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제철 성게를 찾아서 경북 포항 죽도시장
제철 성게를 찾아서 경북 포항 죽도시장
2021.06.23경북 포항 죽도시장 한국인의 해산물 밥상이랄까? 지난달에는 제철 멸치를 찾아 부산 기장에 갔다면, 이번달에는 제철 성게를 찾아 경북 포항에 왔다. 서울에서도 성게를 먹을 수 있지만, 6월 제철 성게를 산지에서 먹고 싶기 때문이다. "철이 없었죠. 성게가 좋아서 포항 죽도시장에 여행을 갔다는게..." 원래 계획은 고흥 병어였지만,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포항 성게로 바꿨다. 병어도 좋아하고 성게도 좋아하니깐. 포항이 처음은 아닌데, 죽도시장은 처음이다. 왜냐하면 포항에 오면 늘 구룡포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구룡포로 가려고 했으나 두어번이나 갔고, 동해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라기에 굳이 구룡포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죽도시장은 광복 후 당시 갈대밭이 무성했던 현 죽도시장 터에..
여름향기 가득한 선유도공원
여름향기 가득한 선유도공원
2021.06.16선유도공원 DSLR를 구입하고 출사를 자주 다녔던 시절, 뻔질나게 선유도공원을 드나들었다. 풍경은 기본에 가끔은 모델 출사도 했고, 밤에는 선유교 야경을 찍기도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걷다보니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른다. 자주 왔어야 하는데, 안녕~ 선유도공원. 바다에만 섬이 있다는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다. 서울 한강에도 섬이 은근 많다. 육지같은 섬 여의도가 있고, 멍때리기 좋은 노들섬이 있으며,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밤섬이 있다. 그리고 사진 출사지로 유명한 섬, 선유도가 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왔었는데, 이번에는 10년 정도 됐나 보다. 암튼 겁나 오랜만이다. 선유도공원에 가려면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양화대교냐? 아니면 선유교냐? 나의 선택은 선유교다. 선유..
벡스코뷰 부산 해운대센텀호텔 (feat. 배떡 로제떡볶이)
벡스코뷰 부산 해운대센텀호텔 (feat. 배떡 로제떡볶이)
2021.06.08부산 해운대센텀호텔 오션뷰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굳이 해안가 근처 호텔을 고를 필요는 없다. 욕심을 거두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해운대는 맞지만 바닷가 주변이 아니라 벡스코가 보이는 도심 속으로 들어왔다. 레지던스 느낌이 강한 해운대센템호텔이다. 호텔이라는데 호텔 느낌이 나지 않는 호텔이라고 할까나? 밖에서 본 해운대센텀호텔의 첫 인상이다. 벡스코 앞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저기가 숙소라고 친구가 말을 하는데, 어디라고 되물어 볼 정도로 해운대센텀호텔을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호텔보다는 회사 건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코시국답게 로비는 썰렁 썰렁하다. 해운대센텀호텔을 정한 이유는 조식 뷔페때문이다.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정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인해 조식뷔페가 잠정 취소됐단다. 바꿀까 하다가..
걷는맛이 있는 공중길 서울역옥상정원 & 서울로7017
걷는맛이 있는 공중길 서울역옥상정원 & 서울로7017
2021.06.07서울역옥상정원 & 서울로7017 서울역이나 남대문시장, 명동에 갈 일이 있으면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을 한다. 이유는 공중부양까지는 아니고 공중을 걷기 위해서다. 사람길이 된 서울로7017는 장미가 만발했고, 서울역 옥상은 주차장에서 정원이 됐다. 걷는맛이 있는 공중길 서울역옥상정원과 서울로7017이다. 서울역옥상정원이라고 해서, 구 서울역사 옥상인 줄 알았는데 롯데마트 서울역점 옥상이다. 야외 주차장이었던 700평 규모의 옥상을 서울역 일대를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도시재생을 했다. 옥상답게 전망은 건물뿐이지만, 하늘이 좋고 푸르름이 좋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옥상을 보고 엄청 좋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유는 방수처리를 위해 녹색페인트를 발랐는데, 페인트가 아니라 잔디로 ..
