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seoul
장미가 장미하네 푸른수목원 장미원
장미가 장미하네 푸른수목원 장미원
2021.05.31푸른수목원 장미원 장미 시즌이 왔는데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올림픽 공원이나 중랑천으로 가고 싶은데 멀다. 예전에는 멀어도 갔는데, 지금은 귀찮기도 하고 근처에 아는 곳이 있으니 가기가 싫다. 아는 맛은 무섭지만, 아는 곳은 반갑다. 고로 구로구 항동에 있는 푸른수목원 장미원으로 간다. 매년 오다가 작년에는 건너뛰었더니, 입구가 달라졌다. 아니다. 푸른수목원 주변이 많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아파트때문인 듯하다. 하긴 여기 오려면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 환승을 해서 왔는데, 지금은 한 번에 오는 버스(660번)가 생겼다. 수목원 옆으로 아파트가 생겨서, 한적한 수목원 전경은 이제 못 보겠구나 했다. 아파트 건설을 내심 반대했는데, 그 덕분에 버스 노선이 생겼으니 이제는 좋아해야겠다. 입간판과 주차장 출입구만..
5월의 싱그러움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가봄!
5월의 싱그러움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가봄!
2021.05.192021년 봄 덕수궁 깊어가는 가을과 달리 봄은 진해져간다. 3월의 푸릇푸릇함은 4월의 풋풋함을 지나 5월의 싱그러움으로 이어진다. 6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싱그러운 봄을 만나러 덕수궁으로 간다. 개인적으로 5월의 싱그러움을 좋아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탓인지, 초록잎이 아직은 연두빛을 띠고 있다. 4월은 너무 빠르고, 6월은 너무 늦다. 화려한 장미가 등장하기 전, 싱그러운 나뭇잎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수목원에 가고 하지만, 맘과 달리 묶인 몸이라 멀리 갈 수가 없다. 도심에서 수목원 느낌이 나는 그런 곳이 없나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하니, 고궁이라는 단어가 스멀스멀 떠오른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에서 어디를 갈까? 싱그러움과 함께 하는 봄날..
노들섬으로 멍 때리러 가세
노들섬으로 멍 때리러 가세
2021.05.05노들섬 노들섬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란 뜻으로,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는 한강의 놀이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재생을 만나 자연이 흐르고 그 옆으로 음악과 책이 뛰노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강대교를 지날때 오~ 많이 변했구나 하면서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노들섬이 종착지다. 밤섬처럼 노들섬도 사람이 갈 수 없는 섬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60년대 피서지였던 노들섬은 유원지, 오페라하우스, 한강예술섬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무산됐고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잊혀져왔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통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한강 음악섬이 됐다. 한강대교에서 용산쪽을 바라보고 다리를 건넌다. 서울로7017처럼 발 아..
질병관리본부는 가고 도시재생을 거쳐 서울혁신파크가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가고 도시재생을 거쳐 서울혁신파크가 왔다!
2021.04.27서울혁신파크 질병관리청은 오송에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이던 시절에는 오성이 아니라 서울에 본부가 있었다. 2010년 본부는 떠났고, 폐허가 되어 버린 곳은 도시재생을 통해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들고, 비어 있는 건물에는 혁신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꿈꾸는 곳, 서울혁신파크다. 개인적으로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관련된 곳을 두루두루 다니고 있다. 서울로7017,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 경춘선숲길,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책보고, 서울생활사박물관 등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이번에는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다. 요즘 질병관리청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뉴스에 등장하는 정부기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질병관리청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질..
2021 벚꽃 나들이 도림천 둑방길 (feat. 성곡미술관)
2021 벚꽃 나들이 도림천 둑방길 (feat. 성곡미술관)
2021.04.05도림천 둑방길 산책로 (feat. 성곡미술관) 벚꽃이 피면, 아무리 못해도 2~4번 벚꽃나들이를 간다. 카메라 가방 하나 들고 훌쩍 떠나곤 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딱 한 곳만 갔다. 이유는 굳이 말 안해도 알 듯. 내년에는 마스크 없이 카메라에 도시락까지 챙겨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떠나고 싶다. 그 날이 꼭 오겠지. 벚꽃은 봄바람을 이겨내지만, 비에는 한없이 약하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맘이 급하다. 이틀내내 내리는 비라고 하니, 꽃잎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고로 비가 오기 전에 벚꽃을 보러 가야 한다. 작년에는 철산대교에서 광명대교까지 안양천으로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더 기승이니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갔다. 성곡미술관은 숨은 벚꽃명소라 하더니, 정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점심시..
한그루라서 더 소중한 봉은사 홍매화
한그루라서 더 소중한 봉은사 홍매화
2021.03.08삼성동 봉은사 홍매화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홍매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멀리 갈 형편이 못되니 서울에서 홍매화를 볼 수 있는 봉은사로 떠났다. 홍매화나무가 한그루뿐이라 살짝 아쉽지만, 욕심을 버리면 이또한 소중하다. 개인적으로 흐린날씨를 좋아하지만, 요즘 서울나들이를 할때면 언제나 날이 흐리다. 좋아하니 딱히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푸른하늘을 만나고 싶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도 아니고 미세먼지는 보통이라는데 날이 흐리다. 봉은사의 기원은 794년 연회국사가 창건한 견성사이며, 1498년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인 선릉을 위해 이 절을 중창하고 봉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지금은 산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지만, 봉은사는 수도산에 있는 절이다. 아마도 강남개발로 인해 산은 평..
