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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도담도담"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특별전

자장자장 우리아가~ ♬로 시작하는 자장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고 싶은데 있지 않을까 싶다. 아날로그를 접하지 못한 디지털 세대는 모르겠구나 싶다. 자장가는 모르더라도, 우리 민요는 모르지 않을 거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우리 소리(향토민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에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2019년에 첫방문을 했고, 4년 만에 다시 찾았다. 상설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별당같은 기획전시실로 이동했다. 자장자장 도담도담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특별전으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민요인 자장가를 재조명했다고 한다.

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우리의 소리(향토민요)를 한데 모으고 다듬어 누구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건립된 민요전문 박물관이다.

 

자장자장 도담도담 특별전은 5월 5일부터 2024년 4월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별당같은 공간답게 내부는 아담하다. 자장자장은 어린아이를 재울 때 조용히 노래하듯이 하는 말이고,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아무 탈없이 잘 자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다음사전이 알려줬다.

 

센터를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 옆으로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지만 손수 만든 헝겊인형이 놓여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애착인형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둥개둥개, 달강달강, 쪼막쪼막, 할미손은 약손이다는 아이어르는 소리로 중앙 홀에 올려놓으면 영상이 재생된다. 저 중 유일하게 아는 건, 할미손은 약손뿐.

아이어르는 소리는 아이를 달래거나 즐겁게 해주는 기능 외에도 간단한 동작과 함께 부르다 보니, 아이의 신체 발달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나무로 만든 아기 침대 구덕

자장가는 아이를 재우기 위해 아이를 업거나 안고 또는 눕혀서 토닥여주며 부르던 소리이다. 전국적으로 불렸던 소리인 만큼 사설이 다양하며, 지역적 특색이 잘 나타난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장가로 불렸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워리자장이나 애기 흥 그는 소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승되었다. 

 

자장가 충청도 버전
자장가 전라도 버전
자장가(워리자장) 경상도 버전
자장가 강원도 버전
자장가(애기 흥 그는 소리) 제주도 버전

어릴때 들었던 자장가는 경기도 버전이었나 보다. 가사를 보면서 저절로 흥얼거렸으니깐. 전체적으로 비슷한 가사인데,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자장가는 오랜 시간 널리 불린 만큼 누구나 부르기 쉽도록 단순한 가락과 표현방식을 보인다.

가사를 보면,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유교 사상과 자식에 대한 사랑과 올바르게 자라길 기원하는 마음 그리고 아이의 부귀와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 등이 담겨 있다. 참, 가사 옆에는 직접 자장가를 들을 수 있게 작은 스피커가 준비되어 있다.

 

이제는 옛날장난감이 되었구나!

자장가는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향토민요 중 하나로 쉬운 선율과 가사로 인해 비교적 최근까지 불렀다. 하지만, 대중매체의 발전과 음악의 다양성 등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향토민요 자장가는 옛날장난감처럼 점차 설 자리를 잃어 사라져가고 있다. 

 

꼬꼬놀이에는 자장가 2곡 등 다양한 동요가 수록된 동요집이다. 조선민요선은 김소운이 일본 동경의 암파문고에서 펴낸 책으로, 제주도 자장가를 비롯한 다양한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임석재라는 분이 1976년 10월 22일에 채록(이야기나 노래 따위의 자료를 찾아서 모아 적거나 녹음함)한 경기동요 자료이다. 자장가, 이거리 저거리, 기와밟기 등의 음원이 녹음되어 있다고 한다.

 

다시, 자장가???
설마 자장가를 들으면 잠을 자는 공간?

느낌적인 느낌은 자장가는 들으면 잠을 자는 공간인 듯 하나, 직원에게 물어보니 잠은 안되고 자장가만 듣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명에 쿠션 등 분위기는 잠을 부르는 공간이다.

 

편해문 민요 연구자는 "자장가는 보통 자기와 가장 가까운 분의 목소리로 듣는다. 노래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따스한 품과 토닥여주시던 손의 기억까지 가슴에 함께 남아있게 마련이다. 가족의 목소리, 따뜻한 체온, 눈 마주침, 노래 장단, 이 모든 것이 자장가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둘 사이에 오고 간다."

 

창덕궁이라네~

나의 기억 속 자장가는 엄마가 아니가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여름방학때 할머니댁에 가면, 부채로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주면서 자장자장 우리아가~를 불러주셨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 까끌까끌한 거친 손으로 배를 문지르면서 할미 손은 약손이다~ 불러주셨다. 그때문인지 지금도 배가 아프면 약을 먹기 전에 손으로 배를 문지른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자장가를 불러줄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듣고 싶다. 울 할머니가 불러주던 그 자장가를~

2019.12.20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 민요는 피 땀 눈물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 민요는 피 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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