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도화동 포장마차 거리 가든의 집 꼼장어 좋을시고
도화동 포장마차 거리 가든의 집 꼼장어 좋을시고
2019.02.07도화동 포장마차 마포 소방서와 염리초등학교 건너편에는 요즘은 찾기힘든 포장마차 거리가 있다. 낮에는 평범했던 그 길이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오면 주황색 포장마차가 들어온다. 여름에는 벌레로 인해 가지 않았던 그곳을,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왔다. 도화동 포장마차 거리에 있는 가든의 집이다. 정말 요즈음 보기 드문 포장마차다. 여의도와 영등포에도 있다고 하던데, 이곳은 마포구 도화동이다. 6곳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혼술이다보니,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고로 주인장에게는 죄송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았고 들어갔다. 그나저나 찬바람을 막기위해서인지,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딱봐도 정면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측면으로 갔다. 살짝 열린 틈이 ..
신도림동 영애식당 시원하고 개운한 순두부탕
신도림동 영애식당 시원하고 개운한 순두부탕
2019.01.29신도림동 영애식당 고추가루 팍팍에 계란이 들어있는 칼칼한 순두부 찌개인 줄 알았다. 고명처럼 해산물이 서너개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오호라~ 무지 푸짐하다. 찌개라기 보다는 탕이라 불러주고 싶은, 신도림동에 있는 영애식당이다. 신도림역에서 구로동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독특한 이름의 작은 식당이 하나 나온다. 산소같은 여자?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라는 이름을 보면 생각나는 두사람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2명의 주인장 이름을 하나씩 따서 식당이름을 만들었단다. "혼밥! 혼술! 문화입니다." 아주 딱 맘에 드는 문구다. 그러므로 혼자서 당당하게 들어갔다. 일자형으로 되어 있는 구조로 4인테이블이지만, 혼밥이 가능한 곳답게 아무데나 앉으면 된다. 그리고 맞은편으로 주방이 있다. 캐릭터가 영화 말모이..
용강동 작은섬소년 해산물 덕후라면 안성맞춤
용강동 작은섬소년 해산물 덕후라면 안성맞춤
2019.01.18육고기는 살코기만 먹지만, 물고기는 내장에 껍질까지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그래서 안심하고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겨울이 좋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 석화, 대방어는 먹었는데, 꼬막은 아직이다. 벌교에 가면 좋은데, 여건상 힘들 거 같아서 가까운 용강동 작은섬소년으로 향했다. 작은섬소년은 주출몰지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다. 작년 여름부터 가야지 하면서 눈치만 보다가, 한겨울이 되어서야 왔다. 그동안 몇번 이 앞을 지나갔는데, 그때마다 만석이라서 못 들어갔다. 공간이 무지 협소하다. 입구쪽에 4인 테이블이 하나 있고, 안으로 들어오면 커다란 바테이블이 있다. 즉, 마주보고 앉을 수 없고, 옆으로 앉아야 한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이며, 주인장에서 양해를 구했다. 들어오자마자, 센터에 싱싱..
경기 광명 미식당 14kg 특대방어회 완전 좋아
경기 광명 미식당 14kg 특대방어회 완전 좋아
2019.01.10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엄청난 크기의 대방어 사진과 14kg를 잡았다는 글을 보자마자, 아니 갈 수 없었다. 겨울에 먹어야 하지만, 특히 1월에 먹으면 더 좋다. 왜냐하면 1월은 대방어의 계절이니깐. 겨울철 별미는 언제나 이곳, 광명에 있는 미식당이다. 1월이 왔고,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대방어회를 먹는 날이다.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도 취소를 하고 갔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고, DM으로 예약을 하며 메뉴를 미리 알렸기에, 오자마자 샤토 녹색이가 세팅이 됐다. 그리고 잠시 후, 대방어가 등장했다. 14kg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주인장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버리는 부위가 은근 많다고 한다. 내장도 버리고, 대가리도 버리고, 비린내가 나는 부위도 제거하다보면 14kg임에도 저정도가 ..