고고학자가 된 듯 광화문광장 발굴문화재 탐험
고고학자가 된 듯 광화문광장 발굴문화재 탐험
2021.06.03광화문광장 발굴문화재 어렸을때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다. 땅 속에 파묻힌 역사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 탐험을 떠나는 꿈을 꿨지만, 현실은 지극히 평범한 역사 덕후다. 영화처럼 스펙터클한 장면은 없었지만, 잠시나마 고고학자가 되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광화문광장 발굴문화재 현장 탐방이다. 섬이었던 광화문광장은 육지(?)가 되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이다. 관계자외 출입금지인 이곳을 당당히 들어왔다. 이유는 광화문광장 아래 매몰되었던 발굴문화재를 견학하기 위해서다. 광화문광장 시민참여단이기도 하고, 역사덕후로서 이런 기회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조선 태종때 행랑조성도감이 도성 간선도로에 장랑을 건설하고, 간선도로의 폭도 일정하게 정비하면서 육조관청이 광화문 앞에 동서로 ..
장미가 장미하네 푸른수목원 장미원
장미가 장미하네 푸른수목원 장미원
2021.05.31푸른수목원 장미원 장미 시즌이 왔는데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올림픽 공원이나 중랑천으로 가고 싶은데 멀다. 예전에는 멀어도 갔는데, 지금은 귀찮기도 하고 근처에 아는 곳이 있으니 가기가 싫다. 아는 맛은 무섭지만, 아는 곳은 반갑다. 고로 구로구 항동에 있는 푸른수목원 장미원으로 간다. 매년 오다가 작년에는 건너뛰었더니, 입구가 달라졌다. 아니다. 푸른수목원 주변이 많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아파트때문인 듯하다. 하긴 여기 오려면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 환승을 해서 왔는데, 지금은 한 번에 오는 버스(660번)가 생겼다. 수목원 옆으로 아파트가 생겨서, 한적한 수목원 전경은 이제 못 보겠구나 했다. 아파트 건설을 내심 반대했는데, 그 덕분에 버스 노선이 생겼으니 이제는 좋아해야겠다. 입간판과 주차장 출입구만..
은빛 멸치 날다 부산 기장 대변항
은빛 멸치 날다 부산 기장 대변항
2021.05.25부산 기장 대변항 멸치 어디까지 먹어봤니? 멸치국수와 멸치볶음은 겁나 자주 먹었고, 멸치회무침과 멸치튀김 그리고 멸치찌개는 지난해 통영에서 먹어봤다. 그런데 생멸치회는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기에, 억수로 내리는 비를 뚫고 부산 기장 대변항으로 향했다. 여행의 시작은 당일 아침인 듯 하나 전날 잠자리에 들면서 부터다. 기대감으로 잠을 설치다 보니,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게 된다. 그럼 여행의 설렘은 언제부터일까? 아마도 어디로 떠날지, 행선지와 날짜를 정하는 그 순간부터가 아닐까 싶다. 생멸치회를 먹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장소를 정하고, 교통편에 숙소 예약을 하고 세부 스케줄을 짠다. 부산 현지인 친구와 함께 하기에, 스케줄 조정을 하느라 한달 전부터 설렘은 시작됐다..
5월의 싱그러움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가봄!
5월의 싱그러움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가봄!
2021.05.192021년 봄 덕수궁 깊어가는 가을과 달리 봄은 진해져간다. 3월의 푸릇푸릇함은 4월의 풋풋함을 지나 5월의 싱그러움으로 이어진다. 6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싱그러운 봄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간다. 개인적으로 5월의 싱그러움을 좋아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탓인지, 초록잎이 아직은 연두빛을 띠고 있다. 4월은 너무 빠르고, 6월은 너무 늦다. 화려한 장미가 등장하기 전, 싱그러운 나뭇잎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수목원에 가고 하지만, 맘과 달리 묶인 몸이라 멀리 갈 수가 없다. 도심에서 수목원 느낌이 나는 그런 곳이 없나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하니, 고궁이라는 단어가 스멀스멀 떠오른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에서 어디를 갈까? 싱그러움과 함께 하는 봄날..
