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날에 5일장
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날에 5일장
2019.04.17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이 오는 소리를 찾아 전통시장에 갔다. 색색의 어여쁜 봄꽃도 좋지만, 부적부적한 시장이야말로 봄내음 가득이다. 제철 먹거리가 가득한데 들고 갈 수 없으니 그저 안타깝다. 이름에 중앙이 들어가니, 용인을 대표하는 시장일 것이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이다. 5일장이라는데 한산해서 당황을 했지만, 장터는 여기가 아니다. 여기는 상설시장인 듯하고, 용인시장 5일장은 잠시 후... 처음 왔으니, 화살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갔다. 직접 만든 강정에 계란빵과 오동통한 호떡 등 초입부터 주전부리 가득이다. 용인중앙공원에 다녀온 후라 배가 고프지만, 무턱대고 먹다 보면, 메인(만두)을 놓치게 된다. 고로 눈으로만 먹고, 꾹 참았다. 만두, 떡 골목인데, 떡만 있다. 이상하다 싶은..
벚꽃마중 5탄 봄비 내리는 도림천 벚꽃길
벚꽃마중 5탄 봄비 내리는 도림천 벚꽃길
2019.04.15벚꽃마중 5탄 도림천 벚꽃길 용인, 잠실, 대전, 마포 등으로 올해도 벚꽃을 찾아 나름 열심히 다녔다. 2019 벚꽃마중의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신도림동에 있는 도림천 벚꽃길이다. 여기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도, 찾는 이가 없다. 알기 전에는 여의도로 향했는데, 이제는 아니 간다. 나만의 벚꽃길이 있으니깐. 신도림역을 출발해 도림천, 양천구청, 신정네거리, 까치산역을 다니는 지하철이 있다. 2호선으로 불리지만, 이용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지하철은 타지 않지만, 집에서 무지 가까운 이웃 동네다. 저 중에서 봄이 오고 벚꽃이 피면 무조건 간다. 3년 전부터 알게 된 곳인데, 매년 봄마다 빼놓지 않고 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늘 신도림역에 내려 걸어서 갔는데, 올해는 좀 색..
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벚꽃돔공원
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벚꽃돔공원
2019.04.10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갔다. 기존 명소와 달리, 여기는 동산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있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벚꽃돔구장을 연상케 한다. 거북목 교정에도 도움이 될 거 같은, 하늘을 온통 벚꽃으로 수놓은 대전 테미공원이다. 작년에는 망원이 그리웠는데, 올해는 드론이 그립다. 서울에도 벚꽃 명소가 참 많은데, 굳이 대전까지 내려와야 하나 싶지만, 충분히 그러하다. 서울 벚꽃 개화시기는 4월 5일이지만, 대전은 3일이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서울에 비해 대전은 절정이라는 첩보(?)를 접하고 월요일(8일)에 갔다. 지난 주말 여의도는 인산인해였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았을 거다. 특히 축제까지 했다고 하니, 더더욱 주말은 피하고 싶어 월욜 아침 서울역으로 향했다. 대전..
벚꽃마중 2탄 석촌호수 벚꽃축제
벚꽃마중 2탄 석촌호수 벚꽃축제
2019.04.09벚꽃마중 2탄 석촌호수 서울 벚꽃 명소 중 석촌호수를 꼽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용인중앙공원에서 떫은 벚꽃을 본 후라, 연신 감탄사 연발이다. 안왔으면 정말 후회했을거다. 가끔은 빠른 길대신 돌아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4월 5일에 해질녘에 만난 석촌호수 벚꽃이다. 서울 서쪽 지역에 살고 있기에, 동쪽 지역은 뮤지컬이나 놀이동산이 아니면 잘 안가게 된다. 석촌호수가 서울의 대표 벚꽃명소임을 알지만, 굳이 일부러 거기까지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용인에 왔고, 용인중앙공원에서 벚꽃을 제대로 못본 아쉬움을 어떻게라도 달래고 싶었다. 기흥역에서 석촌역까지 분당선을 타면 50분이 걸린다. 용인과 달리 석촌호수는 어느정도 벚꽃이 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수원행이 아니라 청량리행 지하철을 탔고,..
