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거나 쫄깃하거나 달달하거나 담백하거나 신정동 빵카페 목동점

부드럽거나 쫄깃하거나 달달하거나 담백하거나 신정동 빵카페 목동점

처음 가는 빵집은 언제나 낯설다. 많고 많은 빵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잘했다고 셀프 칭찬을 받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밥집은 직원에게 물어보면 되지만, 빵집은 안내판을 찾아야 한다. 베스트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신정동에 있는 빵카페 목동점에서 베스트 빵만 골라서 먹는다.

 

빵카페 목동점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50 1층에 있어요~

베이커리카페답게 빵도 테이블도 많다. 근처에 목동아파트 단지가 있다 보니, 점심시간이 지나도 북적북적하다. 그래도 공간이 넓어서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이날, 폭삭 속았수다를 정중행하고 있어, 주변의 소란쯤은 개의치 않았다. 

 

초행길의 안내자 지도앱이라고 할까나?

치즈풍덩 / 감자볼케이노

연유모닝빵 / 글레이즈도넛

고로케 / 베스트메뉴 닭가슴살 또띠아

고르곤졸라포카치아 / 쇼콜라바브카

올리브포카치아 / 잠봉뵈르베이글

초코와 유자 스콘

베스트메뉴 플레인 & 라우겐 & 모카번 소금빵

베스트메뉴 우유크림과 생 도넛

소프트갈릭크림 & 연유크림 바게트

소프트크림빵과 베스트메뉴 슈크림빵

베스트 넘버 1. 밤파이

단호박과 플레인 빵카스테라

라이스 크랜베리 & 라이스 블루베리 & 라이스 레잔노아

샐러드와 샌드위치도 있다네~

케이크는 눈으로 먹어요~

베이커리카페답게 음료 종류는 많지만, 장소만 달라질 뿐 늘 정해져 있다. "아메리카노(4,000원) 아이스로 주세요." 고물가 시대에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는지, 요즘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가격을 확인하면 2만 원이 넘는 경우가 태반이다. 횟수를 줄일까? 가짓수를 줄일까?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빵카페 목동점 우유크림도넛, 밤파이, 슈크림빵, 라이스블루베리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는 때깔로도 알 수 있듯, 산미 원두가 아닌 다크 원두다.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쓴맛이 싫어 늘 라뗴를 마셨는데, 이제는 샷 추가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연하게 느껴진다. 

 

우유크림도넛

보기와 다르게 크림이 무지 많아요~

우유크림도넛(4,800원)은 도넛치고는 가격이 살짝 사악하지만, 베스트 메뉴이자 거대해서 골랐다. 부드러운 빵에 우유크림이 듬뿍 들어있다. 우아하게 한 입 크기로 칼질을 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크림이 삐져나오는 바람에 포기했다. 도넛 자체가 부드럽다 보니, 입안 가득 먹어도 목이 막히거나 불편함 없이 목넘김이 편하다.

 

라이스 블루베리

라이스 블루베리(7,100원)는 가격만 보면 스쳐 지나가야 하는데, 라이스 시리즈를 쟁반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뭔가 있구나 했는데, 콕콕 박힌 블루베리와 캐슈넛이 주는 새콤함과 아삭함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도넛 후 담백하고 쫄깃한 건강빵은 겁나 조화롭다. 영양찰떡의 빵버전이랄까나? 냉동고에 넣었다가 자연해동 후에 먹었는데도 여전히 기분이 좋다. 

 

밤파이

밤파이(3,300원)가 베스트 메뉴 1위인지 모양새만 봐도 알겠다. 우선 커다란 통밤이 들어 있고, 앙금에도 밤을 넣었는지 전체적으로 밤맛이 진하다. 파이지만, 바삭보다는 촉촉에 가깝다. 과하지 않은 단맛에 커피랑 무지 잘 어울린다.

 

슈크림빵

슈크림빵(2,500원)보다는 소프트크림빵이 더 끌렸지만, 베스트메뉴라서 골랐다. 우유크림도넛과 겹치기도 해서 골랐는데, 옳은 선택을 했다. 슈크림은 달달하고 빵은 부드러우니, 저작운동을 과하게 할 필요가 없다. 그나저나 슈크림 인심하면 겁나 후하다. 

역시 베스트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빵이니 아니 좋을 수 없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남은 베스트빵을 위해 재방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근데 요즘 빵 가격 넘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