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용강동 일주일회 숙성회 포장해서 홈혼술
용강동 일주일회 숙성회 포장해서 홈혼술
2019.10.23용강동 일주일회 숙성회와 막걸리로 홈혼술 활어든 숙성이든 회의 단짝은 무조건 녹색이인 줄 알았다. 비릿할때 한잔, 기름질때 한잔, 담백할때 한잔, 이런들 저런들 녹색이만한 건 없는 줄 알았는데, 신흥세력이 나타났다. 아니다. 원래부터 있었는데 몰랐을 뿐이다. 숙성회와 막걸리로 홈혼술을 하다. 대로변을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주택가가 나타난다. 마포 용강동 그곳 어딘가에 작은 횟집이 하나 있는데, 먹을 수는 업고 포장만 가능하다. 활어회와 초밥은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은 적은 있지만, 숙성회는 처음이다. 녹색이가 아닌 막걸리와 회의 어울림을 알고 싶던 차, 눈 앞에 나타났다. 손님을 위한 공간보다는 주방장을 위한 공간이 더 넓은 곳이다. 메뉴는 대, 중, 소 숙성회와 연어외 그리고 연어샐러드가 있다. 모..
용강동 이박사의 신동막걸리 아스파탐 없는 막걸리를 찾아서
용강동 이박사의 신동막걸리 아스파탐 없는 막걸리를 찾아서
2019.10.16용강동 이박사의 신동막걸리 인공감미료(아스파탐)가 없는 막걸리를 찾아 마포 용강동 맛깨비길을 서성거렸다. 마포역에서 한참을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지쳐갈무렵, 낮술환영이라는 문구의 작은 주점이 나타났다. 혹시나 하고 간판을 보니, 느낌적인 느낌이 팍팍 온다. 그래 저기라면, 진짜 막걸리를 마실 수 있을 거 같다. 이박사의 신동막걸리다. 12시에 오픈을 한다니, 낮술을 아니 환영할 수 없을 듯 싶다. 이번에는 해질녘에 왔는데, 다음에는 리얼 낮술에 도전해 볼까나. 마포역 1번출구에서 용강동 방향으로 약 1km 걸었다.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는 파악했지만, 아무리 걸어도 나오지 않아 혹시나 문을 닫았나 했다. 정확히 위치를 모르고 걸으니 한없이 멀었는데, 알았고 마셨고 먹고나니 이제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
방이동 외쿸부엌 화덕 고르곤졸라피자 한판 때리기
방이동 외쿸부엌 화덕 고르곤졸라피자 한판 때리기
2019.09.25방이동 외쿸부엌 나홀로 피자 한판은 무리다. 하지만 얇디얇은 화덕피자라면 가능할 수도... 도전과 함께 실험도 해봤다. 피맥이 아니라 피녹이다. 방이동 먹자골목을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외쿸부억이다. 역시 맛집골목에는 고깃집이 겁나 많다. 올림픽공원에서 방이동 먹자골목과 송리단길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그나마 가까은 방이동으로 향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발길 닿는대로, 내키는대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혼자 가기 어려운 곳들만 잔뜩이다. 송리단길로 갈 걸하고 후회가 들때쯤, 초밥집이 보였다. 초밥은 얼마전에 먹어서 내키지 않는데 하면서 옆집을 보니, 뭐랄까? 웬지 혼밥에 혼술까지 가능할 거 같다. 오픈 준비 중인가 했는데, 들어와도 된단다. 커다란 화로가 있는 외쿸(이탈리안)부엌..
도화동 박용석스시 생선회야? 초밥이야?
도화동 박용석스시 생선회야? 초밥이야?
2019.09.18도화동 박용석스시 초밥은 밥과 생선의 비율이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밥에 비해 생선은 좀 커야 하지만, 무지막지하게 크다면 이건 초밥일까? 생선회일까? 초밥이 은근 칼로리가 높다고 하던데, 밥의 비율을 확 줄이면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을 거 같기도 하다. 초밥이라 쓰고 회라 읽어야 할 거 같은 곳, 도화동에 있는 박용석스시다. 박용석스시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가까우며, 뉴트로 풍으로 애호박찌개가 매력적인 동리장과 같은 라인에 있다. 가을이 오니, 해님의 퇴근시간이 빨라졌는지 어느새 저녁이다. 오늘은 뭐먹을까? 고민하던차, 급 초밥이 먹고 싶어졌다. 도화동 주변에는 꽤 많은 초밥집들이 있다. 그중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밥에 비해 생선회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 테이블도 있지만, 혼밥에 혼..