벚꽃마중 1탄 용인 중앙공원 (feat. 에버라인)
벚꽃마중 1탄 용인 중앙공원 (feat. 에버라인)
2019.04.08벚꽃마중1탄 용인 중앙공원서울 벚꽃 개화시기로 검색을 하니, 4월 5일이라고 나온다. 첫날부터 벚꽃이 만발하지 않을테니, 벚꽃마중 1탄은 서울이 아니 용인이다. 서울보다 아래쪽에 있어 개회시기가 빠를 줄 알았는데, 결론은 실패다. 아쉽다. 아쉬어~ 세종문화회관 근처 정류장에서 5005번 좌석버스를 타고, 1시간이 넘도록 달리도 달려 남동구미마을에 도착을 했다. 그저 지도앱을 따라왔는데, 공원이 아니라 등산로다. 중앙공원은 이 부근인 듯싶은데, 아무래도 정상에 공원이 있나 보다. 그나마 험한 산길이 아니니, 앞으로 앞으로~ 직진이다. 그나저나 용인 벚꽃 명소라고 해서 왔는데, 벚꽃 대신 개나리다. 이때 감을 잡았어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맘으로 계속 걸어갔다. 정상에 도착을 했다. 드디어 벚꽃을 만나는구나..
항동철길 옆 푸른수목원 어느 멋진 봄날
항동철길 옆 푸른수목원 어느 멋진 봄날
2019.04.05항동철길 옆 푸른수목원 봄에 한번 그리고 가을에 한번 가는 곳으로, 봄이 왔으니 아니 갈 수 없다. 봄바람이 매섭지만 오랜만에 만난 쾌청한 푸른하늘을 그냥 두기에 너무 아깝다. 과감히 점심밥을 포기하고, 항동으로 향했다. 서울 봄나들이의 시작은 항동철길과 푸른수목원이다. 봄은 왔건만, 미세먼지라는 몹쓸 녀석땜에 봄은 봄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오늘의 미세먼지 지수를 본다. 좋음을 넘어 겁나 무지 아주 좋다고 나왔다. 서둘러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보니, 미세먼지 하나 없는 백만불짜리 하늘이다. 최근에 식구로 맞이한 럭셔리 똑딱이(소니rx100mk6)를 테스트도 할 겸, 점심밥을 버리고 밖으로 나왔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로 나와 100미터 정도 직진을 하니, 철길 건널목 신호..
제주 4.3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슬프도록 아픈 우리 역사
제주 4.3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슬프도록 아픈 우리 역사
2019.04.03슬프도록 아픈 제주 4.3 누구 덕에 많이 이들이 알게 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했다면, 그랬다면, 제주의 아픔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역사에 만약은 없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 4·3 70주년에 맞춰,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때는 네00에서 놀던 때라 일년이 지난 오늘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백업파일을 뒤적였다. 제주 4.3 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 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
전남 순천 철도문화마을 유일한 철도관사마을
전남 순천 철도문화마을 유일한 철도관사마을
2019.03.25전남 순천 철도문화마을(철도관사마을) 여행을 하다보면, 무슨 무슨 마을을 많이 만나게 된다. 대체적으로 벽화마을이 많지만, 이런 마을이 있는 줄 정말 몰랐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알았지만, 철도관사마을은 처음이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제에 의해서 조성된 마을이 있다. 그당시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국내 유일의 철도관사마을로 역사적인 가치는 살아있다. 구 철도관사마을, 현 철도문화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순천역을 건너야 한다. 왼쪽에 조금 보이는 현수막 근처에 역 뒷편으로 갈 수 있는 고가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서 300여미터쯤 가다보면, 마을이 나온다. 쌀쌀하던 서울과 달리, 순천은 남쪽마을답게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봄이 왔음이 느껴진다. 어린이 열차 도서관에 사진 찍기 좋은 다양한 조형물 등등 ..
