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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동 콘타이 (in IFC몰)

더위를 잘 먹어서 동남아에 갈 맘은 없지만, 그 나라 음식은 겁나 좋아한다. 현지 맛이 궁금하지만 갈 수 없으니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한국화가 됐을 테지만, 고수를 더하면 조금은 태국스럽지 않을까 싶다. 태국 음식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쏨땀을 먹으러 영등포동 IFC몰에 있는 콘타이로 간다.

 

여의도동 IFC몰 L3에 있는 콘타이

입구에 메뉴판이 있어 뭘 먹을지 고민을 한다. 먹고 싶은 메뉴를 찾았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겁나 많기 때문이다. 줄을 설까? 아니면 다른 집으로 갈까? 결론은 혼밥이니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면 다시 오자. 그래서 노티드도넛에 먼저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태국의 야시장 느낌이랄까? 가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영상으로 봤기에 대충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아닐까 싶다. 줄이 없어 바로 입장은 했지만, 안은 여전히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이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빈테이블이 늘어났다.

 

매장 겁나 많아~

밖에서 메뉴판을 봤을때는 똠양쌀국수를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첫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쌀국수를 먹으면 무지 덥겠지만, 쏨땀은 시원하고 아삭하고 개운할 거다.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쏨땀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쏨땀까이텃(24,000원)에 또 시선이 멈췄다. 쏨땀타이에 닭봉튀김을 더했는데 태국 현지에서 많이 먹는다. 그렇다면 쏨땀까이텃 주세요.

 

종이컵 싫어요~

태국 음식점에 가면 4가지 소스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왼쪽부터 퐁프릭은 고춧가루, 프릭남빠는 고추와 마늘을 추가한 태국식 액젓이다. 그리고 프릭남쏨은 고추를 갈아 넣어 매운맛을 첨가한 식초이며, 퐁투와는 땅콩가루이다. 주로 볶음밥이나 팟타이, 덮밥류에 추가하는 소스라서 쏨땀과는 살짝 거리가 있다.

 

쏨땀타이와 닭봉튀김이 함께 들어 있는 쏨땀까이텃 등장이요~

쏨땀은 태국을 대표하는 샐러드로, 우리식으로 표현하는 무생채 또는 겉절이가 아닐까 싶다. 파파야를 기본으로 여러 채소가 들어가고 피쉬소스가 주양념이다. 쏨땀을 만들때 마늘, 페페론치노, 새우 등 마른 재료를 절구에 넣고 찧는다. 우리에게 마늘 절구가 있듯, 태국에는 쏨땀 절구가 있다고 한다.

 

윙이 4조각인 줄 알았다면 그냥 쏨땀타이를 먹었을 거다. 가격대비 비싼 느낌이 들어서다.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1인에게 살점이 별로 없는 닭봉은 그냥 아쉽다.

 

고수 추가는 선택 아니라 필수!

파파야는 딱 떨어지는 아삭함이 아니라 질겅거리는 아삭함이랄까? 오래 씹어야 하고 씹을수록 양념과 어울러져 맛이 조화롭다. 그런데 보기와 다르게 쏨땀은 매콤하다. 알고 있었는데 콘타이 쏨땀은 유독 더 매콤하다. 아니면 나의 맵부심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더 맵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암튼, 한 입 먹고 엄청 당황해서 콩가루를 대거 투하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고수비가 내려와~

태국식 무생채(?)는 상큼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살아있다. 여기에 고수를 더하면 그 특유의 향과 맛에 매워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다. 고수 킬러는 쏨땀에 닭봉튀김까지 고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참, 닭봉도 살짝 매콤하지만, 쏨땀이 워낙 강해서 되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닭봉튀김에 쏨땀 더하기 고수를 올리면 여기가 바로 태국이로세~

닭봉튀김이지만 바삭하지 않으니 쏨땀 양념을 더해 촉촉하게 만든다. 피쉬소스는 우리의 액젓과 비슷하다 볼 수 있는데, 좀 더 시큼하고 상큼한 맛이다. 건새우(오른쪽 사진)는 감칠맛 담당이 아닐까 싶다.

 

주문할때 덜맵게 해달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매운맛을 잡는다고 땅콩가루를 너무 넣었다 보다. 쏨땀에도 땅콩이 들어 있는데 가루까지 더하니 유독 고소함만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매운맛을 못잡았는지, 배앓이를 했다. 

양은 푸짐했지만 포만감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 먹고 나니 든든하다. 통에 들어 있는 땅콩가루를 거의 다 먹기도 했고, 알콜 얼음물을 더했다 해도 콘타이의 쏨땀까이텃은 사이드가 아닌 메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쏨땀은 충분히 즐겼으니, 다음에는 쌀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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