성수동 다미 오징어순대에는 지평이지
성수동 다미 오징어순대에는 지평이지
2019.09.11성수동 다미 편식은 좋지 않은 식습관이지만, 순대와 순댓국은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다. 당면이 가득 들어있는 찹쌀순대는 떡볶이와 함께 그럭저럭 먹지만, 피순대는 생각도 하기 싫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겁나 좋아하는 순대가 있다. 그건 오징어 순대다. 지평과도 잘 어울리니 아니 먹을 수 없다. 성수동 나들이 마지막 코스는 한식 주점 다미다. 여의도에 있는 다미는 예전에 자주 갔었는데, 성수동에도 다미가 있다. 혹시 같은 컨셉일까 했는데, 전혀 다르다. 다미라고 해서 일본식 주점인 줄 알았는데, 막걸리를 부르는 우리내 전통 주점이다. 옆집이 1인 화로 고깃집인 거 같아 살짝 흔들렸지만, 중간에 답을 고치면 틀렸던 경험이 많기에 처음느낌 그대로 다미로 들어갔다. 주방 앞 선반 위에 있는 여러개의 양은 주전자,..
경기 광명 미식당 제철 성게알이 달아달아~
경기 광명 미식당 제철 성게알이 달아달아~
2019.07.30경기 광명 미식당 지난해 7월 폭염으로 무지 더웠던 그날, 서울로 올라가는 KTX 안에서 혼술하기 좋은 곳으로 검색을 했고, 광명역에 내려 철산동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다. 요즘 성게알이 제철이라고 하니, 겸사겸사 들러봤다. 나름 1주년 미식당이다.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끊었지만, 맥주는 종종 즐겼다. 세일을 한다면 어김없이 유니클로에 갔지만, 지금은 다 끊은 상태다. 가을에 계획했던 삿포로 여행 역시 접었다. 그런데 이자카야라 불리우는 곳을 끊어야 할까? 혼자서 널찍한 테이블에 앉은 건 민망 + 민폐라 생각했기에, 바테이블의 유무는 혼술 조건에서 가장 큰 핵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자카야를 주로 많이 찾게됐다. ..
전남 나주 서문주막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전남 나주 서문주막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2019.07.24전남 나주 서문주막 나주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나주곰탕이다. 대표 음식이 있으니,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먹으면 된다. 하지만 연달아 먹는 건 매우 몹시 난감하다. 무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온통 나주곰탕뿐인 곳에서, 색다른 맛을 찾아 엄청난 모험(?)을 떠났다.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나주향교 근처에 있는 서문주막이다. 구나주역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다 관람한 후, 영산포 홍어거리에 갈까? 구진포 장어거리에 갈까? 고민에 빠졌지만,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생각났다. 홍어는 먹을 자신이 없고, 장어는 1인분이 안될 거 같고, 이중 베스트는 두 곳 다 걸어서 갈 수 없다는 거다. 약 10km 거리라 택시라는 간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내키지 않는다. 차라리 다음..
구로동 라꾸긴 사바산도와 우니소면
구로동 라꾸긴 사바산도와 우니소면
2019.06.27구로동 라꾸긴 한때 출근도장을 찍듯, 거의 매주마다 갔었다. 전메뉴 도장깨기에 도전하려 했지만, 갈때마다 신메뉴가 등장했다. 심야식당같은 분위기에 고독한 미식가가 된 듯, 혼자서 참 많이도 갔다. 혼술의 재미를 알게 해준 곳, 구로동에 있는 라꾸긴이다. 라꾸긴을 미친듯이 좋아했을때는 일주일에 3번이나 간 적이 있다. 착한 가격에 고퀄리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보니, 자주 많이 갔는데 요새 좀 뜸했다. 겨울에 왔고, 봄을 지나 여름에 다시 왔다. 안쪽으로 여럿이 앉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지만,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바테이블에 항상 앉는다. 혼자서 갈때가 많기도 하지만, 둘이 가도 바테이블을 고집한다. 얼마전, 인별그램에 올라온 사진 한장이 라꾸긴으로 오게 만들었다. 프로그램 이름과 달리 화요일에 ..