전남 여수 오동도 동백꽃 아쉬움 한바가지
전남 여수 오동도 동백꽃 아쉬움 한바가지
2019.03.20전남 여수 오동도 작년에 갔을때는 이른감? 올해는 늦은감인가? 아니면 사라진 것일까? 여수 오동도하면 동백꽃인데, 생각보다 많이 허전하다. 3월 14일에 찾은 오동도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동백꽃을 찾아다녔다. 새조개에 이어 동백꽃까지 당분간 여수는 아니 갈 듯 싶다. 오동도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에서나 보던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교통카드를 대고 통과하는 건 아니니, 그냥 지나가면 된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오른쪽에 보이는 푸르른 섬이 바로 오동도다. 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돈을 내더라도 좀 더 편안하게 가고 싶다면, 동백열차를 타면 된다. 하지만 직선길이고 오르막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걸었다. 남쪽마을답게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겁나 따뜻하다. 서울은 여전히 쌀쌀한데..
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새조개 대신 참돔
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새조개 대신 참돔
2019.03.18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3년 전부터 무조건 한번은 가는 곳 여수, 갈때마다 수산시장에는 꼭 들른다. 해산물 덕후에게 이곳은 필수코스라 아니 할 수 없다. 작년부터는 이른 봄에 간다.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으러 여수로 향했다. 재작년 1킬로에 3만원 하던 새조개가 작년에는 500g에 3만원이었다. 새조개는 1~3월이 제철이다.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귀한 먹거리이니,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여수까지 갔건만... 초장부터 썰을 다 풀면 재미없으니, 우선 여수수산시장 구경부터 하자. ~만으로 끝냈으니 해피엔딩을 아닐거라는 느낌적인 느낌? 여수수산시장이 최종 목적지이지만, 주차는 항상 여수수산물특화시장에 한다.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고, 두 곳 사이..
이상의 집 그때도 어렵고 지금도 어려운 천재 작가
이상의 집 그때도 어렵고 지금도 어려운 천재 작가
2019.03.04모더니즘 천재 작가 이상, 이상의 집 문학교과서에서 처음 본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 그때 감상문은 이랬다. 겁나 어렵다. 그래서 시험을 앞두고 무작정 외웠다. 지금은 외울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작품은 어렵다. 특히 오감도, 최근에 아주 살짝 봤는데 오호호~ 겁나겁나 어렵다. 이상은 저항시인이기보다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천재가 아닐까 싶다. 이상의집이 여기에 있었는지 정녕 몰랐다. 서촌 우리은행 골목이면, 꽤 자주 왔던 골목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의 집이 있었다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그동안 내눈에는 음식만 보였나보다. 더구나 지난번에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었던 그집이 바로 옆에 있다. 자괴감에 한동안 멍하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었다. 지붕 위에도 이상의 집..
윤동주문학관 & 시인의 언덕 말없이 그저 조용히
윤동주문학관 & 시인의 언덕 말없이 그저 조용히
2019.03.013·1절 시리즈 - 윤동주문학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한편의 시를 읽는다. 제목 오줌쏘개디도. 작자 윤동주. 요에다 그린 디도 / 지난밤에 내동생 / 오줌쏴 그린디도 // 꿈에가본 어머님게신 / 별나라 디도ㄴ가, / 돈 벌러간 아바지게신 / 만주땅 디도ㄴ가, 3·1절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윤동주문학관이다.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문학관은 생가는 아니다. 왜냐하면 시인 윤동주는 중국 길림성 화룡헌 명동촌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 곳에서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 후 후쿠오카형무소에서 28세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렇다면 이곳과 윤동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문우 정병욱과 함께 하숙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