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우리 근현대사가 한자리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우리 근현대사가 한자리에
2019.02.273·1절 시리즈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4년 전, 서대문형무소, 백범 김구선생, 심산 김창숙선생 등 서울에 있는 독립운동가 기념관을 다룬 3·1절 시리즈를 기획했다. 100주년이 됐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때 미처 가지 못한 곳으로, 나만의 3·1절 시리즈를 만들다. 첫번째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다. 경복궁 전경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예전에 소개를 했지만, 이름대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생긴 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학교다닐때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늘 대충 대강 넘어갔던 근현대사.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살아본 적도 없는 역사에 대해서는 달달 외웠는데, ..
울산 장생포고래문화마을 (feat. 울산항만공사)
울산 장생포고래문화마을 (feat. 울산항만공사)
2019.02.25울산 장생포고래문화마을 포항도 고래고기가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대표지역은 울산이다.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이 있으며, 고래잡이 전성기 시절을 재현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도 있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를 타고가 아니라 KTX를 타고 빠르게 갔다 왔다. 울산역에서 울산항만공사까지 한시간이나 넘게 걸리는지 몰랐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두시간, 울산역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일반버스로 환승한 후 1시간을 더 달려 도착을 했다. 고래문화마을로 가기 전, 울산항 홍보관과 전망대부터다. 울산항만공사 1층에는 울산항 홍보관이 있고, 12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울산항은 우리나라 동남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산업항이다. 이곳의 연간 처리 화물의 80%는 원유, 케미컬 등 액체화물로 울산항은 ..
눈 오는 날 경희궁 (feat. 킹덤 촬영지)
눈 오는 날 경희궁 (feat. 킹덤 촬영지)
2019.02.18조선시대 5대 궁궐 경희궁 조선시대 5대 궁궐은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그리고 경희궁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저중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경희궁이다. 어엿한 하나의 궁궐임에도, 지금은 그저 공원스럽다. 설 연휴에 킹덤을 봤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암석이 나왔다. 어라~ 저 곳, 그리하여 갔다. 아침부터 내린 눈이 어찌나 반갑던지, 눈 오는날 경희궁이다. 경희궁(慶熙宮)은 조서 후기의 이궁(離宮)이다. 이궁은 왕이 거동할때 머무르던 별궁을 말한다. 경희궁의 처음 명칭은 경덕궁이었으니, 원종의 시호인 경덕과 같은 발음이라서 영조36년에 경희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희궁은 도성의 서쪽에 있다고 해 서궐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합하여 동궐이라고 불렀던 것과 대비..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의 모든것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의 모든것
2019.01.22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내에는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언제라도 갈 수 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때 현장학습으로 한번은 갔던 거 같다. 하지만 박물관보다는 궁궐을 더 보고 싶어 대충 관람했었다. 어린 나를 반성하며, 오랜만에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그해 겨울 이곳은 사람과 사람이 만든 훈훈한 온기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그때의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됐다. 그나저나 걷고 있을 뿐인데, 왜이리도 뭉클한지, 나도 모르게 울컥. 박물관 계단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모습. 파란하늘에 있는 하얀 점은, 점이 아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 500년을 거쳐, 대한제국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 대한제국, 궁중서화, 왕실의례 그..
서울시청 행복플러스카페 제로페이 사용기
서울시청 행복플러스카페 제로페이 사용기
2019.01.16토박이 서울시민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좋은 제도가 생겼다고 하는데 모른척할 수 없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수수료가 없는 결제 서비스가 있다. 은행계좌와 스마트폰만 있다면, QR코드를 찍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카드같은 중간에 수수료를 먹는 하마(?)가 없는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직거래다. 하기 전에는 어려울 줄 알았는데, 하고나니 무지 쉽다. 서울시청 행복플러스카페에서 제로페이로 카페라테를 마시다. 연봉 5천에 2천 5백만원을 소비했다. 신용카드 연말정산은 28만원을 환급받는데, 제로페이는 75만원 환급받는단다.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은 40%라서, 실제로 47만원 더 받는다고 나와 있다. 연봉 5천이 중요한게 아니라, 소득공제율 40% 중요하다. 47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암튼 제로페이..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인디아나존스가 된 기분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인디아나존스가 된 기분
2019.01.14어렸을때 영화를 보면 주인공처럼 되고 싶었다. 그중에서 가장 되고 싶었던 인물은 인디아나 존스.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어릴때부터 역사덕후였나 보다. 3편이었나? 영화에서 엄청난 미키마우스가 떼로 나오는 장면을 보고, '아, 고고학자는 못하겠구나'하고 바로 포기했다. 만약 포기하지 않았다면, 이곳 발굴현장에 있었을 거 같다. 꿈은 접었지만, 기분은 즐기고 왔다. 종로에 있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등 조선시대 왕들의 집은 보존이 잘 되어 있다. 그런데 왕이 아니 백성의 집은 왜 없을까? 역사적 가치가 없으니,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진 것일까? 2015년 공평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한양에서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도시 서울의 골목길과 건물터가 ..
