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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서양술집

인별그램을 통해 알게 된 곳이다. 테이블이 2개뿐인 작은 술집, 어떤 곳일지 내내 궁금했다. 역시 나의 촉은 정확하다. 아지트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안심크림파스타와 어니언 스프로 우아하게 혼술을 했다.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서양술집이다.

 

광명시청 맞은편, 가파른 골목을 올라가면 파란간판의 자그마한 술집이 하나 나온다. 서양술집, 이름을 보아하니 살짝 감이 온다. 김치나 찌개류는 없을 거 같고, 칼집을 해야 하는 스테이크가 있을 거 같다. 오랜만에 젓가락이 아니라 포크질 좀 해야겠다. 

 

4인 테이블 하나와 2인 테이블 하나, 정말 작고 작은 곳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가기 전에 문자로 예약을 했다. 옆 테이블은 내내 사람들이 있어 내부 전체컷은 못 담았다. 바테이블은 없지만, 2인 테이블이라 혼술하기에는 부담없다. 난로 위에 있는 양은주전자에는 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작지만, 따스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왜 서양술집이라고 했는지 메뉴판을 보니 알겠다. 스프에 샐러드,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까지 서양요리 일색이다. 채끝등심 스테이크가 끌렸지만, 안심크림파스트(15,000원)를 주문했다.

 

냅킨이 날아갈까봐 올려놓은지 알았는데, 안에 과자가 있다. 
마늘빵 아니고 다시마버터빵
고르곤졸라 향이 물씬 나는 안심크림파스타

부드러운 안심이 은근 많이 있다. 와인이 더 어울릴 거 같지만,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화이트 녹색이를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니, 캬~ 쓰다.

고기 굽기 상태도 좋고, 안심이라 겁나 부드럽다. 여기에 크림을 더하니 견딜만한 느끼함이다. 고기만 먹어도 좋지만, 파스타이니 면도 함께 먹어야 한다. 인별그램만 보고 왔기에 살짝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  

이번에는 새송이 버섯을 올려 먹는다. 느끼함을 계속 즐기고 싶지만, 그래도 피클은 있어야 한다. 중간중간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줘야 하니깐.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서 숟가락에 올리고, 고기 한점을 살포시 그 위에 올린다. 그렇게 먹고 또 먹다보니, 소스만 남았다. 마지막은 일부러 남긴 빵을 발우공양하듯 소스를 덕지덕지 묻혀서 먹는다. 아~ 벌써 끝나다니 아쉽다. 

 

망고 수제트

주인장이 파스타에서 끝낼거라 생각을 했나보다. 서비스로 디저트가 나왔다. 망고 수제트라는데 크레이프 옆으로 망고 아이스크림 그리고 소스도 망고다. 작은 알갱이는 석류인 듯, 부드러움과 달달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양파는 양파를 좋아해~

스프가 만원이라니 놀라만한 가격이지만, 만드는 과정을 인별그램에서 봤다. 엄청난 양의 양파를 볶는다. 갈색이될때까지 볶다보면 그렇게 많은 양파를 누가 먹기라도 한듯, 소량만 남게 된다. 매운맛은 사라지고, 단맛만 나는 양파는 어니언 스프로 다시 태어난다.

양파 농축액이라 할만큼 진하고 깊다.

양파스프라고 해서 양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빵에 치즈까지 은근 푸짐하다. 가볍게 먹는 스프가 아니라, 꽤 괜찮은 안주다. 프랑스에서는 해장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짠맛이 과하기에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원래는 훨씬 더 짜야한단다. 그나마 조절을 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다.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왔던 스프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저 곁들어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 제대로된 요리다. 서양술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아하게 혼술이 하고 싶을때, 종종 찾을 거 같다. 화장실이 살짝 불편하니, 수분섭취는 가급적 줄여야 한다. 즉, 맥주는 일절 마시지 않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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