구로동 라꾸긴 대구 곤이와 굴 겨울별미로구나
구로동 라꾸긴 대구 곤이와 굴 겨울별미로구나
2019.01.04전메뉴 도장깨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갈때마다 다른 메뉴가 등장을 하니 아무래도 불가능할 듯 싶다. 더구나 혼술을 주로 하는 곳이라, 더더욱 어렵다. 이번에는 지인과 방문을 했지만, 먹어본 메뉴 중에서 골랐기에 도장깨기는 실패다. 가격대비 퀄리티로 쌍엄지척을 날리고 싶은 곳, 구로동에 있는 라꾸긴이다. 간판과 내부 모습은 예전에 올렸으니, 이번에는 통과다. 설명을 하자면, 혼술하기 좋은 바테이블이 있고, 여럿이 먹을 수 있는 4인테이블이 5~7개 정도 있는 곳이다. 오피스텔같은 건물이라서 화장실은 라꾸긴 밖에 있지만, 큰틀에서 보면 건물 안에 있으며 남녀 따로에 무지 깨끗하다. 다른 것도 다 좋은데, 화장실까지 좋다. 대부분 혼자 가는데, 꼭 오고 싶다고 한 후배와 함께 갔다. 겨울이니깐, 굴튀김(카키..
도화동 토미야 전복이 들어있는 나가사키짬뽕
도화동 토미야 전복이 들어있는 나가사키짬뽕
2018.12.13그동안 주출몰지역인 마포에서 혼술하기 좋은 곳을 찾아 여기저기 다녔다. 공덕시장 부근에서 한곳을 찾긴 했지만, 추운 겨울 10분의 걷기는 힘들다. 버스를 타자니, 한정거장이라서 또 애매하다. 이래저래 마포역 부근에는 없구나 했는데, 드디어 찾았다. 도화동에 있는 이자카야 토미야다. 퇴근길,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다. 버스는 잠시 후 도착을 한다는데, 길을 건넜다. 지금이 아니라, 녹색불로 바뀌자마자 건넜다. 그리고 무작정 혼술하기 좋은 곳을 찾기 시작했다. 1층이었다면, 내부가 어떠한지 볼 수 있는데 지하다. 그렇다면 폭풍검색이 답이다. 토미야, 마포 토미야, 도화동 토미야 등등 검색어를 바꾸면서 여러번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일까?' 확신이..
경기 광명 미식당 겨울 제철 먹거리가 가득
경기 광명 미식당 겨울 제철 먹거리가 가득
2018.11.15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참 많이 더웠던 어느 여름날에 가고, 가을인듯 겨울같은 어느날 오랜만에 다시 갔다. 반팔에서 긴팔로 그리고 롱패딩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바뀌듯,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미식당도 겨울 제철 먹거리로 중무장을 했다. 겨울은 정말로 혼술하기 더할나위 없는 계절이다. KTX 광명역에 내리면 어김없이 찾았는데, 최근 서울역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뜸했다. 여름에 갔고, 겨울에 다시 왔다. 외관은 예전과 변함이 없는데, 메뉴판은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바테이블이 주방을 삥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다른 테이블은 없고, 오로지 바테이블만 있다. 작은 공간이다보니, 옷은 옷걸이에, 가방은 선반에 넣으면 된다. 주인장은 딱새우회를 준비 중이고, 사람들을 피해 사진을 찍다보니 전체샷은 없다. 여름에 비..
