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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101번지남산돈까스 현대아울렛 가산점

두툼한 일본식 돈가스가 아닌, 널찍한 왕돈까스는 1년 만이다. 둘 다 돼지고기를 튀겼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전자는 먹기 전 서운함, 먹은 후 든든함이라면, 후자는 먹기 전부터 벅차오르는 포만감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으니, 쟁반 가득 바삭함이 넘실대는 왕돈가스를 먹는다. 101번지남산돈까스 현대아울렛가산점이다.

 

현대아울렛 가산점은 서울시 금천구 디지털로 10길 9에 있어요~

KT VIP는 일 년에 6번 롯데시네마에서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주로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영화를 보는데, 이유는 무지 간단하다. 다른 곳에 비해 덜 붐비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말은 예외다. 왜냐하면 평일에만 가니깐.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으러 간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식당가가 잘 되어 있으니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나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왕돈가스를 골랐다.

 

남산쫄면에 냉모밀이 끌리지만, 7년 만에 방문(그때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다 보니 베스트 메뉴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때는 매운 돈가스를 먹었지만, 지금은 맵(순)둥이가 되어버려서 남산왕돈까스(13,000원)를 먹을 거다.

 

2시가 넘은 시간이다 보니, 한적함을 넘어 고즈넉하다. 혼밥하기 딱 좋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온도와 습도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기다림의 시간조차 좋았던 건, 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무언가가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

 

나이키유나이트 영수증 또는 영화관람표를 제시하면 음료 1개를 준단다. 콜라와 사이다 중에서 뭘 마실까 고민하고 있는데, 뜨끈 없이 오란씨가 나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서비스 음료는 정해져 있단다.

 

돈까스가 나오지 전에 수프가 먼저 나왔다~

수프가 먼저 나와서 참 좋은데, 양이 느무느무느무 서운하다. 3숟가락 만에 해치웠을까나? 암튼 금방 사라졌다. 그런데 괜찮다. 왜냐하면, 리필이 되기 때문이다.

 

양이 많아진 만큼 후추도 넉넉하게~

양이 넘 서운해서 추가가 되냐고 물으니, 된단다. 그래서 리필을 요청하면서 많이 주세요 했더니, 와우~ 아까는 여백의 미가 가득했다면, 지금은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서비스 혹은 리필로 음식이 나왔을 때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예의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101번지남산돈까스 남산왕돈까스 등장이요~

사이드는 밥과 양배추 사라다 조금 그리고 마카로니와 부대찌개에 들어 있는 베이크드 빈이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예전에는 피클에 풋고추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피클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풋고추는 이 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 없다.

사실, 먹을 때는 허전한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글을 쓰면서 예전 글을 확인해 보니 그때는 분명 풋고추가 있었다. 채소 값이 올라서 사라진 것일까? 알고 나니 더 아쉽고 아쉽다.

 

역시 왕입니다요~

예전과 또 달라진 점은 소스가 따로 나온다. 요렇게 주면, 마지막 한 입까지 바삭함이 살아 있어 좋긴 한데, 그래도 바삭하게 시작해 눅눅하게 끝나는 남산돈까스의 매력이 사라진 듯싶어 역시나 아쉽고도 아쉽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직접 눅눅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거, 안 비밀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크구나!
바삭함이 눈으로도 보여요~

돈까스라는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는 칼질이 서툴다 보니 누군가가 썰어준 후, 집어먹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썰어준 누군가도 없지만, 칼질을 겁나 잘한다. 고로, 먹을 만큼 썰어서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면 된다. 소스 맛이 튀지 않아 보니, 담백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다.

 

바삭함을 버리고 눅눅함을 찾아가는 중~

자고로, 왕돈까스라고 하면 요런 모양새가 나와야 한다. 바삭한 가장자리에서 출발해, 안으로 들어갈수록 눅눅해져야 한다. 그런데 일찍 했어야 했는데, 먹는 중간에 하는 바람에 끝까지 바삭함을 유지했다. 

 

수프를 남김 없이 다 먹기 위해 돈까스 먹고, 수프 먹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다. 더 달라고 했는데, 남기면 엄청 죄송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수프가 걸쭉하지 않아 서운했지만, 양이 많아지니 걸쭉하지 않아 되려 좋았다.

 

한계점에 도달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밥은 포기하고, 마지막 한 점까지 결국 다 해치웠다. 돼지고기 등심에 튀기는 방법도 동일한데, 왜 탕수육보다 돈가스를 더 좋아할까? 아무래도 달달한 탕수육 소스가 문제인 듯싶다. 8월에는 어떤 영화를 볼 지 모르듯, 무엇을 먹을지 지금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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