전망이 끝내줘요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 (feat. 산마루놀이터)
전망이 끝내줘요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 (feat. 산마루놀이터)
2021.03.03산마루 놀이터 &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 전망이 끝내주는 곳은 역시나 높다. 그나마 오르막이 좋지, 끝도 없이 이어진 계단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가는 길은 험하고 힘들었지만 도착을 하고 나니 서울 도심뷰가 한눈에 펼쳐진다. 고생에 대한 보람이랄까나. 전망 하나는 진짜 끝내주는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와 산마루 놀이터다. 전망대이니 당연히 높은 곳에 있을거라 예상은 했다. 그런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 종묘역에서 내렸다.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까지 약 1km 남았다고 나온다. 도보 밖에는 다른 수단이 없다. 1킬로 정도 쯤이야 하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아뿔사 평탄한 길은 잠시뿐, 곧바로 암벽등반과도 같은 험준한 오르막이 나온다. 4족보행은 아니지만 엉금엉금 기어서 암벽을 지나니 끝이 보이..
늦가을 낙엽 밟으러 덕수궁으로 가자
늦가을 낙엽 밟으러 덕수궁으로 가자
2020.11.172020년 가을 덕수궁 오후부터 내일 그리고 모레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거리 곳곳 떨어진 나뭇잎보다는 남아있는 나뭇잎이 더 많은데, 이번주를 계기로 죄다 떨어질 듯 싶다. 비에 젖어 축축해지면 낙엽 밟은 소리도 나지 않을테니, 그전에 충분히 즐겨야 한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만추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덕수궁이다. 덕수궁으로 갈까? 덕수궁 돌담길을 걸을까? 두 곳을 다 가면 좋지만, 점심시간 무렵에 잠시 나온거라서 한 곳만 가야한다. 높은 곳에 올라 전경을 보면 어디가 더 좋은지 알 수 있기에 정동전망대로 향했다. 아뿔사~ 코로나19로인해 운영을 하지 않는단다. 멋들어지게 물든 덕수궁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정동전망대가 딱인데 아쉽다. 돌담길은 혼자 걸으면 왠지 쓸쓸할 듯 싶어, 덕수궁으로..
화려하고도 쓸쓸하여라 가을 석파정
화려하고도 쓸쓸하여라 가을 석파정
2020.11.02부암동 석파정 가을이 왔구나 했는데 어느새 만추다. 여름내내 다양한 녹색빛깔을 뽐내던 나뭇잎은 겨울을 앞두고 울긋불긋 화려한 꽃잎이 되었다. 예년같았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텐데, 코로나19로 인해 포기를 먼저 배웠다. 하지만 여기만은 포기할 수 없다. 서울인데 서울같지 않은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듯 잠시나마 조선시대로 떠났다.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이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을 지나 바로 내리면 된다. 길을 건너기 전, 맞은편 건물을 바라본다. 지금은 확실히 서울하늘이고, 현재 2020년이다. 하지만 잠시 후, 시간여행자가 되어 조선시대로 떠날 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맘씨 좋은 친구를 만난 후 함께 떠날거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은 서울미술관이다. 석파정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밖..
70도짜리 소주를 원해 서울 양조장 삼해소주가
70도짜리 소주를 원해 서울 양조장 삼해소주가
2020.10.22양조장 투어 1탄 서울 삼해소주가 우리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전국에 34곳이 있다. 모든 양조장을 다 가보고 싶기에, 양조장 투어를 시작한다. 비정기적으로 업로드 될 예정이므로, 2탄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양조장이라고 하면,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마을에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서울에도 양조장이 있다. 그리하여 가봤다. 양조장 투어 1탄, 서울 원서동에 있는 삼해소주가이다. 검색을 하니,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양조장으로 아담한 한옥건물이라고 나오던데, 막상 도착을 하니 한옥은 커녕 일반 가정집같다. 이런 곳에 양조장이 있다니 사전에 스페셜 시음 예약을 하고 갔기에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그냥 갈까?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득 생각을 해보니, 통화를 할때 양조장이라고 ..
꽃무릇 가득한 길상사의 가을
꽃무릇 가득한 길상사의 가을
2020.09.21성북동 길상사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매해 2번씩은 길상사에 간다. 봄에는 금낭화와 모란을 만나러, 가을에는 꽃무릇을 만나러 간다. 늘 만개를 지나 꽃이 질무렵에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늦지 않게 갔고 절정의 꽃무릇을 만나고 왔다. 구름 한점 없이 멋진 가을하늘 아래, 붉은 꽃무릇이 가득했던 길상사다. 나름 아침 일찍 준비를 했는데, 길상사에 도착을 하니 10시가 넘었다. 더 일찍 와야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데, 아침형 아니 새벽형 인간은 너무 힘들다. 초록이 가득한 길상사에 붉은 무언가가 밖에서도 보인다. 곧 만나러 갑니다~ 길상사 경내 곳곳에 꽃무릇이 피어있지만, 군락지는 2곳이다. 우선 들어오자마자 대웅전에 해당하는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법정스님을 만날 수 있는 진영각..
이강주 받고 전통주 시음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이강주 받고 전통주 시음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2020.09.17식품명인체험홍보관 카페이음 개인적으로 00이벤트, 사다리게임, 복권 등 이벤트 당첨과는 담을 쌓고 산다. 응모를 하긴 하지만, 당첨이 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취소되어 전원에게 선물을 줘서 받은 적은 있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없다. 그런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놀랍고도 놀랍다. 첫 방문부터 느낌이 좋더라니, 이 기분 그대로 로또에 도전해볼까나. 인별그램으로 도착한 메시지 하나. 8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포토카드 인증삿 이벤트에 당첨이 됐단다. 아싸~ 메시지는 진작에 받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로 인해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하느라 강남에 가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으니, 더 늦기 전에 선물을 받으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으로 향했다. 벌써 3번째다. 전통주 갤러리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