연희동 나고야살롱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나다
연희동 나고야살롱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나다
2018.11.13"멀다고 하면 안되갓구나"라고 말한 주인공이 어릴때 스위스 유학 시절에 먹었다던 뢰스티를 드디어 먹었다. 맛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는데, 이제는 호기심보다는 맛이다. 감자전과 감자볶음사이 그 어디쯤, 낯선 이름과 달리 익숙한 맛이다. 위치는 연희동, 이름은 나고야살롱, 음식은 스위스, 암튼 독특한 조합이다. 분위기는 이자까야 느낌이 많이 나지만, 음식은 참 글로벌하다. 주인장의 불꽃쇼가 잘 보이는 자리에 착석. 다른 곳이라면 메뉴판을 보는데, 첨이라면 모를까 삼세번정도 왔다면 메뉴판보다는 주인장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뭘 먹을까요?" 오토시로 주인장이 직접 만든 크림치즈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토마토 샐러드다. 방울토마토와 가쓰오부시가 들어 있고, 장어 먹을때 나오는 채썬 생강이 들어있다. 전혀 안어울릴 거..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2018.11.09단골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가게나 거래처 따위를 정해 놓고 늘 찾아오거나 거래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늘"이다. 어느덧 1년이 되어 가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늘 갔던 거 같다. 문뜩 그 음식이 생각나면,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는 시그널이다.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찾는 되는 곳, 신정동에 있는 하루히다. 과히 지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언제나 늘 여기에 앉는다.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주인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자주 갔었지만, 먹어 본 음식은 다섯손가락에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다. 왜냐하면 주로 문어, 관자, 새우 철판볶음을 먹기 때문이다. 중독이 된 듯, 늘 그것만 주문한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하루히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2018.10.26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더니, 혼술러 3년차가 되니 엄청난 촉이 생겼다. 몇번의 검색만으로도 은근, 꽤, 겁나,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아는 맛처럼 아는 곳이 안전빵이지만, 기다렸던 신상을 만나듯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대, 신촌, 연남동에 비해서는 단1도 모르는 동네인 연희동에서 내맘속에 저장을 하고픈 곳을 찾았다. 오사카도 아니고 삿포르도 아닌 나고야살롱이다. 나고야 살롱, 혹시 미용실? 아니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은밀한 공간?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살롱에 대한 사전적 의미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유행한 사교적 집회, 양장점이나 미장원 등 주로 여성의 미용을 업으로 하는 곳, 미술 단체의 정기 전람회, 서양풍 객실이나 응접실을 살롱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주나 맥주를 파..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2018.10.24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그곳을 대표하는 메뉴가 꼭 있다. 대표 음식은 맞지만, 그렇다고 취향저격은 아닐 수 있다. 물론 평양냉면 집에 가서 물냉이 개취가 아니라고 해서, 비냉을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집의 대표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나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다. 맛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취향 차이임을 밝힌다. 밥 먹는 술집 광장 이야기다. 보리음료를 먹을거라는 걸, 어찌 알았을까? 짜고 쳐도 이럴 수 없을텐데, 어쩜 이리도 나의 마음을 맞혔는지, '하이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약 한달만에 다시 왔다. 좋았던 곳이었으니깐, 다시 오는 건 당연지사다. 더구나 이렇게 속마음까지 들켰으니, 서둘러 길을 건너 2층으로 올라갔다. 2번 왔지만, 올때마다 프리미엄 창가석이..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 독특한데 은근 잘 어울려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 독특한데 은근 잘 어울려
2018.09.07그동안 공덕시장은 족발&순대 그리고 부침개&튀김이었다. 시장이지만, 장보기보다는 먹으러 다녔다. 언제나 대로변에 있는 앞문으로 다녔는데, 우연을 가장한 검색을 통해 뒷문을 알게 됐다. 뒷편으로 돌아가면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곳에 세상 어디서도 먹을 수 없었던 기막히고 독특한 조합을 만났다. 레바논식 양고기와 애호박찌개가 있는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이다. 늦은 저녁, 내일을 위해 상인들은 퇴근 준비를 하지만, 어떤이는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혼술할 곳을 찾아 다닌다. 공덕시장이라면, 당연히 순댓국이나 부침개를 떠올리겠지만, 어떤이는 양고기와 애호박찌개가 먼저 생각이 난다. 한적해진 시장을 걷다보면, 작은 통로가 하나 나오는데, 아무것도 없을 거 같은 저기에 아주 조그만한 혼술하기 좋은 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