도화동 아소비바 육즙을 가득 품은 멘치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육즙을 가득 품은 멘치카츠
2019.06.05도화동 아소비바 오랜만에 갔더니, 1인 메뉴판이 사라졌다. 도장깨기를 막기 위한 주인장의 전략이 아닐까 사뭇 의심이 된다. 그리고 갈때마다 메뉴가 늘어난다. 도장깨기는 실패지만, 설렘은 있다. 익숙한 곳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마포 도화동에 있는 아소비바다. 추웠던 겨울에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테이블이 밖으로 나왔다. 저기에 앉아서 혼술을 하면 참 좋을텐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안으로 들어갔다. 1인 메뉴판이 사라졌다. 주문은 기존의 메뉴판으로 하며 되고, 혼술일 경우 금액은 1/2이다. 자주 왔는데도 불구하고 사시미를 먹은 적이 없다. 생선구이와 생선찜도 궁금하지만, 1인 사시미(15,000원)를 주문했다. 늘 웃음을 줬던 '시바 노트' 대신 개새 노트로 바꿨다. 원래는 그냥 노트인데, 시바의 ..
성내동 소문난쭈꾸미 주꾸미골목에서 혼밥을 했네
성내동 소문난쭈꾸미 주꾸미골목에서 혼밥을 했네
2019.05.14성내동 소문난 쭈꾸미 용두동 주꾸미 골목은 알고 있었는데, 성내동은 몰랐다. 강풀만화거리에서 스브스 골목식당에 나왔던 파스타, 짬뽕 집을 봤지만 아니 갔다. 성내전통시장에도 먹거리가 있지만, 아니 먹었다. 왜냐하면 주꾸미를 먹기 위해서다. 전문 골목이니 맛은 기본 이상일 텐데, 문제는 혼밥이 가능할까? 혼밥이 가능한 곳을 찾아 성내동 주꾸미 골목으로~ 강풀만화거리에서 벽화 구경을 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처음부터 주꾸미 골목으로 찜을 했기에, 방송에 나온 곳은 가볍게 무시했다. 좁다란 골목 양 옆으로 온통 주꾸미뿐이다. 아하~ 여기로구나. 원래는 독도주꾸미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우려했던대로 1인분은 안된단다. 밖으로 나가기 전, 조심스럽게 주인장에서 물어봤다. "혹시 1인분이 가능한 곳이 있을까요?"..
목동 서래오뎅 언제나 시작은 넙데데 오뎅
목동 서래오뎅 언제나 시작은 넙데데 오뎅
2019.05.08목동 서래오뎅 그 많던 오뎅바가 다 어디로 갔는지, 예전과 달리 요즈음 힘들게 찾아다녀야 보인다. 요맘때보다는 겨울이 더 어울리는 곳이지만, 여름이 오기전 뜨근한 국물과 말랑말랑한 오뎅을 먹기위해 목동에 있는 서래오뎅으로 향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서래오뎅이 나온다. 이 근처에는 혼술할만한 곳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정문으로 다니지 않아서 몰랐다. 늘 그랬던 거처럼 지하 주차장으로 가거나, 스포츠 매장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여기로 나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길을 건넜고, 어라~ 이런곳에 오뎅바가 있네 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대폿집의 사전적 의미는 대폿술을 전문으로 파는 집이다. 그럼 대폿술은 큰 술잔으로 마시는 술이란다. 큰 술잔이라면..
도화동 포장마차 천막이 올라가니 민망해
도화동 포장마차 천막이 올라가니 민망해
2019.05.03도화동 포장마차 여럿이 가면 모를까, 당분간 안녕이다. 느낌 하나만은 진짜 제대로 나는데, 겁나 공개적이다. 천막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며, 막이 내려올 때 다시 가야겠다. 마포구 도화동(맞은편은 염리동)에 있는 포장마차다. 벚꽃이 가고, 푸르름이 찾아 왔다. 서늘했던 날씨는 따뜻을 넘어 더운 기운이 느껴진다. 지난번에 녹지 않아 먹지 못했던 주꾸미 볶음이 생각나, 슬렁슬렁 포장마차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거 같은데, 뭔가 달라졌다. 지난번에 갔을때 이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포장마차 천막을 올릴 거야." 말만 들었을 때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살짝 당황스럽다. 천막이 있을 때는 아늑하면서 비밀스러운 공간처럼 느껴졌는데, 없으니 벌거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