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식빵과 패스츄리는 밤양과 빵결에 따라 달라~ 비앤씨 부산역점

부산 비앤씨 부산역점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 안동 맘모스제과 등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이다. 비앤씨가 부산을 대표하는 빵집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부산에 오면 늘 비앤씨를 찾는다. 왜냐하면 부산역에 매장이 있으니깐.

 

부산역 1층에 있는 비앤씨 도넛!

부산에 오면 아무리 바빠도 빵지순례를 빼먹지 않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곳이 아니라 왔던 곳을 갔다. 빵천동(남천동)에 갈 시간은 없지만, 서울로 올라가려면 부산역에는 꼭 와야 한다. 비앤씨는 재재방문이지만, 여기 밤식빵을 좋아하니깐. 빵집은 2층에 있고, 1층에는 카페가 있다. 비앤씨도넛에도 빵이 있지만, 굳이 2층으로 올라가서 빵을 산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커피를 마시면 빵을 먹는다. 

 

비앤씨 본점이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부산역점은 겁나 잘 안다. 둘 다 밤이 들어 있는데, 하나는 패스츄리고 하나는 식빵이다. 늘 오른쪽에 있는 밤식빵을 골랐는데, 이번에는 둘 다 쟁반에 올렸다. 차이를 비교하고 싶어서다.

 

팥빵, 소보루빵, 버터빵 도넛~

밀면땜에 사라다빵은 패스~

보기만 해도 단맛이 느껴지는 초코퐁듀~

상투과자,구리밤만주, 카스테라, 마들렌~

둥글넙떡이라 쓰고 공갈빵이라 읽는다~

파이, 스콘, 건강한 로데브(호밀빵인듯)~

머랭 쿠키는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패스~

크로와상 / 명란크로와상

마늘빵 / 치즈돌돌이

명란마요빵 / 망고브레드

몽블랑

견과류맘모스 / 콩순이인절미빵

파이만주 / 치퐁만주

파이만주는 비앤씨의 대표빵인데, 개인적으로 밤식빵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데 습관이 무섭다고 답은 언제나 정해져있다. 바꾸고 싶지만, 자주 올 수 없다보니 모험보다는 안전을 선택한다.  

 

비앤씨 부산역점 밤페스츄리, 밤식빵, 파이만주, 마들렌

파이만주 / 마들렌

군산 이성당에서 단팥빵을 놓치지 않듯, 비앤씨에서 밤식빵과 파이만주는 불변이다. 밤식빵과 달리 파이만주(1개 2,200원)는 먹고 나면 늘 후회를 하지만, 대표빵이라는 이름땜에 1개는 꼭 산다. 바삭한 파이 안에 팥앙금이 들어있는데, 바삭한 파이가 이번에는 부스러기처럼 다 떨어진다. 

마들렌이 이런 맛이었던가? 구운과자 느낌은 전혀 없고, 카스테라 혹은 파운드 케익같다. 촉촉한 마들렌은 처음이지만, 커피랑 먹으니 나쁘지 않다. 참, 비앤씨도넛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샷이 기본인데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서 1샷만 달라고 했다. 텀블러에 음료를 달라고 하면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아니다.

 

밤페스츄리

밤식빵을 좋아하지만, 비앤씨 밤식빵을 유독 좋아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밤이 많이 달지 않고,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밤식빵을 골랐는데, 이번에는 밤패스츄리(4,000원)도 추가를 했다.

패스츄리라는 이름에서 짐작을 했지만, 밤식빵에 비해 밤은 적게 들어 있다. 그대신 패스츄리답게 결이 살아있다. 밤식빵은 커피나 우유가 꼭 필요한데, 이건 빵만 먹어도 괜찮다. 

 

밤식빵

비앤씨의 밤식빵을 처음 먹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예전에 비해 요즘 밤식빵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밤은 아주 조금, 단맛만 가득하다. 여기도 그런줄 알았는데, 밤은 엄청 많이 들어 있고, 단맛은 적당하니 아니 좋아할 수가 없다. 이때부터 부산 일정의 마지막은 늘 비앤씨(본점 아니고 부산역점)다. 

패스츄리에 비해 식빵이라서 빵 맛은 덜하지만, 국산밤이 가득 들어있어서 괜찮다. 밤보다 빵이 중요하다면 밤패스츄리를, 빵보다 밤이 많아야 한다면 밤식빵을 선택은 자유다. 참, 비앤씨 부산역점은 매장이 대합실에 있어, KTX 마일리지로 빵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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