케미는 막장에서도 시대극에서도 빛이 난다.

 

라이언 고슬링처럼 시대극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노트북도 그러하더니, 이번 영화도 마치 그 시대에 살었던 거처럼 겁나 잘 어울린다. 중절모가 어울리는 배우가 그리 많지 않을텐데,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 보다. 갱스터 영화에 이어 다음에는 라이언 고슬링이 나온 영화 몰아보기를 해야겠다. 요즘 그에게 푹 빠졌으니깐.

 

부하는 두목을 보호해야 하고, 경찰은 악당을 잡아야 한다지만, 한 사람을 잡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서로가 총을 들고 있으니, 내가 살기 위해서는 죽여야 한다? 체포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 했으니, 이때는 정당방위가 될까나. 영화 아저씨에서 옆집아저씨는 1:17이라면, 갱스터 스쿼드에서는 5:30~40정도.

 

엄청나게 총질을 하는데 악당의 승리로 영화가 끝난다면 욕을 했을 거 같다. 하지만 영화는 누구나 다 예상하듯, 해피엔딩이다. 악당이 잡기 위해 악당이 되는 포맷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본 듯 한데, 갱스터 스쿼드만의 장점이라면 라이언 고슬링이 나온다는 거다. 킬링타임 영화로 좋은데, 과한 총질은 살짝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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