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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한일옥 (feat. 초원사진관)

이성당은 불변이지만, 다른 먹거리는 갈때마다 바뀐다. 형제반점에서 볶음밥을 먹었고, 한주옥에서 꽃게장을 먹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한일옥의 무우국과 육회비빔밥이다. 맞은편에 있는 초원사진관은 겸사겸사.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끝이 났지만, 영화의 감동은 오래오래. 예전에 따로 자세히 포스팅을 했기에 이번에는 간단히. (궁금한 분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따라오세요~)

 

초원사진관 옆이 아니라 맞은편에 한일옥이 있다.

지난번 군산여행때 초원사진관에서 한참을 있었다. 한일옥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그 앞에서 사진만 찍기 바빴다. 나중에 이웃블로그와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고, 이번 군산여행때 놓치지 않았다. 방송의 여파는 무섭다. 무우국이 얼마나 인기 있으면, 육회비빔밥을 못한다고 했을까? 이래서 여행은 평일이 좋다. 왜냐하면 육회비빔밥과 소고기뭇국을 다 먹을 예정이니깐.

 

밖에서 봤을때는 규모를 짐작할 수 없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우와~ 넓다. 공간이 나눠 있어 잘 몰랐는데, 2층에 별관까지 작은 식당이 절대 아니다. 하긴 주방 규모를 보면 작은 식당일 수가 없다. 바쁜 점심시간이지만, 워낙 넓으니 자리가 금방 난다. 혼자 왔다고 해도, 눈살 찌푸리지 않고 바로 자리로 안내해준다. 혼밥이지만, 2인분을 먹을 거니깐 둘이 왔다고 해도 될 듯.

 

주문을 하기 전에, 직원에게 물어봤다. 육회비빔밥에 나오는 국물이 혹시 무우국이냐고, 아니란다. 시래기국이 나온단다. 그렇다면, "무우국이랑 육회비빔밥 주세요."

 

테이블에는 소금과 후추, 고춧가루 그리고 조미김이 있다. 양념은 아마도 뭇국용일 듯 싶다. 김과 후추만 사용할 예정이라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빠르게 뚜껑을 덮었다.

 

2인 아니고 혼자 왔어요~

멸치볶음, 깍두기,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그리고 처음과 달리 먹을수록 매운맛이 강렬했던 고추와 마늘, 된장이 기본찬으로 나왔다. 이중 멸치와 배추김치가 입에 맞았다.

 

뭇국이 맞지만, 무우국(9,000원)으로

담백과 깔끔의 끝판왕이라고 해야 할까나? 맑고 맑은 국물 속에 달달하고 시원한 무와 국내산 한우가 들어 있다. 짜게 먹는다면 모를까 소금간은 안해도 될만큼 간이 되어 있어, 후추만 살짝 톡톡했다. 큼직한 고기가 들어 있는지 알았는데, 끓이다 풀어졌는지 자잘하다. 무우국은 육회비빔밥용 국물이라 잠시 그대로 뒀다. 

 

육회비빔밥(9,000원)

육회는 따로 양념이 되어 있지 않고, 빨간양념이 속에 들어있다. 부추, 오이, 상추, 콩나물 등 채소에는 양념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릇 아래 비빔밥에 꼭 들어가는 참기름이 있어야 하는데, 고소보다는 구수가 더 강한다. 참이 아니라 들기름일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이랬던 비주얼이
이렇게 바꿨습니다.

2개를 주문했으니 밥도 당연히 2공기가 나왔다. 그런데 한일옥의 공깃밥은 그 크기가 서울식 공깃밥과 다르다. 즉, 엄청 양이 많다는 거다. 밥도 고슬고슬하니, 왜 테이블에 조미김이 있는지 이제야 알겠다. 육회비빔밥은 양념이 많아서, 1공을 전부 투하했다.

 

개인적으로 육회비빔밥에는 양념이 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일옥은 고추장 양념은 과하지 않은데, 들 또는 참기름이 꽤 많다. 비빔밥이 가져다 준 입 속 기름짐은 무우국으로 달랬다. 시래기국대신 무우국을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 살짝 텁텁한 시래기국 보다는 깔끔한 뭇국이 딱이다.

 

밥을 아니 말 수가 없구나~

육회비빔밥용 국물로 치부하기에는 무우국이란 존재가 너무 크다. 육회는 다 골라먹은 후 비빔밥을 남기고, 뭇국에 밥을 말았다. 1공은 과한 거 같아. 1/2공을 넣었다. 국물만 먹었을때는 몰랐는데, 밥과 같이 먹으니 이게 정답이다. 양념이 강하거나 과한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쭉쭉 계속 들어간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육회비빔밥보다는 무우국이 더 좋다.

 

9 곱하기 2는 18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16이다. 왜냐하면 주인장이 2,000원을 깎아줬으니깐. 더불어 지금 막 나왔다면서, 따끈따끈한 누룽지도 챙겨줬다. 사실은 입구 근처에 있어 누구나 다 먹을 수 있다.

  

초원사진관과 한일옥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을때, 왼손에는 누룽지를 한움큼 쥐고 있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든든하게 잘 먹었으니, 마구 돌아다닐 차례다.

 

 

▣ 군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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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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