노들섬으로 멍 때리러 가세
노들섬으로 멍 때리러 가세
2021.05.05노들섬 노들섬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란 뜻으로,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는 한강의 놀이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재생을 만나 자연이 흐르고 그 옆으로 음악과 책이 뛰노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강대교를 지날때 오~ 많이 변했구나 하면서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노들섬이 종착지다. 밤섬처럼 노들섬도 사람이 갈 수 없는 섬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60년대 피서지였던 노들섬은 유원지, 오페라하우스, 한강예술섬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무산됐고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잊혀져왔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통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한강 음악섬이 됐다. 한강대교에서 용산쪽을 바라보고 다리를 건넌다. 서울로7017처럼 발 아..
질병관리본부는 가고 도시재생을 거쳐 서울혁신파크가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가고 도시재생을 거쳐 서울혁신파크가 왔다!
2021.04.27서울혁신파크 질병관리청은 오송에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이던 시절에는 오성이 아니라 서울에 본부가 있었다. 2010년 본부는 떠났고, 폐허가 되어 버린 곳은 도시재생을 통해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들고, 비어 있는 건물에는 혁신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꿈꾸는 곳, 서울혁신파크다. 개인적으로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관련된 곳을 두루두루 다니고 있다. 서울로7017,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 경춘선숲길,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책보고, 서울생활사박물관 등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이번에는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다. 요즘 질병관리청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뉴스에 등장하는 정부기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질병관리청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질..
2021 벚꽃 나들이 도림천 둑방길 (feat. 성곡미술관)
2021 벚꽃 나들이 도림천 둑방길 (feat. 성곡미술관)
2021.04.05도림천 둑방길 산책로 (feat. 성곡미술관) 벚꽃이 피면, 아무리 못해도 2~4번 벚꽃나들이를 간다. 카메라 가방 하나 들고 훌쩍 떠나곤 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딱 한 곳만 갔다. 이유는 굳이 말 안해도 알 듯. 내년에는 마스크 없이 카메라에 도시락까지 챙겨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떠나고 싶다. 그 날이 꼭 오겠지. 벚꽃은 봄바람을 이겨내지만, 비에는 한없이 약하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맘이 급하다. 이틀내내 내리는 비라고 하니, 꽃잎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고로 비가 오기 전에 벚꽃을 보러 가야 한다. 작년에는 철산대교에서 광명대교까지 안양천으로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더 기승이니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갔다. 성곡미술관은 숨은 벚꽃명소라 하더니, 정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점심시..
경남 마산 고현마을에서 미더덕을 만나다 (feat. 마산역)
경남 마산 고현마을에서 미더덕을 만나다 (feat. 마산역)
2021.03.22경남 마산 고현미더덕 정보화마을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한다. 봄이 오면 꽃을 찾아 떠났는데, 이번에는 제철 먹거리를 찾아 떠났다. 봄꽃보다 더 설레게 한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벌교가 꼬막이라면, 마산은 미더덕으로 우리나라 미더덕 생산의 70~80%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가 담당하고 있다. 봄제철 먹거리의 끝판왕 미더덕을 만나러 갑니다. 마산에 간다고 하니, 아귀찜을 먹으러 가냐고 물어본다. 해산물킬러이지만, 유독 아귀에 약한 1인이다. 아귀간만 좋아할뿐, 다른 부위는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 예전에 매운 아귀찜을 먹고 심하게 탈이 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인지 아귀를 보면 배가 아프다. 트라우마도 있고, 혼자서는 아귀찜을 먹을 수 없기에 애당초 포기를 했다. 아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