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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2가 명동교자 본점

찬바람이 불면 가던 곳을 더운 바람이 불 때 왔다. 왜 지금일까? TPO라고 여름에 어울리는 콩국수를 먹기 위해서다. 명동교자 = 칼국수이지만, 여름에는 뜨거움보다는 시원한 콩국수가 딱이다.

 

명동교자 본점은 서울시 중구 명동10길 29에 있어요~

점심에는 엄청난 웨이팅이 있는 곳이다 보니, 후가 아니라 전에 왔다. 11시 30분 언저리에 도착을 했는데, 밖에는 줄이 없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들어가는 사람이 있지만, 줄이 보이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구나 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오니 2층 계단에 줄이 있다. 알고 보니, 아직 1층을 오픈하지 않았단다. 그랬다면 줄 따위는 서지 않고 바로 먹었을 거다.

 

12시 아님 주의

기다리는 동안 주문을 먼저 했다. 콩국수를 먹어야지 다짐에 또 다짐을 했는데, 주문하라는 직원 말에 칼국수라고 대답할 뻔 했다. 이래서 습관이 무섭다고 하나 보다. 칼까지 나왔지만, 콩국수라고 다시 말하고 결제까지 완료했다. 만두와 비빔국수는 아직인데, 여럿이 와서 먹으면 모를까? 혼밥일 때는 칼국수가 워낙 강해서 먹지 못할 듯싶다.

 

명동교자 본점 콩국수 등장이요~

명동교자의 숨은 강자 마늘김치이다. 예전보다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는 맵(순)둥이가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국수에 마늘김치가 빠지면 겁나 서운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시청에 있는 진주회관과 여의도에 있는 진주집은 서울 콩국수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진주회관은 16,000원, 진주집은 15,000원이다.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이니깐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고 해도, 콩국수는 넘버 나인 국내산 콩을 사용하는 건가?

여의도 진주집은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가는 곳이었는데, 부담스러워서 발길을 끊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그래서 명동교자에서 늘 먹던 칼국수가 아닌 콩국수(12,000원)를 선택했다.

 

물 흐르듯 아니고 툭툭 끊어지듯 콩물이 떨어진다~
참깨 아래 오이 고명

그리고 클로렐라 면발이다. 음식이 나올때 쟁반을 보니, 가위가 떡하니 있다. 콩국수에 가위가 필요할까 생각 중에 있는데, 음식을 내려놓기 무섭게 직원이 가위를 든다. 묻지도 않고 가위질을 하려는 찰나, 안된다고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더니 가위를 거두었다.

 

냉면에도 가위질을 하지 않는데, 콩국수에는 더더욱 필요치 않다. 그랬는데 명동교자 콩국수는 가위질을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칼국수 면발은 흐느적흐느적 저작운동 따위는 필요 없을 정도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는데 반해, 콩국수 면발은 탱탱하니 탄력이 장난 아니다. 잘 풀어지지도 않아서 섞을때 꽤나 힘들었다. 사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풀다가 지쳐서 그냥 먹었다.

 

클로렐라 면발은 때깔용이지 않을까 싶다. 탄력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는지 모르지만, 때깔로 인해 입맛이 확 살아났다. 그런데 칼국수에 찰떡궁합이던 마늘김치가, 콩국수와는 거리감이 있다. 콩국수가 심하게 담백하다 보니, 자극적인 마늘김치가 조화롭지 못하고 따로 논다. 잘 익은 열무김치가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아쉽다.

 

자고로 콩국수는 심심과 슴슴인데, 여기는 간이 꽤나 세다. 국수랑 같이 먹으면 그나마 덜하지만, 콩물만 먹으면 간간함이 확 느껴진다. 그리고 콩 하나만으로 엄청난 고소함을 낼 수 있을까? 콩과 깨는 눈에 보여서 확인했지만, 다른 재료는 모르겠다. 

 

면을 사라지고 콩물만 남았다고 아쉬워 하지 말길~

칼국수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콩국수도 사리 추가가 된다. 심심하면 콩물만 먹어도 되지만, 간간함에 사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원래 양의 1/3 정도 일까나. 넉넉해서 다 먹고 나니 겁나 배부르다. 

명동교자의 콩국수도 나름 매력있다. 하지만 칼국수가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뭔가 아쉽다. 찬바람이 불어도, 뜨거운 바람이 불어도 명동교자는 칼국수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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