덕수궁 돌담길 전면개방 궁궐 한바퀴
덕수궁 돌담길 전면개방 궁궐 한바퀴
2019.01.11작년 12월, 70m 끊겨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열려, 전면개방이 됐다는 기사를 봤다. 영국대사관때문에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됐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었다. 동네 한바퀴가 아닌 궁궐 한바퀴를 하다. 시작은 대한문 앞에서, 눈이라도 왔다면 들어갔을텐데, 가볍게 지나쳐 옆골목으로 들어간다. 센터가 떡하니 비둘기씨가, "바삐 어디 가십니까?"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나보다. 돌담길만 걸으면 재미가 없을 거 같고, 여기까지 왔는데 덕수궁은 봐야할 듯 싶다. 그런데 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한문을 지나쳐 왔다. 하지만 상관없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 전망대에 가면, 덕수궁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전 대동벽화마을 & 대동하늘공원 느리게 천천히 조용히 걷기
대전 대동벽화마을 & 대동하늘공원 느리게 천천히 조용히 걷기
2019.01.03춥지 않으니 걸었다. 걷는내내 다양한 벽화가 반겨줬다. 오르막이 이어졌지만, 버겁지 않았다. 어느덧 정상에 도착해, 빨간풍차 앞으로 펼쳐진 대전시내를 바라봤다. 앞으로 2시간 정도 있으면 일몰을 볼 수 있는데, 기다릴까? 대동벽화마을을 지나 대동하늘공원에서 나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대동벽화마을 그리고 대동하늘공원에 가려면, 대전역 서광장방향으로 나와야 한다. 살얼음이 낀 개천(대동천)을 지나 대동하늘공원까지 걸어서 갔다. 대전역에서 목적지까지 약 2km, 이정도쯤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잠잠하니,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20여분 정도 걸었을까? 넓은 골목이 좁아지더니, 양 옆으로 멋들어진 벽화가 짜잔하고 등장했다. 대동벽화마을은 여기부터다. 여느 벽화마을과 달리,..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2018.12.31벌써 4년째다. 2015부터 올해까지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는다. 작년에 큰 실망을 받았기에, 올해는 건너뛸까 했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종로에 왔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작년에 비해 더 떨어지지 않기를 바랐는데, 아니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올해가 가장 좋았으니깐.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이다. 일부러 찾아오지 않았기에, 강을 거꾸로 오르는 연어처럼 역으로 갔다. 종로3가에서 걸어와, 장통교로 내려갔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일몰은 아직이다. 어둠이 내려와야 더 낭만적이겠지만, 춥다. 가다보면 어두둬지겠지 하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저 문을 통과하면, 페스티벌 느낌이 제대로 날 거 같다. 끝나는 지점이다보니, 많이 허전하다. 하지만 연어처럼 거꾸로 가고 있으니,..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세번째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세번째 이야기
2018.12.30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마지막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의복을 반으로 잘라서 한쪽만 불상에 납입했는데, 망자가 평소에 입던 의복을 아미타불상에 봉안하여 망자가 극락에서 태어나기를 염원하고, 동시에 나머지 절반은 복장 의식이 끝난 후 망자와의 이별의시기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깃에 나와 있는 묵서는 재신 유홍신의 아내인 이씨가 헌납했다는 내용이다. 고려시대에는 불상 내부에 사리를 비롯해 후령통, 다라니, 경전과 같은 각종 성물을 넣어 신성성을 부여했다. 이렇게 넣은 다양한 물품을 불복장이라고 한다. 불복장은 불교신앙의 성격뿐만 아니라, 그 시대 물질문화의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불좌상 복장물로, 향을 담은 주머니(1), 번(2), 구름..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두번째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두번째 이야기
2018.12.29어제에 이어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두번째 이야기 시작~ 충청남도 태안 마도 인근 해역에서 인양된 매병으로, "중방 도장교 오문부, 댁에 올림. 참기름을 준(항아리)에 채원 봉함"이라고 적힌 목간을 목에 단 채 인양되었다. 목간의 내용을 통해, 수취인은 중방에 소속된 도장교 오문부이고, 운송품은 참기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요즘 참기름은 녹색이 병에 담는데, 고려시대에는 청자에 담았나 보다. 참기름보다 청자 가격이 훨씬 낮았던 시절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참기름병 색상은 녹색? 문공유 무덤에서 나온 도자기로, 2점은 고려청자이고,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하얀 자기는 중국백자다. 고려시대의 국교답게, 개경에만 수백 개의 사찰이 세워졌고, 강원이나 충청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첫번째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첫번째 이야기
2018.12.28보고 싶었던 특별전이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더니,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두 나라를 깎아 내리고 싶었을 거 같다. 신라와 백제와 달리 고려의 수도는 지금의 개성이다. 고려의 문화를 모를 수 밖에 없었던 또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에 기다렸던 전시회였고, 문화가 있는 날 반값으로 관람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918 2018 그 찬란한 도전'이다. 12월 26일 문화가 있는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대고려전과 카자흐스탄전을 보기 위해서다. 하루에 2개의 특별전을 충분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대고려전 관람만 3시간이 넘게 걸렸다.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5개국에서 온 450여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